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전쯤까지 죽도록 덥더니..

또 며칠전까지 지리~하다 싶을정도로 비가 내리더니..

국방부의 시계는 멈춰도 제대날은 다가온다더니..

가을이 와버렸네..

시골 길가처럼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는 안뵈지만..

초등학교때 오가며 시골 길가에 핀 코스모스에 대한 옛기억이 떠올라 웃음짓게 된다.

뱃속에서 머리큰 대갈장군도 잘 놀고 있고..

이젠 슬슬 만날 준비를 해야하는데..

부디 걍 좀 일찍 담달 5일쯤에 나와주면 효자련만...

다음주 부터는 피나는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만(?) 열심히 하고..

밖에서 불어들어오는 어제와 또 사뭇다른 바람을 느끼며..

항상 가을타는 신랑이 명절땜에 바빠서 탈 여가도 없는 가을..

내가 대신 가을 타~가며~ 정말 바쁘네 ㅋㅋ

일요일인 오늘도 수당없이 출근한 울 꿀배아부지는..

가을 하늘 올려다볼 시간도 없으련만..

집에서 배두드리며 잘먹고 잘노는 나는..^^*

아~ 가을이와서 너무좋다..

정말.. 곧.. 우리 꿀배를 만나겠지?

겁없이 3주나 큰 머리를 들이밀며 날 얼마나 아프게 하려는지..걱정..ㅡㅡ^

오~ 부디 쑴풍~만을 바라며~ ㅋ

아파트 저층이라 그런가?

아니면 나무가 많은 아파트라 그런가?

매미소리가 들린다... 6층에서 듣는 소리..

여태 인식못하다가  방금 들려오는..ㅋㅋ

오늘 무지 덥다는데..  원래 여름엔 안먹고 안움직이고 집에서 방콕주의인데..

뱃속에 녀석이 내 대신 많이도 움직여대고~

배가 무겁다거나 하진않는데.. 더워죽을꺼같당..

선풍기 잘 안트는데.. 틀어야할듯..

여름엔 그저 맨바닥에 배깔고 엎드려 노는게 짱인데..

이늠의 배는 딴딴해서 깔리지도 않고 바로 누우면 답답고..

꿀배놈..식성도 아빠닮아서.. 내가 안먹는것들만 먹게되고..

살은 4킬로도 안쪘는데.. 머리는 3주나 크다하고..

낼 병원가야하는데.. 당뇨검사에 걸리는건 아닌지..ㅡㅜ

머리크대서 나름 조심하고 단거 안먹을라고 하는데도..

갈때마다 의사쌤왈... 뭐드셨어요? 뭐드시고 일케 머리를 키웠어요?

허걱..ㅡㅜ

다른 임산부들은 자신들 몸무게 많이 늘어서 고민인데..

난 이놈의 자슥 머리통땜에....

시아부지 머리가 크다는..... 으악....

꿀배야... 머리는 이제고만~~

요샌 얼마나 규칙적으로 움직이는지..

얼마나 별난놈이 나오려는지... 복싱에 새벽엔 조기축구도한다..

아..꿀배야... 다 용서할터이니.. 머리통은 이제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