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찡찡이 >>

구정때쯤인듯 싶다.

이 먹순씨께서 뭐가 그렇게 바쁜지... 웬일로 먹는것도 거르면서 오지도 않고... 뭔일이지 걱정하던중.

엄마네 다녀오는 길에서 마주쳤는데 웬 낯선 냥이들 2마리랑 어울려 다니는걸 목격했다.

이동네서 처음 보는녀석들인데~~

그며칠 냥이들 우는소리가 장난이 아니였는데 아마도 발정시기였나보다.

그리고 얼마후... 비가 오는날~!

비때문인지 사료를 줬는데도 오지않고 창고에서 울길래 친절히 모시러 갔는데 안아보니 전보다 무게가 마니 나가는듯 싶었다.

살이 찐건가?

그때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더군다나 찡찡이의 성별을 몰랐기에 임신일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다.

그리고 몇주후 눈에 띄게 불어 있는 배를 보고 그제야 임신임을 확신.

그래서인지 찡찡이의 찡찡거림은 늘어갔고... 서방없는 시간엔 자꾸 우리집에 들어오려 해서 서방 몰래 한동안 낮에 찡찡이를 집에 들여놓는 시간이 많아졌다.

찡찡이를 들여놓으면 나의 할일은 엄청 많아진다.

카페트도 다 걷어놔야 하고.... 딱 한정된 곳에서만 돌아다닐수 있도록 방문도 닫아놔야 하고... 찡찡이가 나가고 나면 깨끗하게

집안청소를 꼼꼼히 해야 하지만 그래도 그시간이 좋았다.

무엇보다 너무 편안해 하는 찡찡이의 모습을 보면 안됐기도 하고, 베풀수 있는만큼은 한없이 베풀어 주고 싶었다.

우리집이 좋은지... 꽤 오랜시간 저렇게 늘어지게 자곤한다.

아마도 임신탓인지 잠이 마니 오나보다.

어느덧 배가 꽤 마니 불러와서 나름 엄청 신경이 쓰였다.

출산이 임박한거 같은데.... 어떻게 도와줘야 될까 걱정도 되고.

또다른 길냥이 얌생이, 순댕이 녀석들땜에 혹시나 다른곳에서 새끼를 낳는건 아닌지...

암튼 이런저런 고민만 한참였는데...

엊그제부터 찡찡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더니 아까 아침에 드뎌 모습을 드러냈는데... 출산을 한 모양이다.

빵빵하던 배가 마니 줄어들어 약간 늘어져 있고, 궁딩부분이 양수로 인해 젖어있다.

배가 고팠는지 준비해준 밥을 허겁지겁 먹는다.

세상에~~ 이 어리고 조그만 녀석이 기특하게도 혼자 해냈다.

신통방통하고 가엾기도 하고... 왜이렇게 마음이 아픈지.

대체 새끼를 어디다 낳은건가.

밥먹고 급하게 갈줄 알았더니 마당에서 시간을 보낸다.

자기몸 여기저기를 핥고 누워도 있다가 밥도 다시 먹었다가.

그래서 좀 만져주고 여기저기 이상은 없는지 살펴보고 젖은 잘나오나 짜봤는데 젖이 안나온다.

새끼는 몇마리나 낳은건지, 건강은 한건지...

어느덧 쉬는가 싶더니 가선 아직도 안오네 이녀석.

아까 찡찡이가고 닭가슴살 사다가 미역국 끓여놨는데 저녁때 먹일라고 이제나 오나 아무리 기다려도 오질않는다.

마냥 애기같더니 엄만 엄마구나~ 새끼들 돌보느라 밥먹으러도 안오고.

찡찡이 임신 시킨 나쁜 쒜리들...

어디서 나타나가지곤 임신만 시키고 내뺐네 잡놈들.

아오... 욕나오네.

찡찡이 혼자 엄한 고생만 하고!!!

다신 이런고생 안하게 해주마 찡찡아!!

우선은 잘먹고 축난 몸부터 잘추리자꾸나 새끼도 좋지만 자주 와서 밥먹고 가라.

아고... 암튼 너무 기특하다~

내가 즐겨가는 싸이트에 있길래 퍼왔는데... 대체 고양이가 어딨단거지..???!!!!

힌트로는 정가운데에 손모으고 서있다는데... 아무리 봐도 안보여 안보여.

애기야~~어딨니?

모피 때문에 죽어가는 동물들의 참혹한 현실이 생생히 폭로돼 시청자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중국 최대 모피시장 주변에서 모피 동물을 집단 사육하는 한 마을을 찾았다.


방송에 따르면 이 마을에서는 집집마다 토끼, 여우, 너구리, 밍크 등 모피 동물들을 좁은 철창에서 적게는 100마리, 많게는 1,000마리까지 사육하고 있다.


