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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명예 권세. 이 세가지는 인간이 추구하는 욕망의 대표적인 것들이다. 사람을 송두리채 흔들고 말 수 있는...
1.
돈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박한상이는 이 돈 때문에 아버지를 죽였다. 한화그룹은 돈 때문에 형제들끼리 싸웠고... 어디 한화 그룹뿐인가? 이미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더 많은 재산을 가지고자 가족간에 싸움하는 집안은 한둘이 아니다. 돈 때문에 생기는 분쟁과 소송이 상상을 초월하게 많은 것이다.
심지어 성직자들도 돈 때문에 망가진다.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지라". 그들은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들이었는데... 지금의 성직자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러기에 온갖 추태를 연출하고 사람들은 종교에 대해 비판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돈을 초월해야할 성직자들이 돈에 집착하고 있는 꼴이라니...
2.
명예를 거부할 사람이 있을까? 돈보다 명예를 택하라고 지혜의 왕 솔로몬은 충고하고 있는데...명예란 확실히 돈보다는 오래간다. 죽은 후에도 그 이름을 남기게 하니...그러기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명예를 남긴다고 하는 말까지 나오나보다.
어느 수도사는 온갖 유혹을 다 이겼다고 한다. 이 세상의 가장 달콤하고 매력적인 것들로 수도사를 유혹하던 마귀는 수도사의 고결함에 치를 떨어야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한 유혹의 도구가 마귀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두목 마귀는 수도사의 귀에 속삭였다. "네 동생은 벌써 주교가 되었다". 그 소리에 무너지는 수도사. 동생이 얻은 명예에 시기가 생긴 것이다.
3.
권세를 좋아하지 않을 사람 어디 있을까? 권세란 사람을 병들게 하는 것 같다. 권세를 위해선 피도 물도 다 지우니까. 위협이 된다고 자신의 심복을 죽이는 독재자.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을 혹독하게 길들인 권세자. 헤롯은 권세를 위해 영아들을 죽이고...고박정희 대통령은 정적들을 무자비하게 다루었다. 그 후의 사람들이라고 별다를 것도 없고...
권력에 맛을 느끼고 집착하는 순간부터 사람의 이성은 더 이상 작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자신과 백성들을 파멸로 몰아간다. 어떤 경우에는 파국을 예상하면서도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몰락을 향해 달려간다. 아~ 권력의 무서움이여.
돈 명예 권세. 세상 살이에서 인간을 인간됨에서 떨어드리기도 한다. 이런 것이 집착하는 개인과 단체는 변질되는 것을 보게 된다. 개인, 정당, 교회, 시민단체, 그 외 각종단체. 그 무엇이라도 본질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체성을 잃게 만들곤 한다. 그래서 늘 초심이란 걸 강조하는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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