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밀린 일이 좀 많아서... 느지막이 출근하여 일을 하고 있는데...

좀 이른 저녁을 함께 먹지 않겠느냐고... 와이프가 전화를 했다.

좋다고 대답했는데,, 문제는.. 메뉴 선정 !!

둘이서 가볍게 먹을 만한 메뉴가.. 별로 안 떠오른다.

그때.. 와이프가 제안을 했는데.. 매콤한 낙지볶음이 어떻겠냐고 !!!

오~ 그것 괜찮겠다고 대답했다. ㅋㅋ

와이프가 그런 메뉴를 좋아해서...

과거에 그런 메뉴를 같이 먹어본 적이 있다.  ( ☞ 무교동 낙지 !!,  ☞ 주꾸미 볶음 !!,  ☞  쭈꾸미 !! ^^ )

나는 처음 가보는.. 와이프는 동네언니들과 몇 번 갔었다는.. 그 식당으로 갔다.

자리에 앉아서... 낙지볶음 2인분을 시켰다.

일단.. 몇 가지 기본 반찬이 깔렸다. 

드디어.. 낙지볶음이 나왔다.

즉석에서 볶아 먹는 스타일이 아니고... 주방에서 볶아서 나오는 스타일이다.

와이프가.. 낙지가 큰 것은.. 징그럽다고.. 가위로 먹기 좋게 자른다.

조심스레... 몇 점 먹어보니.. 매콤한 게 아니라... 엄청나게 맵다. ㅠㅠ

내가 매운 것에 약한 편이라.. 엄청나게 맵다고 했더니...

그렇다면... 콩나물을 넣고 비비면.. 덜 매워지니.. 콩나물 비빈 쪽을 집어다가 먹으란다.

별도로 각자 나온 밥그릇에 덜어다가.. 조심스레 비벼 먹어본다.

가급적.. 나는.. 콩나물이 있는 쪽을 집어온다. ㅋㅋ

땀을 닦아가며.. 대충.. 맛있게.. 밥 반 그릇만을 먹었다.

그런데.. 약간 신기한 게.. 여전히 맵지만.. 예전보다는 땀을 덜 흘린다.

와이프 말이.. 요즘.. 술을 덜 먹어서 그런가 보단다.

과거에 땀을 많이 흘린 것은.. 술에 쩔어서.. 몸이 곯아서.. 그런 거란다. ㅋㅋ

음.. 그렇다면.... 역시.. 술을 끊기를.. 아니.. 완전히는 못 끊었지만.. 덜 마시는 게.. 역시 건강에 좋은가보다. ^^

어떤 메뉴가 더 있나.. 메뉴판을 살펴본다.

낙지 관련 요리가 많았다.

그런데.. 주변을 살펴보니.. 메뉴판에는 없는.. 만두를 먹는 사람들이 있었다.

도우미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낙지 만두란다.  시킬 수 있단다.

사진 한 장도 찍을 겸.. 낙지 만두를 시켰다.   나왔다. ㅋㅋ

자세히 보는 만두 !!

이런 만두 등은.. 늘.. 홀수개가 나와서.. 똑같이 나누어 먹는 것을 불편하게 만든다.

추가로 더 시키게 하려는 뜻이 숨어 있단다. ㅋㅋ

(소주 한 병도.. 홀수인.. 7잔이 나온다 !! ㅠㅠ)

집어다가.. 간장을 찍어.. 앞 접시에 놓고.. 먹는다.

내가 지갑을 보니.. 현금 찾은 지가 오래되었는지.. 별로 없어서... 카드로 계산을 하려는데..

나는 아직도... 가격이 얼마 안 되면.. 카드로 계산하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데,,, 나는 고루한 편이라 그런지.. 늘 그런 생각을 한다. ㅋㅋ

카드로 계산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얼마 안 나왔다고 하니..

와이프가.. 그러면.. 동네 언니와 내일 점심 먹게.. 3인분을 포장해 가겠단다.

만두도 포장해 가라니.. 만두는 냉장고에 두었다가 먹으면 맛이 없다고... 포장할 가치가 없단다.

계산을 마치고... 그 식당을 떠났다.

와이프는 또 오고 싶은 집이라는데.. 나는 그런 마음이 없다고 대답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