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초 전 재테크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달에 얼마씩 적금을 붓고 연말에 인센티브 받으면 1년에 얼마를 모을수 있으니깐 그걸로 몇년 모아서 얼마를 만들면 집을 사고...등등..

그 말을 듣던 언니가 그러더군요..

"인생이 다 그렇게 계획대로 되면.." 라구요.

물론 인생이 맘대로 다 되는건 아니지만 전 제 계획에서 어긋날 것이 무언가 아무리 생각해도 안될 이유가 없어보였습니다.

이제 결혼 4년차..

결혼 1년만에 시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갑작스레.. 전 그 때 3년 후 무언가 해드릴 계획으로 적금을 3개월째 붓고 있었습니다. --;;

결혼 2년만에 제가 다니는 회사가 월급이 3개월 밀리더니 급기야 망했습니다.-- 아직도 밀린 월급 못받았습니다.

결혼 3년만에 제가 몸에 병이 생겨 수술을 했습니다.. 그래서 또 몇달 쉬었습니다.

지금 현재 전 임신중입니다.. 이건 기뻐해야할 일입니다. 재테크 측면에서는 호재가 아니겠지만요..

그리고 .. 그리고.. 저희 남편이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원해서 나오긴 했지만 동종업계 이직이 안되는 이유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을 쉬게 생겼습니다.

휴~

물론 저보다 더한분들도 많으시겠지요.. 사업이 망해서 정말로 빈털털이가 되신분, 빚더미에 앉으신분.. 등등

그래도 어김없이 또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무리 우리 계획대로 안되고 뜻밖의 걸림돌이 우리를 힘들게 해도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겠지요..

그래서 전 올해의 계획을 또 세운답니다..^^

설사 뭐에 걸려서 또 넘어져서 계획대로 안된다해도.. 그래도 또 계획을 세우고 노력할 겁니다.

그러면 언젠간 우리가 삼은 목표에 도달할 때가 있겠지요..

여러분 새해에도 으쌰으쌰 화이팅입니다요!!

올해 겨울은 날씨는 그다지 안추운데 마음이 너무 춥네요.

회사 사정이 안좋아 월급이 제대로 나오지가 않아서 재정적으로 너무 딸린답니다.

그런데 12월이 되어 달력을 넘기는 순간 가슴이 딱 막혔습니다.

꼭 제대로 챙겨야 할 생일인 사람이 4명이나 있고 작년에 돌아가신 시아버님의 첫번째 제사, 그리고 결혼 하는 사람이 2명...이론...-_-;

그리하야 크리스마스에 뭐할까하고 궁리하면서 뮤지컬 금액하고 예약 상황을 한참 이리 저리 살펴 보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_-;   캣츠 꼭 보고 싶었는데..ㅜ.ㅜ

그래서 결론은 조촐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집에서 작은 케?과 와인을 놓고 신랑과 분위기를 잡고 크리스마스날에는 오전에 교회에 가고 오후에는 문화상품권으로 영화를 보고 저녁은 카드 마일리지로 해결할까 합니다.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 사랑스런 자기와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는 있을거 같습니다.

여러분도 무얼 하든지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