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100일잔치 치룬 딸내미 하나 있는 외벌이 가정입니다.

결혼한지 아직 2년이 채 안 됐고, 74년생 동갑내기 부부고요...

결혼후 1년은 남편월급이 적어, 월세랑 관리비 합쳐 40만원 지출...거기에 생활비 들어가고 하면 '수입=지출' 거의 그랬구요..

그나마 작년 여름부터 하던 일 계속 하면서 개인사업을 따로 시작해서 수입이 좀 늘어났답니다.

문제는 결혼할때 들어온 월세집..보증금 3천만원중 1천만원을 형님(남편누이)한테 빌렸기 때문에, 올 1월에 갚아야했거든요.

그거 갚고나니 남는게, 적금으로 모아진 돈 1천만원이네요.(계속 붓는 중...근데 담달에 깨야돼요 ㅠㅠ)

당장 4월이나 5월에 이사해야 하는데, 긁어모아야 4천만원...또 월세 들어가게 생겼어요..ㅠㅠ

게다가 이사하면서는 차도 필요하게 됐는데...차 구입비에...보험도 들어야할테고...

정말 돈 나갈데는 많은데...모아둔 돈이 없어 한숨이 푹푹 나올 지경이에요...

울 신랑 정말 열심히 벌어다줬는데, 왜이리 남은게 없는지...

가계부 보면 알겠지만, 정말 저 옷 한 벌 제대로 안 사입고 삽니다요..근데 워낙 둘다 먹는걸 좋아해서 식비 지출이 좀 크긴 하지만...--;;

괜시리 내가 낭비하고 살아서 모아진 돈이 없는것만 같고...열심히 일해온 남편한테 미안한 마음까지 들고, 돈 얘기 나오면 뭐라 할 말이 없고 그렇네요.

너무도 답답한 맘에 도대체 어쩌다 이리됐나 싶어, 무조건 적어오기만 했던 가계부를 정리해보려고요...

일단 1월달꺼 올리고, 2월달꺼..그리고 작년것도 차차 올려보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보다는 합계 정도로 간단히...

먼저 1월달 수입...

작업실에서 들어온 수입...남편 직업의 특성상 매달 수입이 다릅니다...겨울방학인 1월은 수입이 높은 편에 속하네요.

역시나...50만원에 육박하는 식비..역시 식비를 줄여야....떱..

(1월은 친정엄마 생신땜에 한정식집에 가 10만원 지출한게 컸네요...)

아파트 관리비,월세,가스,인터넷요금 합해서 470,520 원.

남편핸폰요금이 110,670 원, 제 핸폰요금이 59,630원.

남편이 직업상 여기저기 전화할 곳이 많아서 저런 엄청난 액수가...

전 12월에 아기낳고,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 핸폰으로 찍은 아기사진을 싸이로 올리면서 인터넷 한것땜에 저렇게 나왔구요..-ㅅ-;;(하지 말걸..ㅠㅠ)

작업실 관리비(월세,가스비,전기,수도세..)와 알바비지급 753,760원 이네요.

아기낳고 탈모땜에 댕기머리 샴푸 11,520원 + 인터넷2마트 장본거 60,453원등 생활용품은 71,973원.

나머지 240,600원은 작업실 물품비(그림복사비, 정물비 등) 네요. 이건 줄일 수 없는 품목..>0<

아기 예방접종비와 저 산후검사비(자궁암검사).

기저귀, 아기크림, 물티슈, 인형...

제일 큰 지출은 성장앨범 계약했는데 1백만원 선결제 했네요...

남편과 병원이나 스튜디오 갈때 탔던 택시비.

이건 의료보험비네요.

이번달 시아버님 생신과 울엄마 생신으로 10만원씩 지출, 2만원은 아버님 생신때 케잌값.

필요할 때마다 용돈을 타가는 울 남편...

결혼하고 첨엔 분명히 20만원씩 매달 줬었는데, 그나마도 다 썼다고 또 달라고 하면 안 줄수가 없는 노릇...이젠 정해진 액수없이 시시때때로 돈 그냥 가져가 쓰네요.

1월엔 6번에 걸쳐서 454,880원 가져갔어요. 20만원은 시댁용돈 드렸구요.

기타지출로는...* 아 이거 정말 큰 돈 ㅠㅠ * 10,000,000 원 형님에게 갚음.

송금 및 출금수수료 3,100원.

천만원 갚은거 빼면 420만원 넘게 지출...그중 1백만원은 아기 성장앨범 계약금이고...

그럼 나머지 320만원...정말 뭘 했는지 모르겠어요..이렇게 눈으로 빤히 지출내역 보면서도..왜 이렇게 지출이 큰건지...뭐가 문제일까요..??

남편 용돈이 좀 많은것도 같고요..(울 남편 끄떡하면 택시탐. 난 배 띵띵 부른 만삭일때도 버스만 타고 다녔구만..ㅠㅠ)

핸드폰 요금도...커플요금 해지해야겠어요. 기본요금만 비싸구...남편과도 거의 문자로만 하니...전 슬림요금제, 남편은 지정할인이나 뭐 다른 요금제로 바꾸라고 해야겠어요.

아..또..뭐가 지출이 많아 보이나요..? 참, 식비...-ㅅ-; 줄여야겠죠...흑..

참, 카드대금 지출!!

남편카드 2개 합해서 1,036,503 원. 제꺼 8,924 원.

이건 12월 출산비용과 산후조리원비 할부금 나온거에요...>0<

아무리봐도 쓸데없이 소비한건 없어보이는데...저 엄청난 지출액수...아 또 한숨만....=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