특히 모피를 얻기위해 모피 동물의 가죽을 벗겨내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한 상인은 너구리를 골라와 그 자리에서 둔기로 마구 내려쳐 너구리를 기절시키고, 죽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가죽을 벗겨냈다. 이어 가죽이 벗겨진 상태에서 의식을 찾은 너구리는 자신의 모습을 허망하게 바라봤다.


제작진이 ‘왜 아직 너구리가 죽지 않은 상태에서 가죽을 벗겨내냐’고 묻자 “시간이 지나면 가죽이 굳어버리고 딱딱해져 작업하기 어렵고 상품가치도 떨어진다”고 이유를 댔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인간이라는게 부끄러워지는순간”, “모피를 볼 때마다 죽어가는 동물들이 생각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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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스에서 본 내용이다.

차마 그 잔인한 장면들을... 자주 보게 되는 내 홈피에 올려놓기 마음아파 올리지 않는다.

막 벗겨낸 가죽들이 널부러져 있는건 기본이고 저 너구리가 죽어가는 장면을 철장안에서는 다른 너구리들이 고스란히 지켜보고 있다.

최소한의 동물에 대한 예의도, 생명에 대한 경외심도 없는 행위다.

이런 잔인한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고가의 모피들.

그래도 당신몸에 모피를 걸치고 싶으신가?

<<패션매거진 '슈어' 2월호를 통해 시크한 화보를 공개한 김효진의 촬영 비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화보촬영을 며칠 앞두고 김효진은 "화보에 모피와 같은 동물 가죽 의상은 다른 것으로 대체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에 '슈어' 측은 평소 동물과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김효진이지만 이 정도로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며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이번 화보를 진행한 담당 에디터는 "이런 요청은 대환영, 생명에 대한 세세한 관심이 감동적이다"라며 곧바로 친환경적 의류로 스타일링의 방향을 수정했다. 모피 의상들을 입지 않더라도 충분히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배우와 에디터가 의기투합한 셈이다.>>

참 훈훈한 기사다.

인간적으로는 '실천'을, 배우로서는 '밸런스'를 중요시하는 김효진.

평소 개성강한 김효진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이 기사를 보고는 정말 팬이 될수밖에 없다.

이런 배우나, 모델들이 점점 늘어서 이 사회에 영향력을 실어줬음 좋겠다.

다같이 진정성 있는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

우리집에 제일 먼저 온 얌생이.

그럼에도 아직까지 나를 경계하느라 벽뒤에 반은 숨어 저러고 있다.

얌생이없다~~

없긴 개뿔... 다보인다.ㅋ

내가 제일 이뻐하는 찡찡이.

작년11월부턴가 얌생이 밥주는데 느닷없이 나타나 얌생이 밥을 뺏어먹더니... 그날로 아예 울집에 눌러앉았다.

도도한척은...ㅋ

최근 한달전쯤부터 밥때가 되면 꾸준히 오는녀셕...순댕이.

이녀석은 아예 나랑 눈만 마추쳐도 도망갔었다.

그것도 슬슬 뒷걸음질 치며~ㅋ그러다 건조대에 궁딩 부딪혀 당황하던 녀석..ㅋ

요즘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이녀석 특기도 벽뒤에 숨어있기.

순댕이 없다~~!

거기있네~~!

치즈먹는 찡찡이...

한입한입 자알~뜯어 먹는다.

자잘하게 치즈에 나있는 찡찡이 이빨자국..ㅋㅋ

뭐 먹을때 생기는 저 콧등에 주름 ㅋㅋ

아공 귀여버라..ㅋ

밥드시고 계신 얌생씨~~

절대 허겁지겁 우걱우걱 드시는 법이 없다.

한알한알... 고귀하게 드신다..ㅋ

그러니 다른놈들한테 다 뺏기지 ㅋ

얌생이는 작년 6월쯤부터 우리집 마당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나의 동정심을 자극해 먹고자고를 우리집서 다 해결하고 있다.

우리집 뒤쪽에 창고같은곳이 있어 거기서 잠은 자고... 낮엔 거진 마당에서 삐대고 있다 ㅋㅋ

이녀석만 있을땐 전혀 부담이 없었다.

워낙 조용한 성격이고... 사료랑 물만 챙겨주면 됐었고 또 그렇게 심심할때쯤 누군가 먹을걸 챙겨주는게 나도 좋았으니까.

강아지외엔 다른 동물에 관심이 없는 신랑, 특히나 고양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신랑의 반대가 많았지만 나의 집요한 설득끝에 눈치안보고 냥이들의 사료를 살수 있었다.

문제는 찡찡이가 오면서부터다.

찡찡이도 마찬가지로 우리집 뒤쪽 창고에서 먹고자고...놀이터는 우리집 마당.

먹을껄 무지하게 좋아한다. 얌생이 두배는 먹는데다 새끼때 와서 처음엔 엄청 야옹~~야옹~~ 찡찡댔다. 그래서 찡찡이지만~~ㅋ

내가 밥을 줄때까지 기다리는게 아니라 배고프면 운다~~~그것도 집요하게 ㅋ

요즘 이녀석땜에 제대로 시집살이다.ㅋ

그래도 이녀석은 어릴때 와서 그런가 나를 제법 잘따른다.

