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무슨 장난감인 줄 아는...

큰아이와 나이차가 너무 많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둬야 했기에

정말 많이 고민 하고 낳은 둘째 입니다.

근데 낳고 보니 정말 잘 한것같습니다.

아이는 삶의 축복 이란 말이 새삼 실감나더군요.

요즘 한창 사춘기인 민주는 오늘 기말고사를 치뤘습니다.

엊저녁 학원에 다녀와서는 공부방에 늦게까지 틀어박혀 있더니

오늘 아침 들어와 보니 화이트 보드에 시험공부 계획을 적어놨네요.

민주가 좋아하는 것중 하나인 '공상'이 이곳에도 있네요^^

대체 시험에대해 무슨 공상을 하는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시험을 치고 와선 스스로를 무척 대견해 했습니다.

자기가 외운곳에서 다 나왔다나요?

잘했다고, 애썼다고, 한번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공부해가는 법을 터득하면 되는거라는 말도 해주었습니다.

예전같으면 이건 왜 틀렸냐.. 저건 왜 틀렸냐.. 아이를 타박했을 텐데,

민주와 함께 사춘기를 겪으며 저도 많은 변화를 가지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