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게부를 보고 또한번 생각한다.

카드를 쓰니 돈을 쓰는 감각이 무뎌지고, 쓸데없이 사들이게되는 여러가지 물건들...

사는것도 살때 그뿐....

집에 옴과 동시에 관심이 떨어지고 정리하는데 시간을 쓰게 만드는 이런 반복된 생활들...

이런 생활을 이번달에는 끊어보려 다짐한다.

매달 기본으로 나가는건 카드이체로 해놨더라도, 이번 한달만이라도 현금을 써보자. 약속!!!

돈을 벌어도 카드값으로 싹 다 빠져나가는 이런 무의미한 생활의 반복들을 끊는 연습을하자.

자제력 결핍...고치자.

물건들의 유혹....떨쳐버리자.

요즘 핸드메이드에 빠져 도서관가서 책 뒤지고, 시장가서 재료사고, 만들고, 꿰메고, 실로 짜고...쌩쑈를 한다.ㅎㅎㅎ

지금 그런 시간들에 빠져있지않았다면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꼭 그 이유만은 아니더라도, 손으로 만드는 일을 좋아하고, 나름 자신있다고 생각만 하고 있던것들을 직접하게된것을 스스로 축하한다. 손재주가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뭔가를 만들려고 하니 기초도 없고 요령을 몰라 닥치는 데로 시도해보기도하고 재료 사놓고 째려만 보다 관두고, 이것저것 필요하다싶은 부속품들은 언젠가는 쓰이겠지만 무지의 결과이리라..

배운데로 하고 방법을 알고 하는것도 배움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겠지만, 백지 상태에서 곁눈질로 보고 완제품만보고 나름 머리굴려 만드는건 더욱더 신나고 재밌다. 사람마다 성향과 개성이 다르니 자기한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것도 괜찮을듯...

센타에도 가보았지만 내 생각과는 달리 원단 선택의 한계도 있고, 주어진 틀안에서 생각을 정지시키는 일관된 수업인것 같았다. 하루 가고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 요즘 감각적인 블로그, 책들도 안보시는지, 영 감이 떨어져 보이고...돈만 날리고, 스스로 찾아서 해보자 생각했다.

눈으로 책만 봐서는 이해도가 떨어지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맘에 들지않는 원단으로 손바느질하고, 재봉해서 어디에 쓰라고????

정말이지 그건좀 아니다 싶더라.

요즘 센타는 그네들의 커리큘럼에 맞춰 이미 준비된 패키지로 가르치는 수준이다.

기초반은 강사쌤이 도안 따라 잘라 오버로크쳐논걸 받아 걍 이어박는 수준이더라고...  

기초가 튼튼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교육의 수준이, 상호 작용이 아니라 일방적 주입식 교육이 거기에도 있었다.

지금껏 그교육의 결과로 머리가 잘 안돌아가고(?ㅋ~), 지금좀 뭘 해보려니, 또 거기서 거기다.

혼자서 하면 여러모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몇가지는 혼자 시도 해보려한다.

교통비, 레슨비 등으로 나갈 경비로 책 사고, 재료사서 해보자.

잘못됐다고 큰일이 날것도 위험? 할것도 없으니...ㅎㅎ 

그럼 뭐가 됐던간에 나의 작품이 조만간 올라올듯...ㅎㅎ

포기하는것도 삻의 지혜.. 내가 할수 없는 범위의 것들은 생각을 줄이고, 내가 할수있는것들에 시간과 정성을 쏟자...

- 요즘 나의 생각 

이렇게 오기까지 멀고도 멀었지만 지금에서라도 인정하니 내마음의 홧병은 줄어들듯...

완전 이생활을 수긍하고 도닦기까지는 더욱 세월이 지나야겠지만, 어제 오늘 나의 인내심은 그럭저럭 쓸만해졌다.

결혼 생활 시작과 함께 시작된 홀로 독수공방, 기다리는것도 하루이틀, 정말 끝장을 낼듯 화가 치밀어 오르고 새벽마다 주체를 못하고 발산한다. 얼마전 나의 결혼생활 유지 또는 엔딩을 위한 쿠테타를 일으키고 잠시 발길을 끊기를 몇일, 서로 서로의 필요에의해 또 왕래가 시작되었다. 또 그렇게 이어나간다. 아직도 사랑스럽다. 그래, 그마음 남아 있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