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작은 놈은 천사입니다.

시인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오지 않아 바쁜 걸음으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그 길에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가슴이 콩당콩당 뛰면서 입술이 바짝 말랐습니다.

교문을 막 들어 서려는데 우리 아이가 뛰어옵니다. 엄마~

손을 꼭 잡았습니다.

엄마 손에는 왜 물이 많아 하면서 닦아줍니다...

우리 예쁜 아들 누가 흠쳐갔을까봐 겁아나서 그래...하니까 ...

엄마 죄송해요. 도서관에 가서 죄송해요.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죄송해요~~합니다.

이렇게 착한 우리 아이...

이제 조금씩 걱정을 놓아주어도 되나요!!! 하늘을 올려다 보며 물어 봅니다.

베란다 창문은 활짝 열어 두었더니

바람이 시원하게 노래를 하며 들어온다.

몸에 닿는 느낌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려면 몸이 무거워 마치 전날에 중 노동을 한 사람 같아서

마음까지 무겁게 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했었다.

헌데, 지금 이 바람의 느낌이 나의 온 몸을 깨웠다. 

두 아들은 지금 레지오를 가고 홀 가분하게 컴 앞에 앉아 있다.

이 기분 또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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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아 님의 글을 읽고 왠지 내 가슴이 뛰었다.

피정을 다녀오셨구나...하면서 여러번 같은 말을 되풀이 하였다.

하지만,

내게도 그런 날이 오겠지...

지금은 내 몸부터 추수려야 할 것 같다.

몇달전...

남편이 친구 보증을 선다고 해서 이불 싸메고 말렸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이며 지금도 모임을 하며 만나는 친구 사이이다...

하지만 난 그 친구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상황은 보증을 서서 해결 할 때도 놓친 최악의 경우인 것 같았다.

그동안 십오년 넘게 보아 왔지만 매사에 오버하는 스타일이다.

거기다, 내 눈에만 보이는지는 몰라도 우정을 이용하는 듯 보여 정말 싫었다.

하지만 남편은 어릴적 우정에 얽힌 추억을 생각 해서 그런지 그저 이해를 한다.

아무튼 남편은 내 말루를 뿌리치고 보증으로 안되니까 아예 자기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 주었다.

이자와 원금을 갚아가는 대출이었나본데...

자기가 잘 내겠다고 하였다는데 지금껏 내지 않아 은행에서 남편에게 전화가 오는 모양이다.

나는 도와 줄 생각이 없다.

그때 남편은 친구가 어려울 때 도와 주어야 친구라 할 수 있는거라고 힘 주어 말했다.

나는 속으로 뜨끔하면서 결사 말렸던 일이었다.

생활이라는 것이 어디 마음으로만 되는가...

그 일로 지금 남편은 이 여름 휴가도 못가고 가슴알이를 하고 있다.

그 친구는 전화도 안 받는가 보다...

휴~~

같이 다니는 이웃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해서 부랴부랴 다녀왔다.

너무 놀랬었는데...

듣고 보니 아파트 단지 내에서 차가 후진을 하다 못보고 치었다는 얘기였다.

몸이 부딪쳤고 쓰러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병원에 입원을 했고 X-레이를 이곳저곳 여러군데를 찍었으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

지금 벌써 이주일째 병원에 있다.  

자신의 일에는 경우의 잣대가 다르다는 것이 오늘은 나를 쓸쓸하게 했다. 

컴은 거ㅡ의 멜을 보내고 받고 수준이라서 이미지도 못 올리고 하면서도

여기저기 기웃대다 어쩌다 이런 페이지에 들어오게 되어 글을 올려 봅니다...

저에게는 아들이 둘 있는데 그중에 작은 놈이 천사 입니다.

어제 '보건복지부'에서 나왔다고 무슨 거의 책한권 분량의 설문조사를 하고 갔습니다.

복지해택은 거의 없으면서리...

이런 날은 괜스리 쓸쓸해 집니다...

그러면서 또 우리집 정보를 너무 의심없이 가르쳐 준건 아닌지~까지 걱정이 슬슬 되면서...

아무튼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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