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걸려온 낯선 전화번호..

00남편인데요  듣는 순간 쿵하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제일친한구남편한테서 걸려온 전화한통..

지난주 금요일 친구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받았는데 의식이 없단다.

지난주 월요일 한참 종강시험에 바빠야할 친구가 낮시간에 전활했었다.

항상 밤늦게나 통화하곤 했었는데..

병원입원중이란다. 

몸이 너무 피곤하고 기운도 없어서 병원에 입원했더니 백혈구수치가 정상이 아니란다.

원인을 찾지 못하고 검사만 하고 있다고

정신이 좀 돌아와서 회사에 청구할 필요한 서류를 물어봤다.

지금 아니면 못할꺼 같다고.

병문안 가겠다고 했더니 무균실에 있어서 면회 못한다고 오지말라고.

그래서 퇴원하면 가겟다 약속하고 금요일에 퇴원할거라 얘기했는데.

금요일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수술을 받고 아직 의식이 없다고..

주위 사람들이 보험들어놨냐고 한다고 도저히 자긴 모르겠다는 친구 남편..

걱정말라고 병원비 전액 나온다고 얘길 해놓고 오전내내 전전긍긍하는 이마음을

어쩌지 못해  면회시간도 한정이 되어 있어서 오지말라는 남편의 말에도 이건 아니지 싶어

 빗길을 왕복6시간 운전을 하고 병실앞에만 있다가 왔다.

사랑하는 나의 친구 소은아!

그동안 정말 쉬지않고 열심히 살아 온거 난 알고있어.

쉬어야 한다고 몇번 얘기 했는데도 우리가 정말 왜이렇게 사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하곤했지.

그동안 못쉬었던거 한꺼번에 쉬느라고 일어나기 싫을꺼야.

조금만 더 쉬고 개운하게 일어나자.

알았지.

다음에 갔을때는 일어난 너의 모습을 보자.

소은아 화이팅!!!

오늘은 영~꽝인 하루였다.

바뀐 여러가지 공지사항을 사무실에서 제때 알려주지 않아 아침부터 왕짜증~

사랑하는 나의 고객께서 펑크내서 짜증~

갑작스레 나의 빨간 애마  키박스가 헛돌아 짜증~

차문이 열리질않아 조수석으로 넘어가서 운전해야해서 짜증~

카쎈터에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을 보니 짜증~

그러나!!! 저녁거리를 사러간 집앞 고기집 싸모님께서 크하하~~ 한껀을~

5짜증이 일시에 가라앉으며 콧노래가 절로~

이런맛에 재무설계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4년!!

'그래 탁월한 선택을 했어' 라고 되뇌이며 나의 고객들한테 보낼 DM작업하러 들어간다.

회사출근을 이번주까지 쉬기로 맘먹고 3일째 쉬는날..

집에서 낮잠이나 잘려고 했더니 이게 웬일..

잠시도 쉴틈이 없다.

어제는 작은 아이가 도학력평가를 본날.

현괸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이의 얼굴은 울기직전이었다.

안쓰러워야 하는데

순간 이게 웬 떡이냐 싶은 ㅋㅋ

너 잘걸렸다 싶은ㅋㅋ

항상 너무 똑부러지게 자기 의사표현을 잘해서 항상 엄마 아빠 입을 막아버린곤했다.

시험을 앞두고도 전혀 책상앞에 앉아보지 않고 컴앞에만 앉아서 

 열심히 보겠다라는 말을해서 기함을 시키더니..

완전 멍한 표정으로 너무 많이 틀렷단다.

앉혀놓고 마주앉아 차근차근 얘기하기로 했는데

아들의 첫말- 컴퓨터게임을 끊겠단다.

우선 기말고사까지 집중을 하겠단다.

또 너무 말만 하는거같애서 잔소리를 좀 했다.

그랬더니 그래도 일등이라고 큰소리치다 드디어 꿀밤한대 맞았다.

큰애보다는 너무 수월하게 크지만 아직 중2인데 참으로 갈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