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환매한 중국펀드와 국내펀드를 합한 돈으로

인사이트 펀드를 이틀전에 가입했습니다.

아직 운용 전이고 수익률이나 운용 형태도 검증이 안된 상태라서

마루타 비스무리 좀 불안한것도 사실입니다만,

내심 인디펜던스1 같은 펀드에 설정때부터 가입했던 사람들을 부러워했던 참이라

이번에 설정때부터 꼭 가입하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건 펀드 가입 이유로는 좀 웃기네요...ㅋㅋ)

여러분의 의견과 펀드 설명 자료를 종합해보면 장단점이 극명한 펀드인 것 같습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장점

1. 주식/채권 비중에 대한 제한이 없다

주식과 채권은 극명하게 대비되는 시장입니다.

채권이 요즘은 거의 거들떠 보지 않는 상품입니다만,

주식시장이 침체기일 때는 채권이 훨씬 수익성이 높은 상품이 됩니다.

엄브렐러처럼 가입자가 신경 쓸 필요 없이 자동으로 스윙이 된다는 것은

특히, 펀드에 대해 잘 모르거나 적절한 시기를 잡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딱이죠.

주식/채권 뿐만 아니라 리츠나 원자재 등에도 투자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아주 매력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2. 지역 제한이 없다.

브로셔에서 아주 강력하게 주장하더군요...

국제적인 영업망을 갖춘 미래에셋만이 운용할 수 있는 펀드라고...ㅋㅋ

매번 펀드 가입시마다 드는 고민을 해결해 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렴 정보도 지식도 기술도 부족한 비전문가 보다는 낫겠지요...

3. 위험관리 능력

이건 운용실적을 검증해 봐야 알겠지만서두...

이론적으로는 위험 시 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즉시 대피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위험 관리 능력이 다른 펀드보다는 훨씬 좋다고 할 수 있겠네요.

4. 수익 추구

중국펀드처럼 한 지역에 몰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솔직히 대박이 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은 거두어 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점

1. 무시무시한 수수료

운용수수료는 비싸고 환매조건이 엄청 까다롭습니다.

운용사의 자신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인사이트 펀드 브로셔를 살펴보시면

펀드매니저와 운용인력 몇명이 운용하는 다른 펀드와는 달리

운용/리서치/위원회 등 많은 인력과 조직이 필요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심지어는 제휴를 맺은 다른 금융기관의 ) 영업망을 활용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펀드매니저들 임금 비싸죠. 당연히 돈 많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일정 지역에 자금이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를 흘러다니기 때문에

환매또한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어갈겁니다. (정산할려면... 으윽...)

운용방식에서 벌써 비싼 수수료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2. 불투명한 운용내역

다른 펀드는 사실 국내나 중국이나 빤하죠.

지역과 투자대상에 제한이 있으니 대략 3개월 전의 운용보고서만 보고서도

현재는 좀 변화가 있겠지만 대략 이수준이겠구나 짐작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펀드는 3개월마다 운용보고서를 준다고 해도

(운용보고서는 결산 후 일정기간이 지나야 나오기 때문에)

지금은 이 돈이 어디로 가 있는지 확실히 자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묻지마 펀드라고 하시기도 하더군요.

확실히 운용사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시도자체가 불가능한 펀드이긴 합니다.

3. 환위험 및 송금비용

환율변동에 의한 환위험이 존재하므로

이를 헷지하기 위한 비용이 들어가구요... (물론 헷지한다고 해서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또, 지역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대량의 국제송금이 발생합니다.

외국에 송금하면 역시 환전 및 송금 수수료에 대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인사이트 펀드는 특이하게,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약 0.8% 정도의 기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이런 환 헷지나 송금수수료 등이 이런 기타비용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웬만한 자본력 없이는 시도조차 힘들겠다 싶습니다.)

주식회전율 꼼꼼히 살펴보고 계시죠? 이거 높으면 안좋다는 거 아실겁니다. (수익률 떨어집니다.)

인사이트 펀드는 거래비용에 이 환헷지와 송금비용이 추가로 들게 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이 비용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비용을 생각하다 보면 순발력이 떨어지게 되지요...)

4. 세금

그래도 주식거래가 대부분일테니 세금부담은 적을 것이다...

라고 예상하신다면... 저는 아닐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연 얼마만큼 안정적으로 운용할지는 모르지만,

현재 국내법으로 주식에 직접투자하여 주식가치의 상승으로 얻은 주식자본이득을 제외한

배당/임대수익/이자수익 등은 모두 과세 대상입니다.

세금도 상당히 떼어갈 것 같네요...

대충 위와 같이 분석을 해보았습니다만,

저는 한번 해보자에 걸었습니다.

몇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

수수료/세금 제하더라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테니까요.

일단 임의식 A형으로 천만원 넣었구요... (이건 장투용)

적립식 C-e형으로 하나 더 넣을 생각입니다. (이건 1~2년 용)

천만원 제한도 풀렸다고 하니,

생각있으신 분은 한번 달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재미와 스릴이 훨씬 더한 펀드인 듯 하니까요...

(몇년동안 가져가실 펀드라면, 기준가에서 시작하는 것도 애착을 갖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삼성에서도 대가와의 만남인가 하는 재간접펀드를 출시했더군요...

인사이트처럼 유동적이지 않으면서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주식/채권펀드/리츠펀드/인덱스펀드 등에 분산투자하는...

인사이트로 인해 다른 증권사들도 움직이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새 펀드 정보를 계속 유심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밤 되시고 좋은 주말 되시고

성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