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동안이지만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살까 생각했던 시간이 있었고

나름대로는 제법 열심히 알아도 봤다

바로 회사 근처인 충무로 자이를 구매하고 싶었으나

무려 P를 3억을 달라는 말에

내가 가진 전재산을 톡톡 털어도 P뿐이 안된다는 사실에 맘을 비우고

또다른 분양권인 금호 삼성래미안 2차를 고려하였으나

실제 신랑과 찾아가본 신축부지가 어마어마하게 지하철 역과 거리가 있음을 알고는 맘을 비웠다.

사실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신랑이 심적으로 부담스러워 한다는 사실이었다.

지금은 기회를 놓친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에겐 사랑하면서 아끼면서 살아가야 할 시간이 더 중요한것 같다

맘을 비우고

11월에는 전세나 좀 좋은 아파트를 구해봐야겠다.

열심히 달려온 2009년에 잠깐의 쉼표를 찍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결혼 휴가를 1주일 다녀왔으니 쉼표는 이미 찍긴 했던거지만

그사이 환자도 늘고 수술도 늘고 결혼과 관련해서 신경쓸 일도 늘어나서

힘들었던건 사실이다

더더욱 날 힘들게 했던건 일요일 알바

같이 나눠서 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10주간 일요일을 못쉬고 일했다는 ㅠㅠ

물론 10주간 무려 600만원이라는 거금을 벌어들이긴 했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만 있어도 즐거울 것 같다

며칠만 참자~~

대강 그럴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천식 진단을 받고나니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내 소중한 가족인 레이/카이/킹을 원망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평생 소중하게 아껴가며 살아야지

이상하게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

신랑은 늦게 들어오고

나는 아프고 ㅠㅠ

자꾸 우울해 하는 나를 보고

평생 옆에 있을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남편을 보고 다시 웃을 수 있었다.

뜨거운 열정은 아니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