쩔.뚝.. 쩔.뚝 ..

이게 뭔소리냐구요!

뭉친근육 때문에 다리 저는 소리 입니다

산행후엔 딱 오늘과 내일(2,3일뒤)이 제일 힘듭니다

21일에 내장산에 다녀 왔습니다

단풍이 유명한 곳 이죠. 그러나~~단풍 몇개 보고 왔습니다.

늦게 까지 남아 마지막 방문객에게 인사하는 기특한 것들이 반갑게 맞아주더군요 

저번달에 갔으면 절정의 울긋 불긋한 경치를 마음에 새겨  왔겠지만 그런건 사진으로도 접할수 있으니 크게 관여 안합니다

산에 올라가면서 궁시렁 거립니다

정상이 어디야 !

다리 아퍼 !

언제까지 가야 돼?

아침 안 먹어서 배고파!

왜! 먼저 간 사람은 내가 보이면 또 출발을 하는거야. 같이 쉬자~~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산에 갈 날이 되면 일찍 일어나 서두릅니다.

거부할수 없는 매력이 그산에 있기 떄문이겠죠

"자연 니가 아니면 만들수 없어"를 외치는 기괴한 바위들, 졸졸거리며 흐르는 계곡물, 나뭇잎들과 스치는 바람소리,한여름에도 그늘아래 서면 얼마나 시원하며 한겨울의 그 하얀 눈들

그안에 내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에 더 없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정상에 서면

그 바람과 그 하늘과 그 햇살, 내눈에 내가슴에 꽉차는 이 감동이 있어 내가 이곳에 옵니다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애들 다 크고 -- 유치원이랑 저학년 넘어 갔습니다.초등학교도 고학년이 되면 엄마 잔소리에 "나도 다 알어"하고는 바람소리 나도록 팩 돌아서 버리면...  으~~ 너무도 허전한 마음 ...가눌길 없어지게되죠

그리하야!!

남들 어찌사나 하고 넘들 사는 모습 들여다 보려고 아이디 만들어 놓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동안 저의

집을 방문한 분이 정말 몇안되지만 계시더군요

아무것도 없는 썰렁한 곳을 보고 갔을 생각을 하니, 마음 한쪽이 아립니다

글쓰기를 한김에 고양이 얘기 해볼까요

시월 중순이면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는때 입니다

사춘기가 찿아올 나이가된 딸애는 애완동물을 무지하게 키우고 싶어 합니다.

저는 똥 누가 치우냐,밤에 울어 대면 너무 시끄럽다,너 학교 가면 누가 밥 주냐 등등 잔소리 잔뜩합니다

남편요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중인데 털까지 날리는 동물 키우고 싶겠습니까

너무 키우고 싶은 마음에 말 한번 꺼내면 온갖 엄한 소리 다 들어야 합니다

부모님 어찌 나올지 다 알면서도 정말 낳은지 얼마 안되는 고양이 세마리를 데려 왔더군요

저요, 협박을 포함한 키울 수 없다로 일관을 했건만, 얼마나 키우고 싶었으면 박스에 넣어 옥상에 올려다놓더군요. 그리고 아침에 30분 더 일찍 깨워 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그래~, 내가 그거 못 해주겠니 

딸아이는 쌀쌀한 아침에 고양이 우유 준다고 아침마다 옥상으로 올라 갑니다

용돈 털어 젖병도 사고 조금 더 크면 준다고 개 사료도 사왔습니다.왜 개 사료냐구요? 고양이 사료는 무지 비싸고 너무 양이 많아서 개 키우는 친구에게서 천원어치 사 왔답니다

제 마음이 어떠할까요

아파트 옥상으로 이른 새벽에 올라가다 뭔 나쁜놈 만날까봐 걱정도 되고 밤새 추운데 있을 아주 어린 고양이도 가여워서 1주일 정도 되어갈때쯤 베란다에 옮겨놓으라고 했습니다--딸애 정성에 감복했다고 하는게 맞겠죠

이제는 제법 커서 얼마나 잽싸게 내달리는지 후다닥 소리가 납니다

고양이가 귀엽긴하죠 그런데 아이들 손등이 고양이 발톱자국 때문에 험합니다.무릎위로도 자국이 있어서 속상한 마음에 정말 조그만 고양이 머리 한번 '콩' 박아줍니다. 때때로 똥,오줌 아무곳에나 싸놓것 치우지 않았다고 딸애 혼내킵니다

딸아이가 저 하고 싶다고 우겨서 한 ,엄마의 공갈 협박도 다 이겨내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처음의 사건 입니다.앞으로 어떠한 문제가 생길지 걱정도 됩니다. 엄마 품을 떠나 독립적인 존재가 되어 간다는 뜻이겠지요

고양이도 잘 자라고 특히 딸!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