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에서의 이동거리는 너무 길~~어 이른 새벽부터 움직이지 않으면

스케줄에 맞추질 못한다눈...^^;;;

5시에 일어나 호텔에서 주는 조식을 먹지도 못하고 5시 반에 퀸스타운을 출발

크라이스트처치로 향하는 길...

달리는 차안에서 찍은 동쪽하늘의 여명의 모습

남들 다 자는데 아침잠이 없는 나는 캄캄한 어둠을 향해 셔터를 눌러대고...

동일한 시간대의 서쪽하늘....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어제 우리가 방문한 밀포드 사운드 지역...가이드의 안내망으로 흘러들어온 일기정보

오늘 폭설이 예상되어 길이 통제되어 들어갈 수 없을 지도 모른단다.

아니나 다를까 한참을 가다보니 백발같은 눈이 펄펄~~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이 남북으로 길게 형성되다보니 지나는 지방마다

일기가 비왔다 개었다..눈왔다 바람 불었다...변화무쌍이다.

하기야 오스트레일리아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 우리나라도 그러함에 말해 무엇하랴~

교통통제가 되었다는 안내전화를 받은 가이드..

우리 일행에게 운이 참 좋았단다. 오늘 들어가는 관광객들은

밀포드를 못들어가고 퀸스타운 근처의 와카티푸 호수에서 유람을 대신한단다.

왠지 선택받은 여행객 같아서 우쭐한 기분....^^

역시 여행은 날씨가 도와주어야 제 맛이다.

산 넘고.........

물건너 3박 4일 코스로 진행되는 밀포드트래킹 코스..

스펙터클에 게재된 한 기사에서 시인 블랑쉐 보한은 밀포드 트랙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산코스]라고 묘사했단다.

트래킹 코스가 험악해서 시작했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단다.

언젠가 더 늙기 전에 우리 부자마을 주민들과 한 번 해보고 싶은 트래킹이다...^^

내려오는 길에 들렀던 푸카키 가든에서 그날 아침은 곰탕으로 때우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따끈한 국물이 어찌나 맛있던지...^^

원래 뉴질랜드 사람들은 뼈를 먹지 않는데 우리 한국인들이 먹기 시작하면서

그냥 버리던 뼈들을 공짜로 주다가 나중에는 일정량의 돈을 받았다는...

그래도 우리돈 3,000원만 주면 일년 먹을 곰탕거리들을 구입할 수 있다나 뭐라나...^^;;

아침을 먹고 달려 달려...

오는 내내 지루한 버스로의 이동으로 두시간 마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 들른 라카이아 마을

이마을도 송어 양식지로 유명하단다.

송어의 동상이 마을 입구에 서 있고.....

크라이스트처치로 들어선 시간이 12시 반경...

무려 6시간 이상을 달려왔다. 부족한 잠과 버스 이동내내 불편한 자세로

굳어진 몸이 더욱 피로를 가중시키고...

한국식 음적점인 춘하추동에 들러 순두부 백반(한국이야?...뉴질랜드야??..ㅠㅠ)으로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이동~

공항내에서 호주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한시간 가까이 연착..-.-;;

안내방송을 했는지 안했는지...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니 확인할 길이 없다.

하지만 늦는다고 항의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항의하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나라...

성격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 같았으면 어땠을까?...ㅎㅎ

한시간을 기다려 탑승한 시드니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한컷!

뉴질랜드여 아듀~~!!...언제 너에게 또 다시 올수 있을까?....

세시간의 비행을 통해 도착한..시드니 공항

뉴질랜드에서 벌어졌던 시차 3시간 중 2시간을 찾아

호주와 우리나라는 1시간의 시차만이 존재하는

거의 국내에서 섬머타임 시행시 나타나는 현상만이 나타난다.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벌어진 에피소드...

호주 입국시에는 검역절차가 아주 까다로와 다른 나라에서 유입해가는

과일이나 음식물들을 아주 철저하게 검사한단다..

모두들 각오하고 뉴질랜드를 떠나기 전 모든 먹다 남은 과일이나 음료들을

그 곳 가이드에게 주고왔다고 생각하고 안심하고 나왔는데..

일행 중 하나의 트렁크에...먹다 남은 토마토가 하나 끼어 있었던 것...

그로 인해 입국 절차가 길어지고 손이 발이 되게 쏘리쏘리 하면서 결국 무사 통과..-.-;;

예전 마돈나가 호주 공항에 생각없이 기내식으로 나온 사과를 먹지 않고 있다

입국심사장에 들어왔다가 260불인가 벌금을 물었다는데..

영어권 나라의 국민이 들어오다 검역절차에 걸리면 가차없이 벌금이 부과되지만

비영어권의 경우 훈방조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단다...ㅎㅎ

당연 우리나라의 경우 비 영어권이어서 훈방조치로 끝났다.

일단 무사통과한 일행에게 오늘 벌금낼 돈 26만원 벌었으니

그 돈 반만 술 한잔 사라고 했더니 가뜩이나 긴장해서

콩당콩당한 가슴에 불을 질렀나 보다...막 화를 낸다..ㅋㅋ

시드니에 도착...그곳에서 기다리던 현지가이드 강재욱...

전혀 가이드스럽지 않은 가이드...

본인은 통역사로 일하다 최근 3달전부터 가이드 일을 했단다.

그의 첫인상은 그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의 안내에 그가 가진 베일을 벗겨내고...

일단 숙소인 시드니 중심가 달링하버에 위치한 크라운플라자 호텔에 도착

이 일대가 유명탈렌트 동생이 살해당했다는 그 거리이다.

약간은 안전에 걱정이 되었지만 저녁을 먹고...

호텔 인근주변의 시드니를 만나기 위해 시내로 나가다.

다민족문화를 가진 나라답게 온 세계의 사람들이 다 모여 있는 듯

특히 동양권에서 유학 온 한국, 일본, 중국인 유학생들...흥청거리는 거리의 표정

부모가 따라오지 않고 이국땅에 혼자서 덩그마니 보내어진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유학의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는 의문이 많이 드는 풍경이었다.

호주에서 맞는 첫 날 밤...

가이드가 사들고 들어온 맥주로 인솔자 방에서 또 한 잔...

남자 일행들이 우리 여자일행이 무섭댄다...

같이 먹어도 취하지 않고 먹을수록 말똥해지는 정신을 가진 여성동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