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아들아이를 두고 있는 직장 맘입니다

늘 평소에도 바른 교육, 인성교육을 주장하고 싶은 엄마 입니다

현재 공교육의 행태가 불만스럽고, 사교육이 판치는 또 그속에

내던져지는 아이들이 참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사교육은 되도록 안하면서 잘 키우고 싶은 것이 제 맘입니다

그러나 공부, 학업면에서 이런 방법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인것

같아 보입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와 상황들이 있겠지요.......

문득 김연아 엄마나, 박세리 아버지, 박태환 아버지등을 생각해보면

뭔가 어릴때 부터 부모님의 혹독한 훈련(?)과 본인들의 승부근성, 끈질김등이

한 몫한 것 같습니다

저처럼 아이에게 자율성과 독립심을 부여한다면서 많은 결정을 아이에게

믿고 맡기는 것이 잘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인성면에서는 아이가 잘 따라와주고 있지만 학습에서는 뒤지지 않을정도로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약간의 후회가 드는건 사실입니다

조금 더 재촉했어야 하는건 아닌지, 진작에 학원들의 자료와 정보를 모아서

길을 안내했어야 하는 건 아닌지 하고 말입니다

엄마의 노력으로 아이를 좀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할수 있었던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계속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혹독한 훈련가가 되는 것도 한편으로는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인것도 같습니다

오랜만에 내 블로글에 들어와 봅니다

벌써 8개월이 다 되었네요

중년의 아줌마가 블로그에 글 올리는 거 쉽지많은 않는것 같습니다^^

아들아이가 드뎌 겨울방학에 돌입했습니다

벌써 반이나 지나갔긴 하네요

크리스마스다, 연말이다 어물쩡 하는 것 없이 말이죠

그동안 방학이라고 해도 부모가 맞벌이라 아이 혼자 할머니와 집에서

씨름하며 심심하게 보냈습니다

지난 해부터 방학때 캠프하나 보내고 싶었는지라 적당한 곳을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해외 어학 캠프등과 같은 영어 캠프나 공부를 위한 그런

캠프보다는 그냥 맘껏 놀 수 있는 그런 캠프를 찾고 있었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아들아이 친구의 강력한 추천과 그 엄마의 얘기를 참고로

한 시골 대안학교의 겨울 학교로 일주일간 보내게 되었습니다

우선 신뢰가 가는 곳이었고 먹거리가 안전한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또한 서울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생활 예를들면, 겨울산 가서 낙엽타고

내려오기, 매서운 추위, 땡땡한 저수지의 얼음위에서 운동화 스케이트 타기,

대동놀이, 고전으로 만든 연극 참여, 명상 등등...

뭐 서울사람이라고 시골생활을 하나의 멋으로 경험하라고 보낸것이 아닙니다

그곳은 또한 캠프에 참여하는 아이들중의 극소수는 장애아와 시설아이들을

무료로 참여시켜 하나의 작은 사회안에서 공동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

이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우리 어른들도 보면 자기와는 다른 사람들, 형편이 차이 나는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서로 어울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구요,

하지만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기와는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려면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평생에

한번쯤은 맞닥뜨리지 않을까요?

제가 너무 이상주의로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아이들을

보면 글쎄요, 가치 기준이 틀리겠지만 안되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쨌든 일주일이나마 실컷 엄마 잔소리 없는 곳에서 좋은 분들과 재미나게

놀고 와서 엄마는 기쁠 따름입니다

여름에도 또 가고 싶다고 난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