첫 글을 쓰려고 보니 본의 아니게 타인의 사생활을 유출하나 걱정되는 마음이 약간은 있지만 정말 소박한 마음으로.... "내집이니까" - 솔직 담백하게 쓰려 한다.

어제는 스포티지 한 대를 출하하면서 부자에 대해 순수하게 좋은 느낌을 받았다.

2천22만원짜리 차를 24살짜리 딸에게 가볍게 사 주는 여유

몇 번의 상담과 계약, 출하를 거쳐 차량을 인도해주기까지 여러 번의 만남이 있었던 고객이었는데

조그마한(?) 법인사업체를 운영하며 1남 2녀의 단란한 가정에 사모님도 어찌 그리 인상이 좋으시던지.... 다른 사람들처럼 이것 저것 요구하지도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뭔가 하나 더 얹어서 해 주고 싶은 맘이 들게 만들었다. 아님 내가 부자만의 특유한 대화법에 매료되어 말려들었을까?

24살이 쉽게 갖기에는 상당한 금액의 차인데.... 하면서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거나 건방져보이지도 않게 아버지께 고마워 하며 차를 받고 좋아하던 딸의 모습이 행복 그 자체였다.

위로 언니 오빠 그리고 이번에 막내....순서대로 차를 사 주는 부모의 모습!

대학원에 다니며 아버지의 사업을 돕는 딸.... 어쩌면 내가 그 동안 옹졸하게 그런 집 자식은 버릇이 없을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딸의 인상은 순수 그 자체였다.

요샌 개천에서 용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더니.... 부자 부모 밑에서 인상 쓸일 전혀 없이 자란 듯 하였다. 방긋 방긋 웃으며 인사성도 밝고 어찌나 예쁘던지.

'부자들이 더 무서워' 하며 부자들을 은근히 좋은 쪽보단 나쁜 쪽으로 분류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물론 몇 번의 만남으로 그 가정을 다 판단할 수는 없지만, 친해지고 싶고 배울 것이 많은 사람들이란 생각에 나도 모르게 내 모델로 만들어 버렸다.

내가 꿈꿔왔던 부자의 모습이란 이런 것이다.

* 오래된 고급차를 자연스레 몰고 다니는 여유(차를 파는 직업이라서인지..ㅋㅋ)

   - 부자는 차를 폼으로 타지 않기  때문에 2-3년에 한 번씩 바꾼다거나 하지 않는다. 차를 고를 때도 안전과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탈 만큼 타고 바꿀 때가 되면 그제서야 차를 알아보고 바꾼다. 신상품이 나왔다고 쉽게 동요하지 않는다.

* 사람을 믿고 사람에게 투자하며 사람에게 물건을 산다.

   -  물론 여기저기 뒤져보고 꼼꼼히 가격 비교하고 하는 것을 내가 뭐라할 처지는 못된다.

나도 그러고 있으니깐 ^^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짜 부자는  사람을 보고 물건을 고르며(자동차, 보험, 전자제품,은행 투자상품 등) 나머지 시간을 다른 곳에 투자한다. 한 두푼 싸다 하여 결코 혹하지 않으며 전문가의 권유에 응하고, 단골이 되어 VIP대접을 받는다.

* 행복한 가정을 가진다.

  -  늘 가족과 함께 마음을 나누며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결혼한 지 일년이 채 안되었지만 가장 큰 목표이자 수단이다. 화목하면 건강과 돈은 자동적으로 내 것이 될 것이다.

우선 여기까지만 쓰고.... 글이라는 거 쓰려니 참 힘드네요.

읽을 때는 쉽게만 여겨지더니 다른 님들 존경스럽습니다.

글 재주가 없어 마음을 다 옮기지 못했네요.

정말 좋아보이는 모습이었는데 글솜씨가 없어 제대로 표현을 못했지만 오해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모두모두 부자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