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을 망치는 일들
직장, 가정 등에서의 대부분의 일상은 작고 사소한 일들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이런 사소한 일에 집요하게 매달리며 살고 있다는 겁니다.
아주 사소한 일에도 쉽게 언성을 높여 흥분하기도 하며 발을 동동 구르며 자기 신세를 스스로 볶기도 하지여….
후에 조용히 생각해보면, 극히 평범한 일에 마음이 휘둘려 그것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사는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이런 조급증과 과격한 흥분이 누적되면 일은 거의 그르치기 마련이고 삶은 무서운 절망과 깊은 불신의 나날이 지속되더라구요….
더욱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쁜 소식이나 사건, 상대하기 힘든 사람, 혹은 실망스러운 일과 마주할 때마다 과민반응을 보이고 평정심을 잃는 등 삶의 부정적 측면에 눌려 살아가는 것도 팔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조그마한 일에도 마치 위급하고 대단한 사태가 발생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버린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사소한 일에 목숨 거는 것은 그만큼 일이 꼬이기 쉽고 마음의 행복을 얻기도 힘든데도 저는 늘 행복해지기를 기도하고 원했습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
우연히 심리학 박사이자 심리치료사인 ‘리처드 칼슨’이 갈파한 “마음의 행복을 위해서는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말라”는 명쾌한 구절을 읽었습니다.
그의 견해로는 사안을 거시적으로 보지 못하고 바로 눈앞에 있는 것들에 연연하다 보면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들을 놓칠 수가 있다는 겁니다.
본질이 무엇인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눈앞에 있는 것들은 그야말로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리처드 칼슨’은 사소한 일에 직면할 때 ‘그냥 지나가도록’ 하는 법을 터득하기만 하면 삶은 순조로워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코앞에 닥친 문제들에 달려드는 대신 잠시 멈춰 서서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를 느끼고, 분노나 절망 같은 우리의 감정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라.”고 말합니다.
변화될 수 있는 것들은 변화시키고, 그럴 수 없는 것들은 수용하고, 그 둘 사이의 차이를 아는 지혜를 터득하면 된다는 것이지요…. 그는 또 사소한 일은 인생을 망칠 만큼 소중하지 않다며 이렇게 충고합니다.
“우리들은 미래에 일어날 어떤 순간을 위해 리허설을 하듯이 인생을 바삐, 온갖 걱정들에 휩싸여 살아간다.
하지만 인생은 그런 것이 아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이 내일 살아 있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유일한 시간이다.
그렇게 소중한 시간을 작고 쓸데없는 일에 쏟아 부으며 아무 소용도 없는 푸념으로 낭비할 수는 없다.
그 어떤 것도 당신의 인생을 망칠 만큼 중요하지 않다.”
그 글을 읽고 사소한 일에 집착하는 것은 지나친 완벽과 만족을 얻으려는 ‘과욕’에 비롯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뭔가를 어떤 특정한 방식을 통해 얻으려고 집착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잘못된 것은 분명 최선을 다해 개선하되 목숨 걸 태세로 그것에만 매달리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반드시 어떤 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려 할 때 스스로 제동을 걸고, 모든 부분에서 완벽해지고자 하는 욕심을 과감히 버린다면 오히려 삶이 행복해지고 완벽해지지 않을까요?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할수록 삶은 더 힘들고 괴롭습니다.
사소한 것은 그냥 지나치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그리고, 당장 이제부터라도 사소한 일에 함부로 목숨 걸지 말고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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