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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모기지론 담당자에게 우롱당하다!낙서판

작년 7월 교보생명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을 추가로 받았었다.

길동빌라 투자비 6천만원이다.

 

내가 제1금융권도 아닌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던 이유는 우선 설정비등이 면제된다는 달콤함 때문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기준금리가 CD금리가 아닌 은행채(금융채) 금리이고, 금리변동 주기를 6개월 또는 1년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난 1년 정도 쓸 생각으로 6개월 변동금리를 선택했고, 첫번째 금리는 6.37% 였다.

 

그런데 올해 1월, 7월 금리가 변동되면서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기준금리의 변동 내역과 다르게 금리가 책정되는 것 같은 느낌... 더군다나 금리변동일인 20일이 되기 한참 전에 금리가 확정되어 고지되고 있었다.

이상해서 알아보니 금리가 상승중이라서 고객을 위해 일정부분 조정되어 고지되고 있는 것이라는 답변을 얻어냈다.

한참을 잊고 지내다가 다음날 20일이 금리변동 시기라서 내 금리 수준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싶었다.

 

일단, 교보생명 콜센타로 전화를 했더니, 대출을 담당했던 분당지점에 직접 문의를 해 봐야 한단다. 그래서 다시 분당지점으로 전화를 걸어서 문의를 했다.

 

담당자분은 약간의 사투리를 쓰는 분이었는 데, 내게 충격을 던지는 말만 한다.

1. 기준금리 : 내가 알고 있던 금융채 6개월이 아니고, 회사채 1년 이란다. 그것도 1년치를 평균내서 적용한단다.

2. 교보생명에서는 회사채 1년 금리만을 기준 금리로 사용하고 있단다. 단, 한번도 금융채 6개월 금리를 기준 금리로 적용해 본 적이 없단다.

3. 내 가산금리는 몇 %인가 문의하니, 알 수가 없단다.

4. 금리 책정 방식 : 회사채 1년 적용 금리(현재 6.48%)에 1.1%를 더하고, 내 신용도와 보험 납부실적등을 감안해서 금리가 책정된단다.

 

내가 여지껏 알고 있었던 대출조건하고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최근 회사채 금리는 9월 이후 폭등을 한 상태였다.

 

내가 알고 있는 조건과 왜 이렇게 다른지 따져 물으니 내게 채권금리에 대한 강의를 하려고 든다. 제차 따지면서 확인을 요청하니 채권서류를 확인해 볼 생각은 하지도 않고, 콜센타로 다시 문의 해 보시란다.

내 자격지심인지는 모르겠으나, 담당자의 말투가 거만한 톤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치 자신이 내게 돈을 빌려준 것처럼 생각이 드는 가 보다.

 

나같은 개인들이 지급한 이자와 보험료로 밥 먹고 살면서도 나같은 개인고객 알기를 우습게 아는 것 같은 인상이 강하다.

 

다시 콜센터로 제차 확인을 했다.

콜센터 상담원은 내 궁금증에 대해 문의를 해서 다시 연락 드리겠단다.

 

점심을 먹고 자리에 돌아와서도 한참동안 답답했다.

난 직업 탓에 꼼꼼하게 따지는 스타일이다.

중요한 조건이 누락된 채권서류에 담당자 도장과 자필을 받기 위해서 퇴근후에 은행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런 내가 잘못된 정보를 머릿속에 넣고서 1년 6개월이나 있었다니... 더군다나 울 마눌님도 같은 정보를 여지껏 머릿속에 넣고 있었건만... 지금 교보생명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의 기억이 전혀 잘못된 정보라는 말투다.

행여나 내가 디마케팅의 대상이 된 건 아닐까?

 

IMF 당시 아버지가 대출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해 버린 농협 담당 직원하고 싸우시던 기억이 난다. 대출 당시 작성된 서류에는 중요 조건들이 대부분 공란으로 되어 있었기에 아버지는 싸워 이길 수가 없었다.

이번엔 내가 당하는 건가?

 

본사 담당자란 분한테 전화가 왔다.

내가 상황 설명을 하고서 다시 한 번 확인을 요청했다.

돌아온 답변은 당시 대출을 직접 실행했던 담당자에게 다시 한 번 확인후 연락 드리겠단다.

그리고 얼마후 대출 실행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다.

역시나 그 대출 실행 담당자도 본인은 그런 말을 했을리가 없다는 거다.

나와 마눌님이 잘못 들었거나, 기억이 잘못 되었을 거란다.

그렇게 내 이야기는 듣지도 않으려 하면서 본인 이야기만 줄기차게 하더니, 말 끝머리에 혹시라도 본인이 실수를 했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아량을 베풀어 주셨으면 감사하겠단다.

이번에는 9월이후 회사채 금리 폭등으로 대출금리가 좀 인상되겠지만, 그 다음 6개월후에는 다시 금리가 좀 내려갈거란다. 그러니 일단 6개월은 참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달란다.

담당자는 날 공자쯤으로 착각하는 것 같았다.

아니 그보다 어차피 대출금 상환도 못 할 건데... 그냥 맘이나 편하게 가져라... 뭐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으로 들렸다.

정말 웃긴다.

마지막으로 7월 금리변경시 기준금리가 몇 % 였는 지 물어보았다.

5.76% 였단다.

이번주 기준 금리는 6.48%, 그리고 당분간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단다.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대출서류를 찾아 꺼내 보았다.

아! 역시나... 그냥 '6개월 변동금리' 라고만 되어 있다.

내가 당할 수 밖에 없다.

정말 어의가 없다.

아버지의 실수를 내가 또다시 하고 있다니... 내 행동이 참 후회스럽다.

다음 달부터 내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도 6%대로 떨어지건만... 부동산담보대출 금리가 이 정도라니... 정말 어의가 없다.

 

마눌님과 상의 끝에 일단 교보생명과의 거래는 종결하기로 했다.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청해 남은 대출금 4천 5백만원을 이달 안에 상환하기로 했다.

생각 같아서는 보험도 다 해약해 버리고 싶었지만, 내가 손해를 보기에 일단은 참기로 했다.

 

마눌님은 내일부터 일자리를 알아 보겠단다.

주위 분들의 돈을 빌리니 어서 갚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란다.

 

다시 한 번 다짐한다.

혹시라도 다음에 또 대출을 받게 된다면 대출서류에 중요한 조건들은 반드시 대출 담당자가 자필로 작성하고 도장을 찍도록 해야 된다.

 

신용을 무기로 밥 먹고 사는 금융사들의 행태가 이러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서면에 도장 찍혀서 나온 것 외에는 그 무엇도 믿지말자!'



주제 : 개인 > 일기/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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