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류 소설가와 군인
어느 고딩 영어 교과서에서 읽었던 내용입니다.
치열한 전쟁터에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군인의 가슴 속은 언제나 따뜻했습니다.
왜냐하면 여류 소설가의 작품을 읽으면서 언제나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전장에 나가기 전에도 그의 작품을 읽으며 살아 돌아오겠다고 다짐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의 임무가 끝나면 그녀에게 편지를 보냈고 또 답장을 받으며 둘은 서서히 공감대를 형성해 나갑니다.
그러면서 시간은 흘러 어느덧 5 년이라는 시간이 끝이 나고 군인은 제대를 합니다.
그 군인은 그녀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녀는 상대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정중히 사양했고, 또 그녀의 인상착의, 나이 등, 그러한 것들을 드러내질 않았습니다.
또 못 생겨서 보면 실망할 거라며 늘 피해 왔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군인의 간곡한 부탁과 끈기에 그녀는 그와의 만남을 허락합니다.
어느 철도 역에서 군인은 그녀의 소설을 들고 기다리기로 하고 한편 그녀는 가슴에 붉은 장미를 달고 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
군인은 10 분 정도 일찍 도착하여 그녀를 기다립니다.
그 짧은 10 분 동안 그는 그녀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과 상상으로 들떠 있었습니다.
물론, 기쁜 생각으로.........
약속 시간은 다가왔습니다.
그의 앞으로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가 걸어왔습니다.
순간, 군인은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드디어, 그녀가 오는구나 하면서...
그러나, 그녀의 가슴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그를 스쳐 지나며 따라오라는 듯 윙크를 보냈습니다.
바로 그때 그녀의 뒤로 40 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중년부인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 부인의 가슴에는 붉은 장미가 꽂혀 있었습니다.
순간 군인은 망설였습니다. 앞에 스쳐 지나간 아름다운 여인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상상 속의 그녀였으나 막상 자신 앞에 나타난 사람은...
하지만 그는 언제나 자신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었던 그 여류 소설가가 좋았습니다.
그는 마음속의 갈등을 물리치고 중년 부인에게 다가가 말을 건넵니다.
그러자 그 부인이 말합니다.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오면, 이 꽃을 건네 주고 저 길 건너 찻집에서 기다리겠다고 일러주라고 했다며 꽃을 건네 주고는 가버렸습니다.
군인은 기쁜 마음으로 그녀에게 달려갔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eksim/2221989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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