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와이프가 하는 말이.. TV 프로에 "돈까스" 맛집이 나왔는데... 가보고 싶단다.

와이프가 돼지고기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돈까스는 잘 먹는데...

특히 학창 시절에.. 돈까스, 함박스텍 등을 많이 먹어보았단다.

나는 돈까스를 별로 안 좋아한다.

코스 메뉴 같은 것에서.. 사이드 메뉴로 나오거나 술안주로 나온 작은 돈까스를 먹어본 적은 있을지라도

돈까스를 식사로 먹어본 적은 거의 없다.

참, 돈까스를 거의 안 먹었지만.. 일본에서 돈까스를 식사로 맛있게 먹은 적은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돈까스로 여기에 글 올린 적이 딱 한 번 있었는데..

공주가 왔을??.. 공주를 위하여.. 돈까스집에 갔었던 때이다. ^^   ( ☞ 간만에 우리집에 온 공주 !! )

별로 안 좋아하지만.. 와이프가 원하니.. 일단.. 좋다고 했는데... 세상에 와이프가 하는 말이..

TV에 나왔다는 그 맛집이.. "천안"에 있단다.

으잉.. 돈까스 먹으러 천안까지 ??

전날.. 돼지갈비 먹으러.. 1시간이나 고속도로 탄 것도 나 개인은 크게 만족하지 못했는데... 또.. 그 먼.. 천안까지??

내가 놀라는 표정.. 어딘지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으니...

에효.. 본인이 생각해도.. 돈까스 먹으러 가기에는 너무 먼 곳 같다며... 포기한다.

휴~~ ㅋㅋ

그 대신에.. 우리 동네에도 약간 괜찮은 돈까스집이 있으니... 거기나 가자고 하기에...

좋다며.. 동의했고.. 시간이 되어.. 같이 갔다.

도착하여.. 매뉴판을 보다가.. 와이프가 고심 끝에.. "정식" 메뉴를 시켰다.

돈까스 "정식"에는.. 안심 까스, 등심 까스, 생선 까스가 다 나오고.. 밥, 우동, 양배추 샐러드도 나오기에..

이것저것 맛을 볼 겸.. 와이프는 그 정식 메뉴를 시켰다.

기다리니.. 나왔고.. 다음이다. !!

나는 돈까스가 별로인데.. 마침.. 돈까스 말고 다른 메뉴도 있길래..

올타쿠나.. 하며.. "해물 나베우동"을 시켰다. 

전체적인 상차림 모습 !! 

내 입장에서는 썩 만족하지 못했는데...

와이프는 맛있게 잘 먹었단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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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드디어 대선(大選).. 즉, 대통령 선거일이다.

뉴스도 별로 안보고.. 정치에도 별로 관심이 없어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번 대선은 유난히 좀 시끄러운 것 같다. ㅋㅋ

내가 살아오면서.. 해외에 체류하는 시간과.. 선거일이 겹쳐.. 선거를 많이 못 해봤다.

내 기억에.. 총선, 대선 포함하여.. 모두 4~5번 정도 투표를 해 본 것 같다.

늘.. 와이프와 함께 투표를 했는데.. 언제나.. 누구를 찍을지가 일치했다.

그래서.. 우리집은.. 적어도 그 방면으로는 부부의 의견이 완벽히 일치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는데..

와이프와 내가 생각하는.. 그나마 괜찮은 후보가.. 서로 다른 것이다.  ㅠㅠ

생전 그런 일이 없었는데.. 와이프는 큰아들 부부한테도.. 처남 부부한테도,,

각종 모임 멤버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표 단속을 한다.

웬일일까?  ㅋㅋㅋ

의견이 일치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친밀감을 표시하며 대화가 길어지고..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는.. 살짝 설득을 해보기도 한다. ㅋㅋ

나도.. 와이프 설득을 해보려다가.. 이야기해보니.. 완강하고 여의치 않아.. 3분 내에 포기했다.

내가 가진 정보가 부족하고..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기에..

남을 설득할 100% 확신이 나에게 없어.. 길게 이야기를 못 하겠다.

또.. 종교, 정치, 신념, 주의 등등이 서로 다르면.. 서로 길게 이야기 안 하는 것이 편하다.

와이프가 찍겠다는 사람을 나도 찍어달라고 말하기에.. 그까짓 부탁도 한번 못 들어주냐고 하기에...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알았다고.. 그 사람을 나도 찍겠다고 말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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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같이 투표소에 갈 예정인데..

와이프에게는 절대 비밀로 하고..

나는 내가 생각하는 후보를.. 소신껏... 쥐도 새도 모르게.. 찍고 올 예정이다. ㅋㅋ

누가 당선이 되던.. 미리 축하를 보내며..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헌신해주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