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들 중간고사 첫날이다.

지금쯤 시험은 다 끝났을 것 같다.

1주일 전에 큰애가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휴대폰을 내게 맡겼다.

맡기니까 받긴했지만 이런 벼락치기는 성적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텐데 하는 맘과

공부에 대한 의지가 약한 아이가 대체 얼마나 열심히 하려고 그러나 당황스러웠다.

휴대폰 금단현상을 겪으면서도 잘 참고 오늘 아침 휴대폰을 받아 갔다.

휴대폰을 반납한 결의에 비해 공부는 그닥 열심히 하지 않아서 좀 실망스러웠지만

행동이 가상해서 의지가 대단하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사실 난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짐작하고도 남는데 애가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동안은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의욕을 꺽고 상처주는 말을 많이 한 것 같다.

욕심을 버리고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칭찬해야겠다.

큰 애가 여친이랑 헤어졌단다.

빼빼로 데이때 서로 선물을 주고 받고 하더니 일주일 뒤 여친이랑 헤어진 것이다.

빼빼로데이때 직접 만든 수제 빼빼로랑 여러 가지 선물~

얼마전 중국 여행갔다가 사다준 예쁜 열쇠고리~

마음이 없으면 그렇게 하기 힘든데...

기쁘면서도 뭐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들의 분석은 자신이 싫어서가 아니라 주위의 동성 친구들을 더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단다.

그건 자신도 마찬가지이면서 ...

둘은 한 두번 정도 밖에 안만났다. 데이트를 하려면 용돈을 타 가야하니 엄마 몰래 만나기는 힘들다.

학원 갔다오고 숙제 끝내고  30분 정도 통화만 하길래 꽤 건전하게 만나는구나 했었는데...

이 삼일 힘들어 하는것 같았는데 이제 담담하다.

처음 그 소리를 들었을때는 표정관리 안되게 기뻤는데 속상해하는 아들을 보니 마냥 좋아할 수도 없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하며 풋사랑이지만 그 전의 너랑 지금의 너는 분명 다를 것이다.

아직은 이성친구 보다는 동성친구가 더 좋을 나이다.

좀더 성숙해진 후에 사귄다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그 애와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예쁘게 끝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니 수긍하는 눈치다.

이제 연애는 대학에 가서 했으면 좋겠다.

중,고등학교 시기는  연애하기에는 좀 빠른 것 같다.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중 하나가 컴활2급 자격증을 따는 건데 15명 모집에 35명이 신청하여 떨어졌다.

컴터교육은 여러군데에서 하지만 시간과 거리를 생각하면 집근처가 제일 좋은데... 당연히 될 줄 알았는데 좀 속상하다.

차가 없어서 알바를 못하는 이즈음 교육을 받으면 딱 좋은데 언제 이런 기회가 다시 올지 모르겠다.

아침에 오늘은 왠지 영화가 보고 싶어서 예매하려고 했더니 '사도'는 아직 시작을 안했고 '인턴'은 조조 상영관이 없다.

딱 한곳은 예매가 끝나서 다른 날로 미뤄야 할듯~ '인턴'도 머뭇거리면 영화 내릴것 같다. 조만간 가서 봐야지 ~

다른 영화들은 다 내 취향이 아니라서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