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해외 출장길 쇼핑 이야기도 여러 번 썼었는데...

요점은.. 처음에는 나도 남들처럼 많은 쇼핑을 하였는데.. 오랜 세월 많은 해외 출장을 다니다 보니...

이제는 별로 쇼핑을 안 한다는 것이다.

이번 미국 출장길에도.. 정말 조촐한 쇼핑이 있었다.

먼저.. 인천공항 롯데 면세점에 들려서... 와이프가 부탁한... 에스티로더(Estée Lauder) 향수를 샀다.

나는 남자이니... 화장품에.. 문외한인데...

대충 느끼는 바는.. 와이프가.. 다른 것들은 주로 SK-II 제품을 쓰는데...

향수만은.. 에스티로더의 플레져(Pleasures)를 주로 쓴다는 것이다.

다음이.. 와이프의 부탁으로 내가 산.. 에스티로더의 플레져 향수 !!

와이프 말은.. 이게.. 향이 은은한 게.. 아주 좋단다. ㅋㅋ

그 향수를 여러 번 사 날랐던 기억이 있는데...

가장 최근의 기억은.. 1년 전인 영국 출장길에 샀었다.  ( ☞ 조촐한 영국 출장길 쇼핑 !! )

그런데.. 또 깜박하고 실수했는데.. 훗날의 참고를 위하여 기록한다.

911 테러의 악몽으로.. 미국행 비행기 탑승 및 미국 입국이 아주 까다로워졌다.

미국행 비행기는... 100mL가 넘는 액체는 휴대를 금지한다.

따라서.. 면세점에서 구입한 이 향수도.. 즉석에서 주지 않고... 비행기에 탑승할 때.. 게이트에서.. 준다. ㅠㅠ

그것까지는 참을 수 있는데... 문제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출발할 때이다.

마찬가지로... 100mL가 넘는 액체는 휴대를 금지한다.

나는.. 언제나.. 가방이 가볍고 작기에..

나의 해외 출장길 철칙은... 절대로 가방을 부치지 않고... 직접 캐리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빌어먹을.. 단지 그 향수 때문에.. 가방에 넣고 캐리를 할 수가 없어서...

짐을 부치는 쫄따구에게,, 내 향수도.. 부치는 가방에 넣어달라고.. 부탁을 해야만 했다. ㅠㅠ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는 짐을 부치지 않아.. 집에 일찍 갈 수 있었건만....

짐을 부친 쫄따구 가방에 있는 그 향수를 찾기 위해서.. 짐 찾는 곳에서.. 30분 이상을 기다려야만 했다.

다음부터는.. 미국 출장길에는.. 절대로 향수 등을 사지 말자고.. 또 다짐해본다. ㅋㅋ 

(비행기 탈 때.. 늘 짐을 부치는 분께는 큰 상관 없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글에 나오듯이.. ( ☞ 미국 출장(4) - 샌디에고 !! )

라스베가스에서 530km 떨어진 샌디에고에 가는 길에... 어떤 아웃렛에 들린다고 했다.

쫄따구들이 코치 가방을 살 예정이라기에.. 와이프에게 전했더니.. 와이프는 코치 브랜드는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런데.. 다시 연락이 왔는데.. 큰아들이 필요하다니 하나 사오란다.

사고 싶다는 가방의 모델명과 사진을 보내라고.. 내가 말했다.

드디어... 데저트힐 프리미엄 아웃렛(Desert Hills Premium Outlets)에 도착하였다.

2년 전 샌프란시스코 출장길에 코치 아웃렛에 들려서 와이프 코치 가방을 산 적이 있는데.. ( ☞ SF: 조촐한 와이프 선물 )

그 글에.. "베리존"님이.. "데저트힐 프리미엄 아웃렛"이 캘리포니아에서 제일 크고 좋다고 했다.

바로 그 말로만 듣던 아웃렛에 도착한 것이다.

다음이 내가 직접 찍은 사진 !!

정말로 많은 브랜드와 가게가 있었다.

다만.. 48개의 가게를 더 입주시키기 위해 공사 중이라.. 어수선한게  좀 아쉬웠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여직원에게 모델명을 알려주고...

스마트폰에 있는 다음 사진을 보여준다.

정확한 모델 이름은... "Heritage Web Leather Messenger"

2년 전에도... 만다리나덕 토트백과 구찌 지갑을 큰아들에게 사주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또 가방을 사다 주게 되었다. ㅋㅋ ( ☞ 미국방문: 선물 )

그런데 빌어먹을... 여직원 말이.. 미안하지만.. 블랙은 매진되었고... 다음과 같은.. 브라운만 있단다.

중국인들이 싹쓸이를 했나 ??  웬.. 매진 !! @@

아무튼... 이를 어쩌나 ??   

할 수 없이.. 냅다 스마트폰으로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브라운이라도 사오란다. ㅠㅠ

 

다음이.. 침대 머리 쪽에 두고.. 내가 직접 찍은 사진 !! ㅋㅋ

다음이... 귀국 후에.. 큰아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 ㅋㅋ

와이프 향수와.. 큰아들 가방으로.. 나의 조촐한 쇼핑은 끝났다.

LA에 왔을 때.. 쫄따구들이 여기저기 쇼핑몰을 다니는데... 허걱 ??  코스트코에도 들린다.

치밀한 쫄따구들.. 정말.. 코스트코에도 들릴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

미국에 처음 온다는 그들인데.. 그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왔을까 ?? ㅋㅋㅋ

한국에서도 코스트코에 자주 간다는 어느 30대 후반 직원 말이... 미국 코스트코가 가격이 정말 싸단다.

가령... 한국 코스트코에서 150원 하는 물건이.. 미국 코스트코에서는 100원쯤 한단다.

다음과 같은.. 센트럼 영양제를 우르르 사기에..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하나 샀다. ㅋㅋ

예전에도 이 센트럼을 여러 번 샀었는데.. 제대로 먹은 적은 없고.. 결국, 유효기간이 지나서 버리곤 했다.

이번에도.. 그럴 것 같다.

이 센트럼을 본 와이프가.. 종합 비타민이 몸에 안 좋다는 말이 있다며.. 관심을 안 보인다. ㅠㅠ

일단... 냉장고에 처박아 두었다. ㅋㅋ

어느 쫄따구가 슬리핑에이드에 관심을 보이는데...

코스트코라.. 두 통을 한 묶음으로 해서 팔기에.. 너무 많다며 고민을 한다.

그러면 내가 한 통을 인수하겠다며 사라고 했다.

그런데... 이것 역시 쓸데없는 짓을 한 것 같다.  

와이프가... 이런 것은 도대체 왜 사왔느냐고 나에게 묻는다. ㅠㅠ

이것으로 미국 출장기를 다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