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안가렵니다...

저 남편없이 둥이델꼬 친정식구들이랑 찜질방 갔다가 정말로 마라톤 한 기분입니다..

두녀석이 얼마나 그 넓은 홀을 뛰어 다니면서 노는지..

잡으러 다니느라 찜질도 못하고 아직 13개월이라 말귀가 안 통하니 정말로 답답 했습니다..

그런데다가 이녀석들 변죽도 좋지 여기저기서 먹을거 얻어오고 정말로 창피해서 혼났네여...

그래도 사람들이 둥이라고 너무 예뻐해주셔서 다행이였어여..

한 두시간 하고 바로 남편 불러서 왔습니다...

돈이 너무 아까워서 혼났네여...

다른 엄마들이 돌지나면 가도 된다고 해서 데리고 갔다가 혼쭐났습니다...

두돌 지날때까지는 다시는 안가렵니다...

어제 아버님 생신이셨다....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이틀에 걸쳐 준비를 하던나...

맨날 일찍 퇴근해서 아이들 봐주던 신랑이 어제는 8시에 밥 먹을 시간 딱 맞추어 들어왔다..

5시 30분 퇴근해서 6시에 둥이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집에 갔다..

아이둘을 데리고 할일이 정말 걱정이 태산 같았다...

일단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풀어서 놀게 놔두고 난 부엌에서 조용히 일을 하는데 이녀석들 내가 부엌에서 뭘 하는지 궁금했나보다...

둘이 갑자기 부엌으로 쏜살같이 걸어 들어온다..

혹시 뜨거운 것이 튈까봐서 못 들어 오게 한건데...

결국 두녀석이랑 같이 부엌에서 씨름하다시피 했다...

잡채를 버무렸다...

아이들에게 한입씩 먹였다...

맛있는지 양쪽 다리에 하나씩 매달려서 나를 꼼짝 못하게 한다...

그대로 아이들을 데리고 한입씩 먹여 가면서 불고기도 볶고 도토리묵 양념도 해가면서 다 차려 놓으니 식구들이 들이 닥쳤다...

그거 한입 먹겠다고 내 다리에 매달려 있었던 우리 아들들...

힘들어도 시아부지한테 수고했다는 말도 듣고...

부엌에서 엄마를 귀찮게 하긴 했어도 보채지도 않고 잘 있어준 울 둥이...

건강하게 커주기만 바랄뿐이다...

잊어 먹고 있었던 아이들 예방접종...

어제가서 드뎌 맞췄다...

수두 한방에 3만 5천원...

가까우면 우리 병원에서 맞추면 30%는 싸게 맞을수 있는데...

그리고 두녀석을 한번에 데리고 올수도 없궁...

아구 아까워라...

2월 14일에 MMR 또 맞으러 가야한다...

그때는 5만원 준비해 오란다...

얼마 안나오겠지 생각하고 어제 5만원 들고 갔다가 7만원 나와서 카드 긁었당...

애 키우는게 정말 돈이구나싶다...

어렵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