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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 탄생아빠의 정...

# 아롱이 엄마 되다.

 

 아롱이는 친정부모님댁 개 이름이다.

하얀색 요크셔테리아잡종... 아마도..

이 녀석의 친정은 강아지를 집안에서 기르는 집인데 우리집은 집안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문화를

절대 받아드리지 못하시는 아빠덕분에 마당에 넓직하게 닭장옆에 집을 만들어 그곳에 주로 갇혀 생활해 왔다.

아침 저녁 그리고 아주 더운 여름날에는 풀어 주고 운동하고 볼일을 마치면 아빠의 구령으로 안으로 들어가야 했었다.

 

아롱이는 여태 우리가 기른 개들중 아마 가장 영민한 개중 하나일 거다.

자신에게 결코 자상하지 않은 아빠께 너무나 충성하고

아빠 말만 듣는다.

외부인이 오면 아빠 주변에서 가까이 오지 않게 매우 열심히 짖어 대고

혹시 풀려진 상태에서 누군가 오면 아빠에게 달려와 누군가 왔다고 짖다가 앞으로 가고 안오면 다시와 짖고

그렇게 누군가 온걸 알리는 놈이다.

 

밖에서 한창 뛰어 놀고 안에 집어 넣으려면 엄마 말은 듣지 않지만

아빠가 " 이젠 들어가야지" 하면 힐끔거리며

굽실굽실 하지만 결국 안으로 들어가는 녀석이다.

동네 사람들도 쪼꼬만 녀석이 꽤 영리하다며 칭찬을 듣는 놈이다.

 

 시골엔 강아지들이 많다.

게다가 가끔은 버리고 가는 개들이 집안을 얼쩡이고 그것들을 거두기도 했던 친정 아빠는

일부러 아롱이가 대를 잇는걸 마다하셨다.

새끼들 이집 저집 나눠주고 마다하면 개장사를 불러 넘기는게 싫으셨던 까닭이다.

동네 숫개들이 가으내 아롱이 집 주변에 맴돌았다.

어느 누렁이 한마리는 아예 며칠을 아롱이 집 앞에서 숙식을 같이 하고 친정 아부지가 나타나면 바지가랭이 주변을

맴돌며 눈물까지 흘렸었다.  그 장면을 지난 추석에 우린 목격을 했었었다.

매정하게 아버지는 빗장을 더욱 열어주시지 않았고

엄마는 " 죄 짓는 거 같애... ' 라고 하셨으나 결코 합방을 허락치 않으셨었다.

 

 그런데 아롱이가 새끼를 나았다.

새끼를 벤지도 모를정도로 날씬했었기에 강아지가 나오고서야

어머나 아롱이가 잉태를 했었구나 라고 아셨다니...

네마리를 낳았는데 한마리만 살았다고 사진을 보내오셨다.

네발달린 짐승일지언정 우리 집에 새 생명이 탄생한것은 참으로 오랫만의 일이었다.

수고했다고...

황태국을 끓여주시고....

우리 남매들 모두 경사스러워 했다.

강아지의 색상에 모두들 궁금해 했는데 다행히 누렁이가 아니다. 엄마 닮아 흰색이다.

그게 왜 다행? ㅎㅎ 그러게나 말이지...

 



남의 집에 분양 안 보내신다고 하니

엄마 아롱이와 더불어 우리 부모님곁에 오랫동안 건강하게 잘 살렴. 새 생명 흰둥아!!

 

 



주제 : 개인 > 가족/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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