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주부들은 자신의 어머니보다 더 적게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이 가정 일에 소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을 거부한다. .........또 남편들은 대개 집안의 의무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면서도, 가정적이라는 사실을 과시하고 싶어한다.

'성공하는 기업에는 스토리가 있다' 김민주 著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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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 책('성공하는 기업에는 스토리가 있다' 김민주 著)에 이런 글이 있길래 올려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설거지 한 번 해주고 두고두고 여러번 했다고 말하는 남편들.. 맞벌이 한답시고 일주일에 주말만 잠깐 밥하면서 여성은 가사노동의 노예니 아니니 하는 주부들... 하하하.. 제 얘깁니다.

참 아이러니 하지요?

 오래 전 늦은 밤에 '가족'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고 혼자 많이도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곤 잠자던 남편얼굴을 마냥 쳐다보다가 저도 잠들었지요.
그때 내가 본 대목이 아마도 '남편과 아내'편이었던것 같습니다.
부인없인 한시도 살수 없다고 자기보다 1년 정도 먼저 죽었으면 좋겠다며 울먹이던 아저씨...
이혼률 50%라는 충격적인 통계앞에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나게 하더군요.

전 올5월이 되면 결혼한지 2년이 됩니다. 아직 제가 아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2세는 없구요.
작년 말쯤에 저희 시댁에 힘든일이 많아서 장남인 제 남편이 참 힘들어했지요.
법적으로 저도 가족이나 후천적 가족이라 그런지 피를 나눈 가족처럼 깊은 가슴저림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오직 우리 신랑이 불쌍하고 안스러워서 진정으로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랬답니다.
시댁식구들 앞에서는 제가 제 3자가 되더라구요. 제가 참 속이 좁지요?

그 기간 동안 읽은 책이 MBC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엮은 "가족"이라는 책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예전의 감동도 기억나고 또 제가 시청하지 못한 부분이 궁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행여 우리 장남인 남편의 짐을 덜어 짊어질수 있을까하구 말입니다.
부부란 그 맘이 같지 않더라도 믿고 짐을 덜어지는게 부부가 아닐까 하구요.
힘들어하는 남편 옆에서 전 철없이 우리 남편이 장남이 아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맡며느리가 아니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답니다. 제가 부끄럽군요. 솔직한 제 맘이기도 하구요.

가족이란 참 좋으면서도 아픈것 같습니다.

가족이란 참 자유로우면서도 굴레네요.

가족이란 참 웃지못할 울음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더 걸리겠지만 모든것이 다 잘 될꺼라 생각합니다.
원더우먼인 제가 우리 신랑을 지켜야지요^^

현재 친정동생 2명(여동생은 결혼함, 대학생 남동생이 있음), 시동생(결혼안한 직장인 시누이, 대학생인 시동생)이 있습니다. 참고로 전 둘째이며 신랑은 첫째 장남입니다.

어찌나 돌아가며 신경쓸 일이 생기는지...

결혼할 당시는 신랑만 보이길래 넙죽 결혼을 했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갈수록 내가 맡며느리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올해만 해도 경조사비가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올해 지출내역 1등입니다 ㅠ.ㅠ)가 나갔습니다. 이게 어디 아낀다고 안나가나요?^^

여긴 저같은 사람들이 와서 어찌하면 지혜롭게 큰며느리, 큰아들 노릇을 할 수 있을지 함께 나눴으면 하는 의도로 방을 만들었어요~~

속상한일 함께 풉시다.

세상의 맡며느리들이여~ 세상의 큰아들님들~ 돈 많이 벌어서 팍팍 동생들 부모님들 부양하며 살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