그리고 워낙 성격이 ... 아직 세상풍파를 안겪어서 그런가 겁도 없고 낯을 안가린다.

이녀석은 내가 만지는 것도 좋아하고 나한테 가끔 발라당쇼도 보여주고 고르릉 골골송도 들려준다.

사람마음이 이녀석한테 마음이 더 갈수밖에 없는거 같다.

이런 찡찡이의 모습에 자극을 받았는진 요즘 얌생이도 덩달아 배고프면 운다~

밥가지고 나가면 인제 야~~옹 거리며 소리까지 지른다.ㅋ

게다가 순댕이까지 오니 곳곳에 밥그릇만 세개.

정말 순댕이는 안반갑다.

진짜 그야말로 배만 채울려고 오는 녀석이라... 이걸 챙겨줘 말어 했었는데 애들 밥먹고 있는데 침꼴깍꼴깍 삼키면서 애들 다 먹을때까지 기다리는 모습도 안쓰럽고 내가 밥주고 집에 들어가면 은근 찡찡이 밥을 뺏어먹는거 같아 울며 겨자먹기로 이놈몫까지 챙겨주게 됐다.

이외에 자주 드나드는 녀석들도...한 3-4마리 더 있다.

이제그만~~~~

찡찡이가 오고나서부터 애들이 더 오는듯하니... 우리신랑 왈~ 저놈이 행동대원인거 같다며...수상하단다~ㅋㅋ

인제 다른애들 더이상 못오게 하고 제발 니들만 잘먹고 잘지내라~

신랑님이 언제 변덕을 부려 사료중단 명령을 내릴지 모른다.

그럼 니들도 아웃이야.

마음같아선 우리동네에 있는 길냥이들 배안고프게 다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내가 혼자 할수 있는일이 아니란다~

니들만큼은 너희들이 원치 않을때까지 책임져줄테니까 건강하게 오래살아라~

어젠 서방이 쉬는날이라 간만에 같이 외출을 했다.

충무로에 일이 있어 먼저 들렸다가 용산에 들려 그래픽 카드를 사고 간만에 영화를 볼까 했다.

아...근데 날씨가 참 센스없이 춥네.

배도 고프고;;

충무로에 도착해서 먼저 볼일을 후딱 본후... 맛있는 밥을 먹기 위해 둘러보던중 유독 생선구이 냄새가 마구 유혹을 하니 많고 많은집중 그곳을 선택해서 들어갔다.

좀 허름해 보이는 집이지만 충무로 특성상 낙후된 건물도 많고 또 이런 집이 웬지 더 맛있을거 같은 착각(?)ㅋ

점심시간이 지난터라 손님은 다 빠지고 우리만 있었고 우린 메뉴를 둘러본후 우렁된장찌개와 삼치구이를 주문.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하며 우린 뿌듯하게 음식을 기다리고...ㅋ 먼저 따근한 보리차를 내오신 아주머니.

간만에 보리차를 마시니 구수하고 좋았다.

근데...우리의 기쁨은 여기까지.

그 다음... 반찬을 먼저 가져다 주셨는데 반찬중에 큼지막한 깍뚜기 반찬이 있었다.

설렁탕 먹을때 먹는... 그거 되게 좋아하는데.

누군가 한입 배어먹은 자국이 정확한 깍뚜기가 양념에 살짝 버무려져 있는것. 

당장 아주머니를 불러 뭐라 하고 싶었지만 부부가 연세도 많으셔 보이고 신랑도 그냥 먹자는 싸인을 보내니 그냥 말았는데...

깍뚜기외에 다른반찬인들 깨끗할라고.

생선은 제대로 씻고나 구운걸까~ 내가 지금 먹고 있는 밥은? 누가 남긴밥 아냐?

마지막 밥한술을 먹을때까지 그 지워버릴수 없는 찝찝함. 밥도 반공기만 먹었다.

신랑도 원래 공기밥 추가해서 먹는 밥본데 어젠 한공기로 끝.

여지껏 내가 밖에서 사먹었던 음식들중 그런적이 많았을거다.

앞으로도 그럴것이고.

모르는게 약이라고...!! 그런짓을 할람 좀 완전범죄를 저지르던가.

참 사람 찝찝하게.

글고 그런짓 하다 욕먹음 욕하는사람이나 욕먹는사람이나 서로 민망하고 그게 뭐냐고.

그냥 반찬을 더 줄때 주더라도 조금씩 주고 남는 음식은 그냥 그사람몫이라 생각하고 버려야지. 그걸 또 남겨먹겠다고!

어제 그러고나선 계속 입맛이 없다.

외식 엄청 좋아하는데... 인제 찝찝해서 외식도 못하겠다고 했더니 서방은 엄청 신나라하네~ㅋ

그래~~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해서 내가 좀 귀찮더라도 외식하지말고 집에서 맛있는거 마니 해먹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