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하늘을 본다.

아니 가끔 하늘을 보게 된다.

시간이 넉넉할때 정류장까지 가는 밤이라든가 ..

벗나무 가로수가 되어 있는 둘러가는 길이라던가..

한숨이 나올때 종종 쳐다보게된다.

그저 본다는 것으로도 난

하늘의 그 깊고 큰 조각이

내 눈에

가슴에

박혀 들어 온듯한 착각을 하게되고

알수없는 마음의 정화 상태를 접한다.

하늘.. 어떤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이 이 하늘을 보고있을까?

실상은 우주겠지

억광년 밖에서 쏘아낸 별들의 빛이지만

어쨌든 그들은 우주에 있는 것이고

그러니까 늦긴해도 난 우주를 보게 된거란말이다..

언젠가 이오가 내게 이런말을 했다.

이렇게 큰 우주가 있다고 ..잊지말라고

그게 이런 의미였을까..

아무튼 나는 내 주위의 작은 달팽이의 우주부터

하늘이라는 그 우주까지..등의 우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