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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선물.. 낙서판


 

사랑하는 나의 아들 지환이와 정식으로 맞는 새해 첫 날, 아이와 함께 삼성동 코엑스몰에

 

있는 아쿠아리움에 다녀 왔습니다. 작년 이맘때에도 같이 새해를 맞이했었지만, 그땐 울

 

지환이가 너무도 어려서, 새해라는 느낌도 나질 않았었거든요.. 또 할머니 생일 잔치와 지환이

 

백일 잔치를 겸하느라 준비하느라 바빠서 새해를 맞는 느낌도 없었다지요...

 

게으름뱅이 엄마와 아빠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새단장을 하고, 지환이의 손을 잡고 부지런

 

을 떨며 물고기 구경을 나섭니다. 사실 나중에 지환이가 커서 이 날을 기억이나 할까요??

 

그저 엄마의 작은 욕심이라면 욕심일텐데, 보다 좋은 것돌, 보다 많은 것들 경험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살벌한 가계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집을 나섭니다.

 

어디를 가는지 도무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아들은, 그냥 엄마 아빠와 함께라는 것만으로도

 

마냥 기쁜가 봅니다. 가는 내내 어리둥절 하면서도 어딘가 신나 보입니다.

 

본격적인 아쿠아리움 구경 시작.... 입구에 늘어선 어항들 안에서 빨갛고 노란 물고기들이 신

 

나게 춤을 춥니다. 덩달아 아들 지환도 신이 나서 여기 저기 뛰어 다니느라 바쁩니다. 얼마나

 

신이 나는지 한시간을 넘게 걸어 다녔는데도 마냥 웃는 얼굴로 싱글 벙글... 꺄약꺄악 소리를

 

지르고 뛰어 다니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 아빠도 행복 바이러스 전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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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픈 날은.. 낙서판

직장 다니는 엄마들의 공통적인 생각이겠지만... 아이의 컨디션이 안 좋거나 아픈날은 출근하기가 정말이지 죽을 맛이다..

더더구나 요즘처럼 회사 일이 많고, 몸이 힘든 경우에, 안 그래도 회사 출근 하기가 천근 만근인데, 아이까지 아프다면 대문을 나서는 엄마의 맘이란...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의사가 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후회 스러운 날이었다.

어제부터 아이가 갑자기 기저귀를 갈때 칭얼거리는데, 자다가도 한참을 일어나서 울어 대는데, 어디가 아픈건지 의사표현도 할 수 없는 아이를 붙들고 발을 동동 구르는 심정이란...

 

초등학교때 공부 못 하는 아이가 어디 있느냐 싶겠지만, 그래도 공부를 꽤나 한다고 했던 나는 나이드신 할머님의 자랑거리였다고 한다. 할머니는 늘 말버릇처럼, 내가 커서 의사가 되기를 바라셨다고 한다. 사실 이런 내용들도 내가 크고 나서 어른이 되고 나서야 들었던 이야기들이지만...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나, 든든한 뒷배경이 필요한것도 아니다. 다만, 내 아이가 아프고 힘들어 하는데, 이유도 원인도 알수 없는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밤새 떨어야 하는 내 상황이, 그리고 이런 답답함을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는 불편함이, 어릴 적 좀더 공부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후회로 남는다. 이럴 때 내가 의사였다면, 아이가 어디가 아픈지 어떻게 하면 좀 더 편안하게 해 줄수 있는지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다시 한번 공부를 해볼까 하는 조금은 꿈같은 생각도 하게 되고....

 

하지만, 너무나도 우습게 아이의 병명은 기저귀 발진이란다. ㅎㅎㅎ

어제 기저귀를 갈다 보니 조금 붉게 부었던 부분이 아이가 변을 본 것을 몰라 조금 시간을 두고 기저귀를 갈았던 탓이라는... 결국은 경험의 승리다. 어머님의 말씀을 들었더라면 그리 애태우지도 속상하지도 않았을 것을.. 하지만 정말 만약이라는 단서 때문에, 어머님의 경험이나 연륜이 못 미더워서가 아니라, 정말 혹시라도 그게 아닌 다른 이유라면 작은 병을 크게 키울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걱정을 했던 것인데... 이런 내 마음이 어머니께는 당신의 말씀을 못 미더워 했던 것으로 비춰진 듯 하다. 전혀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출근 인사를 받지도 않으셔서 사실 아침부터 참 맘이 안 좋았는데, 신랑이 물어 본다. 혹시 바빠서 못 들은 것은 아닌지.... 점심 때쯤 전화를 드렸더니 아무렇지도 않으신 목소리.. 내가 잘못 생각했나 보다...

 

집에 가면, 어머님와 이야기를 좀 해야 겠다. 왜 파우더를 바르면 좋지 않은지... 그리고 더 큰 병이 아닐까 걱정했던 나의 마음도... 오래 오래 같이 살아야 하니깐.. 작은 오해부터 풀어내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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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중산층이라.. 낙서판

모네타의 화면 윗 부분을 보면, 달뜬 밤에 열심히 줄넘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깊다..

 

달동네 중산층이라... 이미지가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보름달이 두둥실 뜬 밤에 잠시도 쉴 틈 없이, 그나마도 앞으로가 아닌 뒤로 줄넘기를 하고 있는 한 아이의 모습은 사실 재미있기도 하다.

여유롭고 한적할 수 있는 이름이, 지금은 경제적인 부분과 맞물려 못살고 힘든 동네를 상징하는 이름이 되어 버렸고, 아직은 처음 부자마을을 시작하는 내 위치가, 그만큼 그 출발이 미비하다는 뜻이겠지....

 

느슨하게 키운다...  아이가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나 역시 여러 학습을 시키는 바쁜 엄마들의 위치에 있을런지  아니면 엄마표로 정성을 들여 아이의 입학을 준비해 주는 느슨한 엄마가 되어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 내 욕심만큼 느슨한 엄마가 되기란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이제 15개월이 된 우리 지환이는 벌써 선생님이 오신지 5개월째이다. 남들보다 앞서 가기 위해서 시작한 것도 아니고, 또 이 수업을 통해 아이가 많이 커지고 나아지기를 바란 것도 아니다. 단지 내가 직장에 매여 있고 내 몸이 피곤하다 보니 많이 놀아 주지 못함이 미안해서이기도 하고, 아직은 학습에 대해 부담을 갖지 않고, 아이에겐 하나 하나 새로운 경험일 것이란 생각에, 욕심 내서 시작한 수업인데... 또 한편으로는 아이 수업을 지켜 보면서, 처음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면 더 재미있을까 그 요령을 배워 보고 싶은 욕심도 컸다.

현재 아이는 학습이 아닌 놀이를 하고 있고 학습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크다. 선생님이 오는 부분은 정말 작지만, 내 아이가 한참 색깔에 관심있어 할때, 모양에 관심있어 할 때, 말을 한참 배울 시기에, 배우지 않아도 잘 하겠지만,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그때 그때 도와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참 많이 만족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가 학습에 대해 부담을 갖고 놀고 싶어 할 때는 한발짝 물러서서 지켜 봐 줄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 보다는, 예의바르고 지혜로운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사실 이게 공부 잘 하는 것보다는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만큼 나의 역할도 더 어려울 것이고...

 

12월이 벌써 1/3이 지나갔다. 그리고 올해는 이제 21일밖에 남질 않았다. 새로운 계획, 계획, 계획들로 머리속이 복잡하다...

 

 

 

 

 

 



주제 : 개인 > 일기/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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