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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그래 가질 수 없는 게 너무 많아. 하지만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담념할 수 없는 것도 이 세상에는 너무 많아. 그걸 너는 아니? 아름다운 것. 부정한 것을 가지길 원하지는 않는다. 상대에게 달콤한 위안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일시적이지 않은 것이다. 많은 시간을 함께 거닐 수 있는 여유인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에서 비롯된 관계. 건강한 구조로 이뤄진 지속성. 시간과 풍속과 세월의 변화에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확신. 너이기에 내가 집중할 수 있는 마음. 나이기에 당신이 집중할 수 있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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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라 혼자만 울 것이다.
웃어라 모두가 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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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동기들이 절반쯤 사라진 뒤, 드문드문 새벽 별빛이 떠돌고 허연 입김이 풀풀 나는 정차역에 드디어 내린 나와 우리는 신속하게 또 한번의 분류를 거쳐,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던 여러 대의 군용트럭 짐칸에 산짐승처럼 나눠 실렸다. 차체를 부르르 떨던 군용트럭들은 헤드라이트 빛줄기를 휘황하게 휘갈기더니, 제각기 가야 할 방향을 달리해 단숨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동기들이 절반쯤 사라진 뒤, 드문드문 새벽 별빛이 떠돌고 허연 입김이 풀풀 나는 정차역에 드디어 내린 나와 우리는 신속하게 또 한번의 분류를 거쳐,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던 여러 대의 군용트럭 짐칸에 산짐승처럼 나눠 실렸다. 차체를 부르르 떨던 군용트럭들은 헤드라이트 빛줄기를 휘황하게 휘갈기더니, 제각기 가야 할 방향을 달리해 단숨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현재 byte (최대 1000 byte)
전후좌우로 털커덕거리는 냉동실같이 차가운 짐칸에서 경유가 불완전 연소되는 매연냄새를 맡으며, 불빛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깊고 깊은 겨울 산자락을 끼고 개울을 건너 이전의 환경에서 완벽히 격리돼 은밀히 파묻혀야 한다는 두려움에 휩싸여갔다. 매초마다 누적되는 그 가늠할 수 없는 일이 모두를 못 견디게 만들었다. 세상에 홀로 내버려지는 느낌이란 건 그런 것이었다.
전후좌우로 털커덕거리는 냉동실같이 차가운 짐칸에서 경유가 불완전 연소되는 매연냄새를 맡으며, 불빛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깊고 깊은 겨울 산자락을 끼고 개울을 건너 이전의 환경에서 완벽히 격리돼 은밀히 파묻혀야 한다는 두려움에 휩싸여갔다. 매초마다 누적되는 그 가늠할 수 없는 일이 모두를 못 견디게 만들었다. 세상에 홀로 내버려지는 느낌이란 건 그런 것이었다. 현재 byte (최대 1000 by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