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5일 지난 2월 초 연예기획사인 (주)아이에이치큐(대표이사 정훈탁 ) 지분을 21.66% 인수했고 1년 뒤 구주 500만주에 대한 콜옵션 행사권한을 보 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아이에이치큐 지분율은 약 35%로 높아져 주총 특별결의 저지선(34%)을 확보할 뿐 아니라 1대 주주로 올라 설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이 아이에이치큐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자회사인 TU미디어의 위성디지 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무선인터넷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모 바일 콘텐츠 제작 기반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에이치큐는 이미 무선인터넷서비스인 준과 위성DMB에 적합한 모바일 전용 드라마와 콘텐츠 등을 제작해 SK텔레콤에 공급한 경험이 있다.

SK텔레콤은 아이에이치큐뿐 아니라 다른 콘텐츠 사업자들과도 다각적인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지분인수와 합작,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업체들을 사업 협력 파트너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방식으 로 단말기 제조에서 이동통신서비스, 무선인터넷 솔루션, 콘텐츠에 이르는 수 평 계열화를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콘텐츠 사업 확대는 오는 5월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는 위성DMB 부 문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콘텐츠 사업자 인수가 중ㆍ장기적 으로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위성DMB 사업 기반을 확고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2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신규 서비스 가입자 확대와 더불어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외국에서는 누계 가입자가 50만명 을 넘어서고 단말기 사업을 강화해 매출 2억달러를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SK텔레텍의 사업 확대와 관련해 김 사장은 "국내에서 삼성 LG 팬택 등 기존 단 말기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이 85~87%에 달하기 때문에 연간 120만대 제한 규제 가 풀려도 이들 업체를 위협할 만한 수준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조직 개편에 대해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외부 계열사와의 인 사 교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 사장은 또 "국산 무선인터넷플랫폼인 위피(WIPI)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 노키아가 주도하는 국제 모바일 표준화 단체인 OMA와 세계 자바 표준화 단체인 JCP 등과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