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나 몇몇 언니들이 덥다는 핑계를 내세워 갑자기 시원한 곳으로 가자는 의견으로 몰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난 사실 소백산 등반을 무지 하고 싶었는데.. 중학교 다닐 때 캠프로 소백산

등반이후  친정 가까이 있어도 그 이후론 한 번도 등반을 한 적이 없던 터라 늘 아쉬워서

이번 기회에 기대를 했었는데 언니들의 의견이 그러니 쫄짜인 난 따를 수 밖에 ㅋㅋㅋ

급하게 정한 장소가 단양으로 넘어가 유람선 타고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 것이다..

날씨는 흐리면서 후덥지근,, 많은 차량들로 붐비긴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충북 단양을 구경하려면 단양팔경길에 나서야 한다.. 단양팔경이란?

단양군에 산재한 수려한 풍광과 선현들의 유람 문화가 만들어낸 단양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다. 단양팔경은 하선암,중선암, 상선암,구담봉, 옥순봉,도담삼봉,석문, 사인암을

지칭하는 말이다.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구경을 하면 좋겠지만 여건상 유람선을 타고

몇군데만이라도 돌아 보기로 했다.

유람선을 탄후 안내하시는 분의 거창한 설명이 시작되었지만 난 디카에 시원한 풍경을

담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러던 중 꼭 우릴 보고 하시는 말씀 같은 뼈있는 한마디도 하셨다.

왼쪽 보라고 할 때 꼭 오른쪽 보면서 디카 들이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시는게 아닌가

언니가 옆에서 야~ 우리 둘 보고 하는 소리다. 하며  껄껄껄,,, ㅋㅋㅋ 우찌 알았을까?

구담봉,옥순봉이 어디고 하는 설명은 계속 이어졌지만 정확히 저 사진들 중 어떤 곳인지는

나도 몰라 ~ 이렇게 엉성할 수가 있는지.. 나름 부지런히 담기만 했지 설명을 제대로 듣지 않았으니..

한가지 기억나는 건,,퇴계 이황선생,토정 이지암선생등 수많은 학자와 진경 산수화를 추구한

김홍도 정선등 많은 화가들이 아름다움을 한폭에 담은 곳이라는 것,,

디카에는 미처 담지 못한 많은 아름다움은 두 눈에 가득 담고 한시간의 유람을 마쳤다.

단양하면 또 빠뜨릴 수 없는 곳이 고수동굴이다,, 이 곳은 이번에 들리진 못했지만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 사진으로 대신 눈요기만 살짝~~

고수동굴은 천연기념물 제 256호로 지정 된 동굴이다.

단양 고수 동굴은 남한강 상류 충주호반의 단양읍 금곡천 냇가에 있는 동굴로 약 5억년전 고생대 전기 해저에서 퇴적된 석회암이 모암으로 발달한 석회암 동굴이다. 총길이는 1,200m이나 현재 공개하여 관광코스로 이용하고 있는 구간은 600m 이며, 안쪽의 나머지 지역은 동굴 환경을 보존하기 위하여 출입통제 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동굴속의 생물로서는 노래기, 톡톡이, 거미류, 물에는 장님엽새우, 염주다슬기, 물고기 등 약 25종이 서식하고 있다.

혹시 단양에 들리신다면 꼭 한번 다녀가시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단양에는 마늘도 유명해 마늘로 만든 여러가지 음식들이 많은데 디카의 배터리도 떨어지고

핸폰 배터리까지 ㅋㅋㅋ 음식은 걍 패쑤 할 수 밖에 없었다.

요건 언니네 집 정원 단풍나무에서 매미의 허물이 여기저기 벗겨져 있는 걸 한컷,

실제 매미도 울어대길래 또 한컷,,

또다른 단풍 나무에선  청개구리가 한자리 해 주시고  꼭 나 잡아봐라 ~ 가 아닌

나 찾아 봐라~ 하는 듯 했다.

울 아들 손 위에 자연스럽게 앉아 있는 잠자리,, 앉을 때가 따로있지 겁도없이 저 녀석을 어찌

 믿고 ㅋㅋ  놓치지 않고 바로 디카를 들이대서 한컷 성공시키고, 그 옆엔 아들녀석의 장난으로

설정 된 한컷,, 잠자리를 이용 담배꽁초를 줍고 있다네요 ㅎㅎ 거리를 깨끗하게 하기 위함이라네요.

