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과 마찬가지로...  ( ☞ 수제비 !! ^^,  ☞ 꽃구경과 순두부 !! )

지난 일요일 아점 때.. 와이프가.. 밥할 기운도 없고, 집에 먹을만한 것도 없다며... 나가서 먹잔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와이프가 최근에 갔었는데 괜찮았다고... 곤드레 밥집을 추천하길래.. 같이 갔다.

생각해보니.. 딴 집이지만... 예전에도 와이프와 곤드레 밥을 먹으러 간 적이 있었다.  ( ☞  곤드레 밥 !! ^^ ) 

와이프가 그러는데... 동네 언니들과.. 심심풀이로.. 지난달에 "뽑기 계" 모임이 생겼단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열 명이.. 일 인당 일정액씩을 걷어.. 뽑기를 해서.. 당첨된 사람에게 목돈을 몰아주고..

목돈을 거머쥐게 된.. 그 행운의 당첨된 사람이.. 그날 밥값을 내는 거란다. ㅋㅋ

지난달에 처음 했었는데... 세상에나.. 와이프가 맨 처음으로 당첨되었었단다. ^^

이번 달에도 했었는데.. 이 곤드레 집에 모였었단다.

방에 들어가 앉으니... 벽에.. 다음과 같이.. 곤드레 나물의 효능이 있었다. 

곤드레 밥을 시켰더니.. 다음과 같이.. 기본 찬들이 나왔다.

지금 세어보니.. 17가지다 !!

와이프는 이렇게 나물류가 많이 나오는.. 소박한 한식을 좋아한다.

주인아줌마가.. 이게 다.. 강원도..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직접 갖고 오는 거라고 자랑을 한다.

한 마리씩 사이좋게 먹으라고.. 조기 두 마리가 있다. ㅋㅋ

메밀전을 부쳐서 가지고 왔다.

어떤 잎이라고 설명을 해 주었는데.. 이름을 잊어먹었다. ㅠㅠ

이게 뭐냐고 물으니.. 돼지 껍데기 편육이란다.

돼지 껍데기 소리를 들으니.. 와이프가 얼른 내 앞으로 밀어버렸다. ㅋㅋ

열무와 배추로 만든.. 이 물김치가 시원하고 맛있었다.

깻잎으로 만든 샐러드 같은데.. 와이프는 이게 특이한 게 괜찮단다. ㅋㅋ

드디어 곤드레 밥이 나왔다.  

지난번 집에서는 ( ☞  곤드레 밥 !! ^^ ) 곤드레 돌솥밥이었는데.. 이 집은... 곤드레 무쇠솥밥이다.

무쇠솥에 밥을 지었기에.. 밥맛이 아주 좋단다.

된장찌개도 나왔다.   와이프의 사전 부탁으로... 두 개가 나왔다.

된장찌개가 맛있는 집은.. 와이프가 꼭 한 개를 더 달래서 일 인당 하나씩 먹는다.

저번에 왔을 때..... 된장찌개 맛이 아주 좋았단다. ㅋㅋ

무쇠솥에 있는 곤드레 밥을 별도의 그릇에 퍼 담는다.

주인아줌마가.. 무쇠솥에 물을 따라준다.

뚜껑을 덮고.. 곤드레 밥을 먹다 보면.. 누룽지로 변신한다.

곤드레 밥에다가.. 각종 나물을 집어다가 넣고... 양념간장을 뿌린 다음에...  비벼서 먹었다.

드디어... 누룽지를 먹을 차례 !!

와이프는 괜찮은 집이라고 칭찬하는데.. 나는 그저 그런 것 같았다.

가족끼리 점심 한 끼 먹거나... 여자분들 낮에 모임 하는 집 정도로는 괜찮은 것 같고...

우리가 저녁때 손님접대나 회식하기에는 잘 안 어울리는 집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