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장 마지막 날 아침 !!

전날 저녁때.. 흑돼지 고기를 안주 삼아,, 술을 너무 마셔서 그런지 몸이 피곤하고... 식욕도 없다.

그래서.. 잠을 한숨 더 잔 다음에... 사우나만 하고... 아침 식사는 하지 않았다. ㅠㅠ

오전 공식 일정을 완전히 마치고... 제주공항 인근으로 가서 점심을 한 다음에.. 제주를 떠날 예정이다.

약 15년 전에... 자전거로 제주도 일주를 할 때에... 한여름 땀을 많이 흘린 점심때인데...

자전거로 하염없이 달리느라.. 어느덧 지치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어느 가까운.. 허름한 식당에 들어갔다.

그때 눈에 뜨인 메뉴가... 멸치국수 !!

난생처음 들어보는 메뉴라 시켜보았는데... 먹어보니.. 완전 대박이었다.

예상과는 달리.. 아주 차가운 국수였다 !!

사시사철 그런지... 여름에만 그런지... 신기해하면서.. 차가운 멸치국수를 아주 맛있게 먹었었다.

그래서.. 제주도가.. 국수도 유명한 줄을 알게 되었는데...

최근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몇 번인가.. 쫄따구가... 제주도에 고기국수가 유명하니 먹어보잔다.

고기국수가 뭣이냐니깐... 국수에 돼지수육이 얹어서 나오는 거란다.

아니.. 제주도에 왔으면.. 다금바리, 고등어회, 갈치회, 물회, 성게 미역국, 오분자기, 말고기, 옥돔, 흑돼지, 전복 등등등

먹어볼 게 투성이인데.. 제주까지 와서.. 그런 허접한 국수를 먹다니.. 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사양하였었다. ㅋㅋ

그런데.. 이번에 또.. 점심으로 제주도에서 유명한 고기국수를 먹잔다.

예전 같으면 또 사양했을 텐데... 횟집에서 워낙 다양한 해산물을 많이 먹어... 식탐이 해갈되어서.. OK 하였다 !! ㅋㅋ

고기국수로 가장 유명한 집 중의 하나라는... 올래국수집에 갔다. !!

갔더니... 세상에나.. 아주 조그만 집인데... 사람들이 밖에서 웅성웅성 기다리고 있다.

쫄따구가 들어가서.. 주문을 하였는데.. 밖에서 30분 정도 기다리란다. ㅠㅠ

신기한 게... 그 오른편에도 국수집이 붙어 있는데.. 그 집은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 ㅋㅋ 

30분 기다리기에 지루해서.. 동네 구경을 하는데... 비슷한 국수집이 많았다.

어느 국수집!!    역시 손님이 없다. ㅠㅠ

또 다른.. 인근의 어느 국수집!!    역시 손님이 없다. ㅠㅠ

또 다른.. 인근의 어느 국수집!!    역시 손님이 없다. ㅠㅠ

또 다른.. 인근의 어느 국수집!!    역시나 손님이 없다. ㅠㅠ

오로지.. 그 집만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 무슨 조화인가 ?? @@

30분을 기다리니.. 우리 이름을 호명하기에.. 감지덕지한 마음으로 입장하였다. ㅋㅋ

안에 즐비한 간이의자 !!    기다리는 손님들이 앉는 의자다. @@

메뉴판 !!  이 집도 멸치국수가 있다.   물어보니.. 여름에는 시원하게 만들어 준단다.

벽에는.. 여기저기에.. 각종 미디어에 나온.. 이 집 고기국수 이야기들이 있었다.

정말 유명한가 보다 !!

들어와서도 20분 정도나 기다려야 했다. ㅠㅠ

정말 유명한가 보네~~

여느 맛집처럼.. 돈 들여서 일부러 홍보한 집은 절대 아닌 것 같다. ^^

아이고... 기다리다가 목이 빠지겠다 !! ㅠㅠ


 

일본에도 많이 알려졌나 보다 !!

계속 벽 구경을 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다.

"제주도 비밀코스 여행"이라는 책에도 소개되었나 보다. ㅋㅋ

기다리다가... 늙어 죽겠다. ㅠㅠ

먹고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     어느 세월에나 나오려나 ??  ㅠㅠ


 

아... 드디어 나왔다 !!   내 고기국수 !! ^^

내 앞사람의 고기국수 !!

먹기 시작한다 !!  먹어보니.. 돼지 등뼈 등으로 우려낸 국물 맛이다.  일종의 돼지 사골 맛이라고 할까??

그런 육수에... 소면이 아닌.. 중면을 삶아 면을 만들었고.. 흑돼지 수육이.. 푸짐하게 들어 있는 국수다.

크게 생각하면.. 부산에서 유명한 돼지국밥, 일본에서 유명한 돈코츠 라멘 계열이다.

국물 맛에서.. 약간의 돼지냄새가 난다.

좋아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싫어할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다.

아니나다를까??  내 앞 친구가.. 한 젓가락 먹더니... 못 먹겠다며.. 죄송하다며... 차에서 기다리겠다며 나갔다. ㅋㅋ

둘러보니.. 감탄사를 연발하며 먹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데.. 몇 젓가락 못 먹고 남기고 가는 테이블도 역시 있었다.

나는 맛있게.. 계속 냠냠 먹는다.

오랫동안 우려냈는지... 국물 맛이 상당히 깊다 !!   양도 꽤 많다 !!

계속하여 먹는다.

휴~ 절반 정도 먹은 것 같다.

또 먹는다.  거의 다 먹어간다. ㅋㅋ

드디어.. 국수를 다 먹었다.

비계가 많은 고기 몇 점은 남겼다.

그 유명하다는 그 집의 고기국수를 드디어 맛보았다.

내 개인적인 소감은... 한번 먹어보았으면 충분했고.. 제주까지 가서.. 그걸 또다시 먹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  

나는 개인적으로.. 고기국수 말고도.. 제주도에서 먹을게 넘치고 넘치는 것 같다.

제주에 오랫동안 체류하면 또 먹을까... 짧은 출장이나 여행길에 그 고기국수는 나에게는 우선순위가 밀릴 것 같다. ^^

물론.. 입맛과 입장이 사람마다 다 틀릴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 

너무 맛있다는 사람들도 많고.. 제주도에 가서 그 고기국수를 못 먹고 오면 너무 아쉽다는 사람들도 많다. ㅋㅋ 

점심을 마치고... 가게에 들려서.. 쫄따구들이.. 기념품, 특산품 등을 산 다음에... 공항으로 갔다.

제주공항 면세점이 엄~청나게 커졌다. @@

쫄따구들은 열심히 면세점에서 쇼핑을 한다.

나는 살 게 없어서..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드디어.. 비행기에 올라탔다.

이륙한 비행기에서.... 또.. 제주도를 찍어본다.


 

당분간 잘 있거라... 제주도야 ~~

공항에 무사히 착륙하였다.

2박 3일의 제주도 출장을 무사히 마치고... 잘 돌아왔다.

참... 비 때문인지... 비행기 출발시간이 지연되어.. 도착해서 근무지 근처로 오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었다.

어느 쫄따구 둘이.. 제주도에 갔다 오니.. 갑자기.. 짜장면이 급 땡긴다고 하여...

다 같이 중국집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간짜장, 볶음밥 등을 시키려다가.. 내가 산다고 했더니.. 다들.. 삼선 짜장, 삼선 볶음밥 등으로 바꿔 주문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