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백봉삼 기자]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이하 총선)를 맞아 국내 대표 검색 포털업체들이 특집 페이지를 마련하고 네티즌들에게 각 후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들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와 함께 마련한 가이드라인에 의거한 모니터링을 통해 선거법 위반 게시물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총선 특집 페이지를 오픈한 포털업체는 ‘다음’이다. 이 회사는 현재 PC와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1차 총선 특집 페이지를 통해 세분화된 지역구별 총선뉴스와 역대 선거 이력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유권자들이 역대 선거 이력을 쉽게 비교해볼 수 있도록 지도를 통해 16대부터 18대 총선까지 시·도 단위의 투표율·정당별 의석수·정당별 지지율 정보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지역구별 역대 당선자, 1·2위 표차, 재보궐 선거 지역의 재보궐 선거 사유 및 결과 등 상세한 이력도 제공한다.

다음은 후보자 등록이 종료되는 시점에 2차 오픈을 진행해 지역구별 후보자와 비례대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SNS에서 화제가 되는 지역구를 보여주는 ‘격전지’, 주요 후보들의 발언을 소개하는 ‘말말말’ 코너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NHN 네이버는 3월 중순 경 총선 특집 페이지를 오픈하기로 했다. 또 이에 앞서 6일부터 사흘간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19대 총선 온라인 선거 전략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SNS와 인터넷 포털에서 표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3월 중순 오픈할 총선 특집 페이지에 네이버는 후보들의 개인별 페이지를 마련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개별 후보의 미투데이 포스팅과 사진이 자동으로 연동돼 후보자와 유권자 간의 소통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 역시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는 시점인 3월 말 경에 총선 특집 페이지를 오픈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타사 총선 페이지와 마찬가지로 총선 전후 관련 기사와 후보자 정보 등이 담긴다. 또 네이트는 검색 부문에서도 후보자들의 인물정보를 심화된 내용으로 제공하고자 구상 중이다.

이 회사는 네이트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인데, 네티즌들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히 일어나는 ‘네이트 판’과 같은 섹션과 연동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포털업체들은 공통으로 KISO와 함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함께 지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KISO가 결정한 ‘선거기간 중 후보자 자동완성·연관 검색어 삭제 및 제외요청 비허용’ 정책에 따라, 선거기간 동안 선거 후보자들이 권리침해를 주장하며 자신과 관련된 자동완성 및 연관검색어를 삭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또 인물 프로필 제공 시 중앙선관위원회가 제공하는 공식 정보를 검색 결과에 노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후보자의 본격적인 선거활동 이후 선거법 위반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 시 KISO와 함께 마련한 가이드라인 원칙에 의거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한층 공정한 선거 정보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포털 업체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선거 관련 정보를 빠르고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선거 특별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개표 시 중계와 선거결과를 검색, 뉴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며 “이용자들의 알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동시에 중립적 정보제공 플랫폼의 역할 수행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