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미국 둘째네 집에 한 달 반 일정으로 가 있기에.. 

특별한 약속이나 일정이 있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 혼밥 생활을 하고 있다.

혼밥 생활의 적응도가 높아져.. 라면, 토마토계란볶음 이외에도 할 수 있는 간편 요리의 종류가 몇 개 더 늘어났고..

구내식당 이외에도... 혼밥이 가능한 식당과 메뉴의 레퍼토리가 더 늘어났다.

어제.. 노동절에는.. 평소에 봐 두었던.. 혼밥이 가능하다고 알아낸.. 어느 "후토마키"집에 갔다.

다음이 주문해서 나온.. 후토마키 !! 

"후토마키(ふとい 太卷)"는 김에 밥과 내용물을 넣어.. 둘둘 말아서 만든.. 일본식 커다랗고 굵은 김밥을 말한다.

주로 제철을 맞이한 회(여기서는 참치와 연어)를 넣어 만드는데..

여기에 계란, 맛살, 오이, 새우튀김 등을 추가하여 넣기도 한다. 

너무 커서.. 한입에 들어가기 힘드니.. 요령껏 먹어야 한다.

다른 각도로 본.. 후토마키 !!

한국식 김밥은.. 보통.. 고소한 (참기름) 맛이 나고.. 일본식 김밥은 담백한 편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는 아주 다양한 재료로 김밥을 만드는데... 

일본에서는.. 다양한 재료로 만드는 김밥도 있지만.. 아주 단출한 재료로 만드는 김밥도 많다.

내가 결혼 후.. 딱 20일 만에 일본에 3달 출장 갔었는데.. 그 당시에 일본식 김밥도 많이 먹었다.

그 당시에 살펴보니.. 재료가 참 단출한 일본식 김밥이 많았는데... 

단무지나 오이, 참치 등이 딱 한 줄만 들어있는 김밥도 있었고..

심지어.. 속에 아무것도 안 들어있는 김밥도 있었다.

그런 김밥들을 먹어보니.. 의외로 담백한 게.. 나름대로의 맛이 있었다,

지금도 일본의 편의점에 가면.. 아무런 내용물이 들어있지 않은.. 즉 맨밥만 들어있는 삼각김밥도 판다.

아마도,, 한국 사람들은 그런 김밥을 사 먹지 않을 테지만.. 일본에서는 그런 김밥을 먹는 일본인들이 제법 된다.

나도 그런 김밥을 간장에 찍어 먹어보았는데.. 나름.. 오로지 김, 밥, 간장만의.. 담백한 맛의 조화가 그럴듯했다. ^^

그 후토마키집에.. 사이드 메뉴가 몇 종류가 있는데.. 웬일로.. 멘보샤 메뉴가 있기에.. 시켰다.

다음이다.

"멘보샤(麵包蝦)"는 새우와 식빵을 튀겨서 만든 요리이다

원래는 고급 중국(홍콩) 요리라는데.. 

유명한 이연복 셰프가  대중화를 시켜.. 이제는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즐겨 먹는 요리가 되었단다.

우리 큰아들 부부와 와이프도 좋아한다. 

아무튼.. 후토마키와 멘보샤로 맛있게 혼밥을 잘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 번쯤은 더 가도 괜찮을 식당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