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부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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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가을 소풍 콘서트에 가다소박한 부...

 

토요일 용문사에서 열리는 동물원 소풍콘서트에 다녀왔다.

남편은 딸과 함께 동창모임에 가고

참말로 10년여만에 온전히 친구들하고만 간 콘서트.

(물론 닭살부부 남편이 한명 끼기는 했지만...)

 

소풍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일찍 도착해서 친구들과 식사도 하고

용문사 가을을 천천히 음미하며 걸었다.

오랜만에 묵은 수다들도 맘껏 털어내며...

 

이번에는 디카를 내 혼자만의 힘으로 해보리라 다짐도 해보았다.

촬영에서 올리는 것까지...

자력으로 무언가를 해낸다는건

대소를 떠나 충만함을 가져다 준다.

 

 

용문사엔 이미 가을이 깊더라

 

 

 

 

올 가을에는 비가 오지않고

기온이 높아 단풍빛이 곱지않다더니

실제로 그렇더라. 

처음찍은 단풍치고는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다음엔 더 잘 잘할 수 있겠지 

 

  

 

용문사 1천100년된 은행나무.

나무 하나가 주는 위엄과 경건함이

이토록 깊을 수 있다니...

의상대사가 꽂고간 지팡이가 뿌리를 내렸다는

일화에 싱긋 미소를 지어본다.            

 

 

 

용문사 보살님이 밥을 짓는지

연기가 모락모락 피여올랐다.

갈수록 옛집의 기와니 문양이니 하는 것들이

가슴에 오래도록 여운을 준다.

역시 늙나보다...

 

 

드디어 콘서트 시작.

가슴을 울리는 산속의 음악회.

 

흐린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이 노래를 부를 때는 어느새 내 눈가에 눈물이 젖었다.

왜 그랬는지...

왜 불쑥 눈물이 흐르는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연신 가슴이 촉촉해지고

기억은 추억을 더듬거린다.

 

어느새 대학시절의 내가,

풋풋했던 스무살, 서른살의 내 모습이 그려지고

가슴이 따스해지고 훗훗해진다...

 

늘 느끼는 거지만 콘서트는 엄청난 마력을 지니고 있다.

추억을 끌어내는 힘,

아픔마저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힘,

존재에 대해 감사하게 하는 힘...

현재를 사랑하게 하는 힘...    

 

 

 

 

사실, 동물원콘서트는

아.팠.다.

 

핵심멤버였던 고 김광석을 기억하지 않을수 없었기 때문에...

그의 음색의 노래...거리에서를 부를땐 더더욱 그가 간절했다.

 

하늘나라에서 그의 영면을 빈다.

 

그가 있었으므로 예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감사한다.

사랑하는 이들이 오래도록 함께하기를....

 

 

 

 

 



주제 : 여가/생활/IT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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