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시댁입니다.

2년만에 찾아뵌거지요.

아버님 생신이 26일였어서 형제들이 모두 모였드랬습니다.

아직도 마음은 천방지축인데 주변정황은  어쩔수 없는 아줌마네요. 어흑~

몇년전만 해도 크리스마스엔 친구들과 더이상 재밌을 수 없을 정도로 놀았었는데 말예요.

어쨌거나 손자 손녀를 무릎에 앉힌 아버님 어머님께선 더없이 기쁜 생신과 크리스마스를 보내셨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을 부모님께 맡기고 영화를 보자는 아주버님의 제안으로

두형제 부부가 야무진 꿈을 꾸며

나가긴 했었는데 엄청난 교통체증으로 인해 늦은데다가

아이 걱정으로 인해서 영화는 못보고 집에 돌아와 보니

두아이가 엄청 울고 있더군요.

언제쯤에야 맘놓구 극장에 갈수 있을까요??

흑흑흑

 미국 생활 3년반 초보인데다 처음 2년은 띵가띵가 놀며 영어 배우는데 정신 없어서,

그리고 미국서 오래 살게 될거란 생각이 없었기에 자세히 보고 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생기고 남편이 거기서 취직이 되어 다른 동네로 이사도 가고 하니

하나둘 관심을 갖게 되더군요.

교육때문에 이민을 많이들 가시는데 과연 미국 교육이 그리 좋은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요즘 미국 중산층도 교육에 들이는 돈 만만챦습니다.

아이들은 많이 힘들지만

어떻게 보면 한국이 부모에겐 좀더 편하구요,

공.사립 구분이 크지 않은 한국 교육이 어찌보면 부담이 적을것두 같네요.

미국도 공부 많이 시키는 학교들은 아이들 학업 부담 많구요,

더군다나 사립은 부모에게 경제적 부담도 많이 주고요.

좋은 공립학교 찾아가 보면 그쪽 집값과 집세는 엄청나서 그또한 부담이고요.

뭐 돈이 남아돌아 걱정 없는 분들이라면 이글 읽지 않으시는게 좋겠지요.

쓸데없는 소리로 들리실겁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열심히 벌어 열심히 살고 계시는 분들과 시각이 비슷할테니까요.

벌써부터 고민입니다.

집을 사야할지 산다면 어디에 어떻게 사야할지.

우리 볼짱이는 어떤 학교를 보내야 할지.

먼 훗날 얘기라고만 할 수 없는것이 day care (탁아소?)부터도 잘 골라야 할테니까요.

볼짱이를 재웠습니다.

한국시간으로 만우절에 태어난 우리 볼짱이는 볼이 너무 통통해서 볼짱이지요.

이제 9개월을 향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우리 볼짱이...

엄마가 티비보면 놀아달라고 웃어도 보고 울어도 보고 온갖 수단 동원해서 엄마의 티비시청도 막구,

컴퓨터 앞에 앉으면 프린터두 두드리고(책상 밑에 있거든요) 소리도 지르고 해서 결국 암것두 못하게 만들구...

이 집을 만들고 글하나 올려볼까 하는데도 온갖 방해공작에 반나절을 씨름했습니다.

그리고 드뎌...곤하게 오후 낮잠을 자고 있답니다.

볼짱이 아빠가 미국에서 일자리를 잡은 바람에 저희 가족은 본의 아니게 그곳서 더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친정에 다니러 왔구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외롭게 살다가 지금은 가족들과 북적북적 재미있답니다.

이제 보름을 지낸 저희는 한달후에 다시 나갑니다.

그때까지도 열심히 글 올릴거지만

가고나면 하루에 몇번씩 올리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인터넷이 없었다면 외로운 타향살이가 얼마나 황폐했을까요.

지금은 직장일로 바쁜 친구들보다 한국 소식을 더 빨리 알 수 있을 정도이니 것두 고마운 일이구,

이재에 눈이 어두운 저를 깨우칠수 있는 이런 사이트도 알게 되었으니 것두 고맙구...

암튼 볼짱이 덕에 마음은 이미 부자인 제가 여기 도움으로 진짜 부자가 될 날이 곧 오겠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