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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돌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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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0 12:42
http://blog.moneta.co.kr/k1event/8106798/259981

제주도가 고향인 이 어르신께서는,...
젊은시절에는 쫌 노셨단다....
예전 인기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가
제주도 였는데,...
이분도 그 올인 주인공과 비슷한
전문 노름꾼,... 겜블러의 삶을 살았는데,...
늘~ 나오는 뻔한 스토리 야그지만,...

한때는 자~알 나간 시절이 있었다...
결과는?...... 패가망신..... 쫄딱 꼴았따!
그리하야, 생활고에 지친 마눌님이,
두 자녀를 팽개치고, 뭍으로 토끼셨다!...
몇년간 서울로 대도시로 전국을 떠돌며,
애 엄마 찾아 댕기다가 돌아와 보니,
집구석 꼴이 장난이 아니었으니,...
망연자실한 이 냥반은 삶의 의욕도 없고,
경치 좋은 바닷가 절벽에서 뽀대나게(?)
가족동반 투신 자살까지 생각했으나
문득, 애덜 인생이 가여워, 정신 차리고,
열쉬미 돈벌구 살아보기루 맘 먹었으며,...

잘 나갈때,... 깨평 마니 퍼 준,...
노름 상대들을 찾아가 구걸하다시피 하야.....
눈꼽만한 하꼬방 가게를 하나 얻어........
노름판을 기본 거래처로 그 어디라도,
라면 한개라도, 아수깨끼 한개라도
열쉬미 배달하며 열쉬미 장사한 결과로,
지금은.... 그 동네에서 알아주는,
대형 슈퍼로 키워 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동안 돈도 벌만큼 벌었고,
자녀들도 다 가르쳐서.... 쫌 살만해 지니,....
마눌생각, 정확히는 여자생각이 간절하기에,....
어찌어찌 하다가 주변의 권유로....
조선족 젊은녀자 하나를 돈주고 사다시피....
데려다가 늦장가를 가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너무 열쉬미 돈만 벌고 살다 보니,...
신체의 꼭 필요한 기능만 쓰고 살다보니,....
어느새 남자기능을 상실 했더라는.....

첨에는 조선족 마눌님이....
갖은 방법(?)도 동원하고 노력을 했는데,....
이내 지치고 포기하는듯 하더니....
급기야는, 이혼 하자고 엄포도 날리고,
폭력적 언행으로 구박까지 하더란다.

생각다 못해.... 수소문하야 서울로 올라와,...
용하다는 병원에서 시술을 받으시고....
고생 끝! 행복시작!!!.......
정말 기쁜 마음으로 내려 갔는데,....

원래, 의사가 2주 이상 완죤히 아물때까징
절때로 조심하시고 참으시라구 했다는데,....
조선족 언냐가 그걸 몬참구선,....
바로 검증 및 실습에 들어가게 되었고....
예견된 결과로..... 심각한 염증이 생겨서리.....
재수술을 하러 다시오신 것이었다....

정작 본인은 그쪽 방면의 생각이
그리 간절한 상황은 아니었으나,
보채는 마눌님의 성화에,...
거시기 수술자리가 제대로 아물지않은 상태에서.....
모진 아픔을 이기고, 오로지 봉사 했다는데,....
포경수술 해보신 분덜은 다 아실듯,....
그 아픔....

넘 아파서,.... 여자를 안고 있는지,...
나무 토막을 끼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게다가,.. 실습수준이 아니라.....
하루 저녁에 서너번씩 한적도 있다는......

그 조선족 마눌님은,
입원해 있는 동안 하루 한번씩은 폰 때리는데....
결국 꼬옥~~~ 막판에 하는 소리는,
언제 내려 오냐고 재촉하는거 였다....

짜증난 내가 카운셀링 멘트를 날렸다....
다 완치될때 까징....
제주도 가지말구..... 서울에서 개기시라구....
병원 생활이 지겨우시면,...
내가 퇴원해서 같이 산에도 가고,...
잔차도 타고 놀아드린다구.... ㅎ

그러나,....
이 냥반은 담당의사에게 졸라서....
결국은 조기 퇴원하야....
내일 제주도로 가는 것이었다.....

며칠 후,.... 이 냥반의 전화가 왔다.
병실 멤버 모두와 차례로 안부를 물었고,...
마지막으로 내가 통화했는데,...
모기만한, 목소리로 소근소근 속닥속닥.....

"마눌이 무리하믄, 지도 손해라는 걸 아는지...
며칠째 날 냅두구 있어여.... 크흐흐.....
제주도 오믄,.... 꼬옥 한번 우리집 놀러 와야해여....
어이쿠~ 마눌님 들어와서 끊어야 겠네.....
오늘도 까꿍하셔!"

"까꿍".......
그거 내가 갈쳐 준건데,...
징그럽게 살가운 멘트로 활용하셨다!

에헤라디여~~~

주제 : 개인 > 일기/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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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똘의 병상일기 #2. 살며 사랑하...

2015/11/09 17:53
http://blog.moneta.co.kr/k1event/8106671/259981

새벽 4시....
막내 간호사가 잠을 깨우는 소리....
"혈압, 체온 좀 잴게요!"
입구의 1번 침상 부터 차례로 훓어 온다.
세번째가 내 차례....
막내 간호사는 나를 보더니 흠칫 놀라,...
경계의 눈초리로 눈을 깔았다...
엊저녁 내팔에 링거 꼿는데 세번이나 실패,...
왼손 팔뚝에 두번 오른쪽도 한번...
"죄송해요!"를 연발하더니,...
급기야 대장 간호사에게 SOS를 청했다.
그 이후,... 나만 보면 움찔움찔 한다.... ㅎ

"혈압 120에 80이구요!"
"체온 36.5 정상 입니다!"

