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집사람이 서류 작성하는 일을 도와주고
오후에는 시골에 갈까 진이 공부를 도와줄까 망설이다
시험을 앞두고 있는 진이를 돕기로 하고 시골에 전화를 했다.
아버님은 출근을 하시고 어머님께서는 마늘을 캐셨다고....
캐는 것도 일이지만 집으로 나르는 일이 걱정이 돼
시골에 가기로 결정하고 식구들에게 얘기했다.
학원 간 원이와 일이 있다는 은이를 빼고
진이만 데리고 시골에 가기로 했다.
도착해 보니 이미 상당량의 마늘을 캐 놓으셨고
남은 것은 나중으로 미루고 캔 마늘을 대충 묶고 계셨다.
우리가 합세하면서 남겨놓은 것도 캐기로 하고 모두 달려들었다.
허리가 굽으신 어머님께서 사용하시던 갈구리다.
좀 젊다고 아들이 사용하는 삽이다.
난 캐고 어머니는 끈으로 묶고
집사람은 끌차로 운반했다.
날이 뜨거워 집에서 쉬라고 했더니
인라인을 신고 나타났다가 붙잡힌 진이다.
성의도 없고 자세도 안 나오지만 삽질도 해 보고....
옆에서 일을 도왔다.
마지막 남겨진 마늘까지
정리하는 영광을....ㅎㅎ
땀흘려 가꾸고 어제 수확한 마늘이다.
좋아하시는 어머님, 좋아하실 아버님....
과정은 좀 어렵지만 늘 결과에 웃는다.
아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