시골에선 모든 것이 싱싱함 그 자체로 우리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보는 것 마다 푸르름이요,, 온갖 열매들이 갖가지 색깔로 자신을 뽐내며 여기저기 주렁주렁,,

자연과, 인간의 땀으로 일궈낸 이 모든 것들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이렇게 저희 가족의 휴가는 친정 식구들과의 즐거운 한 때로  마무리를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 맛난 것 많이 드시면서 잘 이겨 내시길 ~~~~~~~

명색이 휴가라고 들뜬 마음으로 아침 일찍 친정으로 출발~

이른 아침이라 도로 사정이 짜증부릴 정도는 아니었다. 약간의 정체는 있었지만 무사히 박달령

휴게소에 도착,, 애들은 아침부터 우동을 먹겠다고 하니 다들 우동 한그릇 씩 뚝딱 해치우고

모닝 커피도 한 잔 하면서 인공 폭포도 보며 잠시 여유로움을 가지고 다시 출발~

여긴 언니네 집 아기자기한 정원을 몇 컷 찍어 봤다 ,, 눈이 즐거운 곳,,

중간 중간 정체는 있었지만 출발한지 4시간 만에 친정집이 아닌 근처에 있는 큰언니 집에 도착,,

요즘 친정의 웬만한 행사는 모두 언니 집에서 이루어 지곤 한다.. 물론 친정부모님도 와 계시고

오빠들 조카들 사촌들까지 시끌벅적~~

나와는 14년이라는 나이차가 있는 우리집 큰언니는 사람들 모이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이젠 귀찮을만도 한데 휴가철이면 사촌들을 비롯 그 조카며느리까지도 다 불러서 같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것을 너무나도 즐기는 일을 두려워 하지 않는 울 언니,,

서울,부산,강원도에서 모두 이곳 풍기 언니네 집에 다들 모인다는 ㅋㅋㅋㅋ

요즘은 홈페이지 관리에 푹 빠져 여기저기 가는 곳 마다 디카를 들이대기 일쑤 ㅎㅎ

나름 귀여워 보이기도 하고 열심히 즐기면서 사는 언니가 부럽기도 하다.

오후엔 잠깐 시간을 내어 죽령 옛길을 구경하기로 했다. 죽령 터널이 뚫리기 전엔

늘 이 죽령옛길로 다니곤 했지만 터널이 생긴 이후론 올 일이 없었던 길,,

굽이 굽이 산길이 짙은 푸르름으로 잠시 옛생각을 하게 했던 이곳,, 이 아름다운 길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동동주에 파전 ,묵무침으로 옛 생각을 하며

잠시 머물다 간다고 한다. 동동주만 떡하니 올라와 있고 죽령 옛길의 사진은 한 컷도

없는지 ㅋㅋㅋㅋ 잿밥에 관심이 더 많았음을 인정 ...






여긴 큰언니네 과수원,,

몇년만에 과수원 구경을 해 보는 것인지 ... 마냥 신기하다

어릴 때 그리 보고 자랐음에도 아직도 열매가 달려 있는 걸 보면 모든 것이 신기해 보이고

흥분과 뿌뜻함, 감탄사까지 내지르곤 한다 ㅎㅎ

이 사과는 아오리가 아닌 부사다. 한켠엔 포도와 모과도 한 자릴 채워 주고 있었고

우리 아이들도 시골 풍경에 흠뻑 취해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과수원에서 돌아 오는 길,, 이웃집 멍멍이도 한컷,,
이 녀석 디카를 들이대자 폼을 제대로 잡아 주신다 ㅋㅋㅋ

시골 풍경은 아직도 모든 것이 신기하고  볼거리가 많아서 좋다.

다들 모였으니 숯불에 고기도 구워 먹으며 이슬이도 한잔 하고  어른은 어른들끼리 아이들은

또다른 한켠에서 난리법석 ㅋㅋㅋ 사람 사는 냄새가 이런데서 나는 듯 하다.

시골이라 의자가 아닌 사과상자를 의자 삼아 저물어 가는 한때를 즐거움으로 마무리....

긴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가 되고 다음날은 단양으로 출발~~

그 뒷얘긴 다음 포스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