눈도 맞추지 못한채 내리깔고
중얼거리듯 말하더니 후다닥 도망...
그 바람에 잠이 홀라당 깨어 버렸다...
나이가 들면서 가뜩이나 없는 잠이 더 줄어,
다시 잠을 청하긴 싫고,...
운동삼아 병동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1인실 2인실 5인실,... 병실들을 지나,
이런저런 부속실들을 빼꼼히 들여다 보는데,...
병원엔 이상한 명칭이 많다.
청결실은 알겠는데 배선실은 뭔가?
승강기, 수납 이런말은 왠지 일제 냄새가 난다.

예전엔 병실마다 TV가 한대씩 있었고,...
동전 넣고 봐야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병실에는 없고, 넓은 휴게실이 따로있어
대형 TV와 안락한 쇼파가 배치되어 있으며,
아침 저녁으로 드라마가 방영될때면
아줌니들이 그득하게 포진되어
마치 소극장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새벽 시간엔 TV가 꺼져 있는데,...
한쪽 구석에 낯익은 모습,...
우리 병실의 최고령 아자씨가 앉아 있었다.

60대 초반의 젤 나이 많은 어르신,.....
평생을 욜라 고생하시고,....
세상 풍파 모두 이겨 내시고,....
이제 쪼매 살만하다 시픈 자조어린 이마....
인자한 인상에 넉넉한 미소, 다소곳한 입술....
법 없이 살것 같은 착하디 차칸 촉촉한 눈매.....
우리가 쫌 심하다 싶은 농담 따먹기를 하여도....
미소로 화답하곤 하시는데,.....
그런 냥반이 가끔씩.... 표효효~~~~
한숨을 짓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고보니,....
우리 병실의 유일한, 솔로 이셨다...
간병할 사람, 보호자가 없는.....

그분의 병명은?
임포?..... 임포텐스(impotence)의 줄임말....
쉽게 말하면 발기불능인데....
요즘은 기술이 좋아,...
이를 치료하는게 가능하다고 하고,...
이미 얼마전 수술로 성공해서 퇴원했다가,...
퇴원 며칠만에 고장(?)이 나서,...
A/S를 받으러 다시 병원을 찾은 것,...

이제 원래의 시술보다 더 어렵다던
A/S 치료도 끝났고,
날이 밝으면 퇴원하야,
고향인 제주도로 날라 가셔야 하는데,...
왠지 마음이 심란하신 모양이었다.

내가 살며시 다가가,...
까꿍을 해 드렸는데,...
리액션이 신통치 않았다!.... 끙~

거금들여 살려놓은 그 냥반의 거시기가
며칠만에 다시 고장난 이유는
참으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아니 가슴이 먹먹하게 구슬푸다고나 할까...
에이~~~

주제 : 개인 > 일기/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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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똘의 병상일기 #1. 살며 사랑하...

2015/10/24 17:50
http://blog.moneta.co.kr/k1event/8102956/259981

지난 일요일 입원,... 오늘 퇴원,...
난데없이 5박6일간의 병원 생활을 했다....

얼마전부터 아랫배에 뭔가 만져져,...
일차 초음파 탐색을 해 보았는데,...
웬 지방 덩어리가 오리알 보다 크게,
알 배듯이 자리 잡았다는 진단...

초음파를 들여다 본 친구는
내가 고기를 마니 조아라해서 그런거 아닐까?
추측을 했는데,... 나는 마이 억울했다.
난 사실 고기 벨로 조아라하지 않는데,...
닝기리~~

암튼,....
크기도 크기지만, 요상시런 불순물도 보여서
바로 제거하고 조직검사도 해봐야 한다는
서슬퍼런 진단이 내려졌기에....
의사 친구의 도움을 받아 급행으로 입원해서
제왕절개(?) 하듯이 순산 치료를 마쳤고,...
조직검사 결과는 담주에.... 쩝.

한편,.... 내가 입원한 병동엔,...
허리하학적으로 배꼽아래에 문제있는
환자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우리 병실의 5인중,...
나만빼고 다들 비뇨기과 환자였고,...
병실 풍경이 묘~했다....

그도 그럴것이,....
중년의 남성들이 다들,...
그 부분(?)을 쨋거나,...
그 근방의 장기를 어떤 치료중이라서,...
모두들.... 치마같은 환자복을 입고,
아랫도리를 대충 덮어 가리고,
주~욱 누버 있는 애매한 풍경 이었으며....
병문안 오지 말라구 사양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여성 동지들이 급습 문병을 와서,
그때마다 내 입장이 쫌 거시기 했다.... ㅎ

그러나, 우리끼리만의 생활은,...
서스럼없이 아조~ 편했는데,
거기에 입원한 남푠을 간호하는 아줌씨들.....
그리고, 담당 간호사들.....
이 냥반들은 다들 무감각(?)하고 초연했다....

전문용어로 드레싱이라구 하던가?
수술한 자리를 아침마다 소독하는거....
첨에는 쫌 어색하고 내외하는 분위기더니,...
하루이틀 지나니깐,....
병실 전체가 오픈 스테이지로 변했다....

침상마다 설치된 커튼은,....
문병 온 외부 손님을 위한 배려 일뿐.....
우리끼리만 있는 상황이라 생각되면,...
별로 거리낌이 없었다...

그러한,... 오픈 스테이지 이다 보니,....
오픈 마인드가 정한 이치이고,...
밤이면 밤마다.... 잠을 설쳐가며,...
별의별 인생 역정 스토리가...
여과 없이 좌~악 펼쳐졌다....

당분간,...
거기서 주어들은 야그들,...
입이 근질근질한데,...
하나씩,.... 썰~을 풀어 볼까함......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