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마을 개편하면서 제 의사와 상관없이 작게 리싸이징 되었습니다. 

리싸이징된 작은 그림 아닌 예전의 원본 그림파일을 보고 싶으신 분은

그림에 커서를 놓으시고 더블 클릭 하시면 원본을 보실 수 있으십니다.

추 신 :  십 년 작업해서 올려 놓은 것을 예고도 없이 틀을 변경하는 바람에

          뒤죽박죽 되었지만, 원본이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 삼겠습니다.

The Snowstorm
1786-87
Oil on canvas

275 x 293 cm
Museo del Prado, Madrid

              눈보라 (혹은 겨울)

The Extraction of the Stone of Madness
1475-80
Oil on board
48 x 35 cm
Museo del Prado, Madrid

      우석(愚石)의 제거

고깔모자를 쓴 돌팔이 의사가 주인공 머리에

메스를 가하고 뭔가를 꺼내고 있습니다. ㅜㅜ

위의 문구는 선생님 제발 돌을 제거해 주세요.

아래 문구는 제 이름은 루베르트 다스에요.군요.

앞의 수사가 성수인지 소독병인지 들고 서 있고,

늙은 수녀는 책을 머리에 이고 탁자에 기대섰군요.

수녀의 머리 위 책은 학문의 무게를 암시합니다.

꺼낸 것은 돌이 아니라 당시 광기의 대상이 되었던

헛된 사랑이라는 꽃말 가진 황금 튤립인 것 같습니다.

위 아래 문구도 황금색으로 온통 칠한 것으로 보아

물질만능, 어리석음, 광기, 사기로 뒤범벅된 세상을

풍자하려는 의도가 보슈에게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탁자 위에도 황금 튤립이 있는데, 수술비용이랍니다. 

당시 튤립은 황금에 비견할 만큼 귀했는데 이것을

수술비로 챙길 정도로 의사가 사기꾼임을 암시합니다.

보슈의 이 그림은 요즘 보아도 참 재미있습니다. ^^

이 그림이후 100 년 훨씬 지나서 튤립파동을 겪으니

보슈는 혹 미래를 보는 예지능력도 있지 않았을까요?

           감상을 위해 원작의 크기와 비슷하게 사이즈를 조절했습니다.

The Triumph of Death
c. 1562
Oil on panel
117 x 162 cm
Museo del Prado, Madrid

            죽음의 승리

The Surrender of Breda
Before 1635
Oil on canvas
307 x 367 cm
Museo del Prado, Madrid

                브레다 성의 항복

역사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창'이라는 부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1625년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전쟁에서 발생한 사건을 기념한 작품입니다.

패전한 네덜란드 나사우의 유스틴장군은 말에서 조용히 내려 승리한 스페인의

스피놀라장군에게 상징적으로 브레다요새 열쇠를 조심스레 건네주고 있습니다.

두 장군은 서로 존중하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평화롭게 조우하고 있습니다.

스피놀라장군은 당시 가장 영향력 있고 총명하며 관대한 성품의 인물이었는데,

벨라스케스가 그린 이 그림에도 스피놀라의 심리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는 승리에 도취된 기쁨도 전쟁에 패배한 분통함도 찾아볼 수 없고,

전쟁을 치뤘다는 유일한 증거는 아직도 연기를 뿜어내는 전장의 배경뿐입니다.

벨라스케스는 수사적 기교를 배제하고, 인간적 요소를 한껏 강조하고 있습니다.

줄맞춰 선 군인의 과장된 몸짓도 없으며, 정복자와 패배자의 구분도 없습니다.

군인에게 전쟁이란 영웅적 행위의 장이 아니라 소모적 역사적 비극일 뿐입니다.

벨라스케스는 전쟁의 끝에 평화가 시작된다는 점에 그림의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X선 분석사진에서는 벨라스케스가 수없이 덧칠한 흔적이 보였다고 합니다. ^^

맨 앞 패배한 브레다 성 병사의 심드렁한 표정이 매우 인상적이지 않으신가요?

The Forge of Vulcan
1630
Oil on canvas
223 x 290 cm

Museo del Prado, Madrid

                  불칸의 대장간

The Holy Family with a Lamb

1507

29 cm x 21 cm

Royal Collection

Museo del Prado, Madrid

               양을 모는 성가족

동정녀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이 양의 위에 올라타는 것을 돕습니다.

요셉은 그의 지팡이에 의지해 두 모자의 모습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림 뒷배경에 교회와 성탑, 그리고 몇몇의 집들의 풍경이 보입니다.

양은 제단의 희생제물이기에 예수님의 수난을 의미한다고 보겠습니다.

라파엘로는 3년 플로렌스에서 지낸 적이 있었는데, 그만의 방법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에 열중하고 해석하면서 심화시키게 되었고,

플로렌스에 있는 성 아난지아타 교회에 다빈치가 그린 제단장식에서

나름대로 영감을 받아 재창조하여 그린 작품이 이 그림이라고 합니다.

특히 제스쳐와 쳐다보는 눈빛의 역동성과 인물 각각의 특성을 보시면

평온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라파엘로 특유의 고전 스타일이 보입니다.

Dance of the Villagers
c. 1636
Oil on board
73 x 106 cm

Museo del Prado, Madrid

              춤추는 농부들

루벤스의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저도 빙글빙글 돕니다.

나무에 걸터앉은 한 사람이 열심히 피리 불고 있습니다.

맨 앞의 여성이 정신없이 돌아서 그런건지 일부러인지

살짝 옷이 풀어져 가슴이 살포시 보인 상태에서 도는군요.

옆의 남성은 반라의 모습으로 발목에 방울달린 발찌를 하고

넝쿨 왕관을 쓴 채로 빙글빙글 정신없이 돌고 있습니다. ^^

그 뒤 여성은 질투에 눈 멀어 두 사람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춤추는 이들의 모습을 개가 앉아서 물끄러미 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루벤스가 두번째 결혼하고 인생 말년에 그렸습니다.

아마도 두번째 결혼이 루벤스에게 활력을 준 것 같습니다. ^^

The Garden of Love
c. 1630-32
Oil on canvas
198 x 283 cm
Prado, Madrid

             사랑의 정원

Artemis
1634
Oil on canvas
142 x 152 cm
Museo del Prado, Madrid

                  아르테미스 여왕

렘브란트가 사스키아와 결혼한 1634년에 자신의 부인을 모델로 그린 그림입니다.

아르테미스 여왕이 죽은 남편의 재를 넣은 포도주를 막 마시려고 하는 순간입니다.

이 그림의 주제는 믿음, 부부간의 사랑으로 그 배경은 페르시아 모솔레움이랍니다.

모솔레움은 페르시아왕 모솔을 기리기 위해 누이동생이자 부인 아르테미스 여왕이

모솔 왕 생전에 착공을 시작해 그녀가 사망한 한참 후 완공된 거대한 무덤입니다.

가로세로 32m, 38m, 총높이 50m 피라미드 다음인 큰 규모의 무덤에 해당됩니다.

이 전설때문에 중세시대 부부간 애정, 미덕을 기리기 위해 자수를 할 정도였답니다.

렘브란트는 사스키아와 결혼하면서 부부간의 애정을 영원히 하자 맹세했을 겁니다.

빛은 어둠속에 아르테미스 여왕을 비추고, 정체모를 할머니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아르테미스 여왕의 맹세를 가만히 지켜보듯, 공증을 하듯이 말이죠. 으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