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는 오랜 습관대로 일찍 일어났다.

와이프는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기에... 나 혼자 방을 조용히 빠져나와.. 호텔 사우나(SPA)로 향했다.

사우나를 마치고 방에 돌아와.. 자고 있는 와이프를..

해가 떴다며.. 깨웠다.

일어난 와이프와 함께.. 이미 늦었지만.. 남산 산자락에 있는 호텔 방에서.. 도시의 일출을 감상해본다. 

큰아들 부부를 약속한 시간에 만나.. 조식 뷔페를 같이 먹기로 했는데.. 과연 약속이 지켜질까 궁금했다.  

왜냐하면.. 여러번 같이 여행을 해보았지만.. 큰아들 부부는 아침을.. 잘.. 안 먹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에는 아침을 안 먹지만.. 집 떠나면.. 가령, 여행이나 출장을 가면 아침을 꼭 먹는데..

큰아들 부부는.. 바쁜 직장 생활에 늘 잠이 부족하니..

여행 같은 기회가 생겼을 때... 아침을 먹느니.. 차리리.. 그 시간에 잠을 더 자겠다는 스타일이다.

가령.. 예전에.. 미국에 12일간에 걸쳐.. 큰아들 부부와 같이 가족 여행을 했었는데... ( ☞ 가족 미국 여행 (3) !! )

그 기간 동안에.. 아침을 매일매일 먹은 사람은.. 언제나.. 쓸쓸히.. 나 혼자였었다. ㅋㅋ

이번에는 웬일로.. 약속을 잘 지켜.. 큰아들 부부가.. 아침 식사를 하러.. 나타났다.

웬일로 아침을 먹냐고.. 내가 웃으며 말하니..

이미 조식 뷔페값을 다 치른 거기에.. 아까워서.. 꼭 먹어야겠단다.

게다가.. 다음과 같은 블로그 글 등을 보니.. ( ☞ 그랜드 하얏트 서울 조식 )

여기 조식 뷔페가 제법 괜찮다고 해서.. 먹어보고 싶어서란다.

아무튼.. 호텔 조식 뷔페 하는 식당에 들어가.. 이왕이면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음식을 집어다가 먹기 시작한다.

시간 관계상.., 먹은 음식의 사진만을.. 설명 없이 나열해본다.

내가 다 먹은 것은 아니고.. 두세 접시는 아들이나 며느리가 집어온 음식이다. ㅋㅋ

아침 식사를 마치고.. 와이프는 뒤늦게 피트니스 센터와 스파에 다녀왔고..

큰아들 부부는 자기네 둘만의 시간을 좀 보내다가...

점심으로 먹을 피자 사러.. 그리고.. 자녁 먹을 식당을 예약하려.. 다녀오겠다고 나갔다.

아침을 뷔페로 많이 먹었기에...

점심은 스케줄을 바꾸어.. 피자집에 가서 피자를 사다가... 호텔 방에서 점심으로 먹겠단다.

호텔 체크아웃이 원래는 11시인데.. 나가면서.. 오후 시간으로 변경해 놓겠다고 했다.

피자는 큰아들 부부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피자인데..

우리 부부도 이번 기회에 드셔보라며.. 사가지고 오겠단다.

그 피자집이 강남에도 있지만.. 호텔에서 가까운 "해방촌"에도 있단다.

해방촌에 있는 그 피자집이.. 주차하기가 힘들어.. 우리 부부와 함께 그 집에 가서 먹기는 힘드니..

자기들이 호텔에 돌아오는 길에.. 그 집에 들러.. 피자를 픽업해서 가지고 오겠단다.

저녁은 "삼각지"에 있는 "우대 갈비"를 파는 식당에서 먹을 거란다.

"우대 갈비"가 뭐냐고 물으니..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소(牛)의 제일 큰(大) 갈비를 뜻하는 것 같은데..

아무튼.. 소의 여러 갈비 중에 가장 크고 맛있는.. 최상급의 갈비란다.

그런데.. 그 집은.. 전화로 예약을 할 수가 없고...

오전 11시 전에 가서.. 줄을 섰다가.. 번호표를 받아와야 한단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황당하다,

저녁을 먹을 건데,, 오전에 가서 줄을 서야 하다니.. ㅋㅋ

이야기를 더 들어보니.. 식당 입장은 12시부터 가능하고.. 오전 11시부터 대기 번호표를 나누어 주는데...

오전 10시쯤부터 이미 사람들이 번호표를 받기 위하여.. 줄을 선단다.

받은 번호표의 순서가 되면.. 거기 식당에서.. 휴대폰에 전화를 주는데.. 전화를 안 받거나...

전화 받고 15분 내에 참석 멤버 전원이 식당 입구 카운터에 나타나지 않으면 무효가 된단다.

황당한 이야기 같은데... 그 식당에 번호표 받으러 간 큰아들 부부가..

이미 줄이 엄청 길다며.. 오전 10시 45분에.. 카톡을 보내왔다.

그로부터.. 40분쯤 지나.. 겨우.. 저녁 먹을.. 대기 번호표를 받았다는.. 카톡이 떴다. ㅋㅋ

다음이 카톡에 들어 있는,.. 그 식당에서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 

그로부터.. 계속 더 기다리니.. 

드디어.. 큰아들 부부가 해방촌 피자집에서 산 피자 2판을 들고 우리 방에 나타났다.

피자를 간단한 점심으로 맛있게 먹은 다음에.. 약간의 휴식을 취했고..

호텔 체크아웃을 한 다음에.. 쇼핑을 하러.. 신세계백화점 본점으로 향했다.

주로.. 미국에 있는 손녀와.. 곧 태어날 손자의.. 여러.. 아기용품이나 옷가지들을 쇼핑할 예정이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