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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년이라... 낙서판

내 나이도 이젠 초가을에 접어든 것 같고?

주식 경력은 이십 년을 넘겼다.

그동안 숱하게 실패를 했고,  지금도 실수는 하지만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익이라는 것은 신기루 같다는 생각도 든다.

본인이 지키려는 노력이 없다면 말이다.

노력이라?

노력이란 기법을 익히고 나서

수익이 나기 시작할 때 욕심을 억제하고

부족하다 싶을 정도의 수익.

모호하지만 그런 수익들의 누적이 쌓이면 

어마어마해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결국 절제가 가장 큰 욕심이라는 것이고,

계영배의 7할을 지키는 것과 같은 것 이라고

할 수 있겠죠?



주제 : 재태크/경제 >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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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도덕 낙서판

공중도덕



가락시장에서
감자 짝 메어 본 사람은 안다
감자의 무거움을
서로서로 어우러져
흐느적거리는 걸음걸이에
애환이 녹아있다는 것도.

가락시장에선 사연 없는 사람 없다
저마다의 이유로 막노동 판에 선 사람들
그러기에
욕지거리와 성에 대한 동경이 일상이 된다. 

무법자의 도시인 양 
거리낌 없는 무례의 세상
이런 곳이 또 있을까
그러나 이곳에서도 공중도덕은 있다.
차례차례 줄지어 새치기도 없는
어떨 때는 남을 배려해서
선 줄 뒤로 물러서기까지 한다.

이곳 가락시장에서
감자 짝을 멜 때만은
공중도덕이 잘 지켜진다.


주제 : 개인 > 일기/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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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그립다 낙서판

또다시 겨울이 오고 첫눈이 내렸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며 눈가에 눈물이 어렸다.


천호동 먹자골목에서 춘천닭갈비를 먹다 이십 여년 전


떠나간 군대 친구가 생각났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부단히 자신만의 삶을 살아갈 친구.


나처럼 그도 하루하루 나이들어 가겠지.


시간이란 점점 멀어지게 하는 속성이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리움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봄으로 가는 겨울 밤


그리움으로 치닿는 나이들어가는 밤에...


오늘 나는 그가 그립다.



주제 : 개인 > 일기/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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