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특강으로 매일 스케이트 강습중인 애들이 계속 하고 싶다길래

정규강습으로 2월 신청을 했습니다.

딸래미야.... 나이도 어리고 동작들을 이리저리 해야 하니 굼뜨는건

당연하고.... 제 눈에 "확실히 실력이 늘었군..."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더군요.

아들래미야.... 잠깐 인라인을 배웠었고.. (코너전에 관뒀음...)

스피드라선지 실력이 나날이 발전해 가는걸 느끼겠더군요.

아들넘 선생님께서

"어머니.... 2월 접수 하셨어요?  조금만 다듬으면 제가 계속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나는데요.... "

하시는겁니다.

그 샘 상비군 코치신데, 2월에 일본에서 대회가 있어서 그 애들 신경

써야 하기 땜에 정규강습은 하기 어렵다고.... 울 아들넘 욕심이

난다고..... 이 길로 나갈생각 없냐네요...

스케이트를 한다고 시작했던 놈은 작은녀석인데, 뜻하지 않게

하기 싫다는걸 억지로 시켜놓은 큰녀석이 재능이 보인다는 말에

"시켜? 말어?"하는 행복한(?) 고민보다는  그럼 "수진이는 어쩌구...?"

하는 걱정만 잔뜩이네요...

김연아의 엄마도 김연아 하나에만 메달리다시피 하고 있다는

기사도 그렇고, 선수용 스피드 스케이트는 100~150하는데다

그걸 2-3달에 한번씩 바꿔줘야 한다는 말에 또 허거덕.....

울 집이 글케 부자는 아닌고로...

결국...... 자체적으로 "취미로만 하자..."로 결정 내렸답니다.

강습받을때 피켜 상비군 소속 애들이 연습할때면 그 애 엄마들

버*리에, 샤*에..... 도도하게 않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애들 운동용

가디건 하나가 20-30한다는 말에 "과연 저런 집은 얼마나 벌길래..."

하는데......

공부를 하던지, 운동을 하던지..... 요즘은 돈이 기본이구나....

를 절실히 느끼네요...

                                 제 2의 안현수 엄마가 될수도 있었을.......텐데... -,.-

방학동안 집안에 방콕!!! 할 수만은 없어서 어떻하나... 고민하다가

얼마전 TV에서 "김연아"선수의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보고난 수진이덕(?)에

방학 특강 스케이트 강습을 등록했습니다.

아들넘은 안한다는걸 "할꺼면 두녀석 같이하고 아니면 둘다 하지마!!!"란

내 엄포에 아들넘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한다 했는데,

막상 강습이 시작되고 나니 이녀석이 더욱 즐거워 한다는거.....

아들넘은 인라인을 배웠던터라 스피드를 등록하고,

딸넘은 죽어도 "김연아"!!!!를 외치길래 피겨로 등록을 했지요.

지난 28일  OT를 시작으로 시작한 강습

매일 강습인터라 배우고 오면 오전이 휙~~~~ 다 날아가 버리더군요.

아직 애들이 힘이 없어서 두녀석 스케이트를 신겨주고 나면 내 손은 얼얼....

결국 손에 물집이 잡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ㅠ.ㅠ

헐렁 하게 메버리면 애들 발목 나가버린다는 선생님 말씀에

꽉꽉 묶어줬더니만, 엄한 내 손만 나가버렸다는..... ㅜ.ㅜ

스케이트 땜에 미리 등록한 "뇌호흡"특강은 취소해버리고

방학 동안 어디 가지도 못할것 같네요.

아들넘은 저~~~~어쪽 구석에서 배우는 터라 사진을 찍기가 어렵고,

딸은 등짝만 보여주고 있으니......

간간히 뒤돌은 사진을 찍어 애 아빠한테 보여줬더니만,

연신 히죽히죽........

얼음판에 이리 쿵, 저리 쿵..... 아직 엉덩방아를 찍어대지만,

왜 저리 어설프게 하는지 답답하지만,

내가 스케이트를 신고 저 얼음판에 서면 애들보다 더 어설플걸....

그냥 "잘했다... 잘했다.."해주고 있습니다.

애들 땜에 저만 그 추운곳에서 벌벌..... 벌서고 있습니다 그려....

내년이면 큰애가 초3, 작은녀석이 1학년을 달게 됩니다.

큰녀석때는 어느 집이나 있을법한 "조급증"때문에 국어랑, 수학이랑....

이것저것 시켜보기도 많이 했었는데, 작은녀석은 큰애때의 시행착오(?)로

천천히~~~가 되더라구요.

그냥 느긋~ 하게만 있다가 갑자기 작은녀석의 한글 실력이 걱정되더라구요.

마침 집근처 서점에서 "1인당 3권의 문제집 무료배부"행사가 있어서 몇개 집어왔는데,

아직 1+1의 개념도 모르는 녀석이라 1~10까지랑 "+"의 의미는 알려야 겠기에

하루에 조금씩 하기로 시작했습니다.

큰녀석두 좋아하는 3학년 수학 문제집 하나 사서 풀리고

작은녀석 옆에 끼고 가르치는데, 이거 영~~~ 스팀이 팍팍 올라서....

마냥 놀기 바쁘고 멍~~~ 하니 tv보기 바쁘고....

시간이 주어지면 무얼해야 할지 모르는 애들에게 이번 방학동안

습관도 길러주고 공부의 방법도 일러주기로 작정을 했지요.

아직 매일 꾸준히는 하고 있는데.....

과연................................... 방학동안 성공을 할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