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란 과연 어떤 것일까?

나는 먼저 주가는 정해진 가격이 아니라 말그대로 시세라는 점에 주목해 본다.

만약 시가총액이 그 기업의 가격이고 현재가치를 그대로 반영한다면

장부가격을 총발행주식수로 나눈 가격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실상 주가는 장부가치(PBR)는 물론 실적(ROE)까지도

무시하며 춤을 추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주식을 사는 사람이 현재의 기업가치나 주가가 아니라

미래의 기업가치나 주가를 보고 사기 때문이다.

시세는 시장의 합의이다.

누군가 그 가격에 사겠다는 사람이 있어야 팔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은 하나같이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고자한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거래가 성립될 수 있을까?

한 사람은 여기가 고점이라 생각하고 주식을 내놓고

다른 사람은 그 지점에서 더 상승할 것이라 생각하고 주식을 사들인다.

아무리 난다긴다하는 사람이라도 여기서 둘중 한사람은 반드시 틀린다.

이처럼 생각이 다르고 틀리는 사람이 항상 있기 때문에 거래라는 것이 성립되고

주가가 내재가치와 멀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에 투자해야 할 것인가?

가치투자의 대전제는 주가는 언젠가 기업의 내재가치에 수렴한다는 것이다.

가치투자의 기준은 저평가이다.

내재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을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평가의 기준은 무엇인가?

한 기업의 자산가치가 100인데 시가총액은 40이라면 이는 자산가치대비 저평가 상태이다.

그렇다면 이 기업의 주식은 눈감고 사도 무조건 60의 이익이 확보된다는 것일까?

이 기업이 결정적인 이유로 장사가 안되서 점점 망해가는 중이거나(=미래가치하락)

자산의 질이 낮아 기업청산을 가정했을때 거품이 많다면(=현재가치거품)

40이라는 시세도 고평가일 수 있다.

나 같은 개미에게 있어 자산가치 저평가는 그저 1차적인 안전판에 불과하다.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낮다고 하여 이를 인수하여 청산하고

차익을 챙기는 적극적인 이익확보 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아무리 저렴해도 시장이 평가해 주지 않으면 그만이다.

지금 자산가치가 충분해도 이 기업이 앞으로 계속 수익을 내고 성장해 가지

않는다면 언제까지고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내재가치에서 멀어져 있던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가려면 동력이 필요하다.

기업의 실적과 시장에너지라는 동력중 시장에너지(=자금수급)은 예측도

어렵고 불가항력적인 면이 강하지만 기업의 경영실적은 비교적 쉽게 전망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질좋은 유동성자산이 시가총액보다 더 많으면서(=안전판)

앞으로 실적이 점점 좋아질 기업(=동력)에 투자하면 된다.

가치투자는 내재가치 이하에 사서 내재가치에 가까워지면 판다.

그러나 내재가치(자산,프리미엄)가 주가만큼 계속 성장해 준다면 팔일이 없다.

연초부터 무수히 떠오르는 잡생각을 참다못해 횡설수설 끄적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