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스라엘의 두마라는 곳에 한 남자가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금화 6천 개에 해당하는 아주 큰 다이아몬드가 있

었다.

     어느 날 랍비가 사원의 장식으로 쓰기 위해 그 집으로 다

이아몬드를 사러갔다.

     "당신에게 다이아몬드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왔소. 그 다

이아몬드를 나에게 팔지 않겠소? 금화 6천 개를 드리리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의 아버지가 다이아몬드를 넣어둔

금고의 열쇠를 베개 밑에 넣고 낮잠을 자고 있었다.

      남자가 말했다.

     "다이아몬드를 팔기 위해 주무시는 아버지를 깨울 수는 없

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냥 돌아가셔야겠군요."

              효도가 부의 근본이다.

옛날 이스라엘에 두 형제가 살고 있었다. 형은 결혼하여

아내와 아이들이 있었고, 동생은 아직 미혼이었다. 형제는

아버지가 물려준 땅에서 옥수수며 밀, 과일 같은 농작물을

함께 키우며 살고 있었다. 올해도 형제가 열심히 땀 흘린 보

람으로 대풍년이었다. 형제는 추수를 마치고 정확하게 반으

로 나눠 각각 자신의 창고에 넣어두었다.

   그런데 밤이 되자, 동생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낮에 거둬들인 곡식을 형과 똑같이

 나눈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형은 형수님과 조카들이 있어서 농작물이 더

필요할 거야. 내 몫을 덜어줘야겠어."

   동생은 곧 자기 몫의 곡식을 덜어 형의 창고로 옮겼다.

   한편, 형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 역시 동생과 곡식을

똑같이 나눈 것이 후회가 되었다.

   "동생은 앞으로 결혼도 해야 하고, 준비할 것도 많을 텐

데."

    형 역시 자기 창고에 쌓아둔 곡식을 덜어 동생의 창고로

옮겼다.

    아침이 되어 창고로 간 형과 아우는 깜짝 놀랐다. 곡식이

조금도 줄지 않고 그대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밤마다 곡식을 옮겼지만 아침이 되어 살펴보면 늘

그대로였다.

    나흘째 되는 날, 여느 밤처럼 형과 아우는 자신의 창고에

서 곡식을 덜어 창고로 나르다가 그만 마주치고 말았다. 그

제여 아무리 곡식을 옮겨도 줄어들지 않았던 이유를 알게 되

었다.

    형제는 부둥켜안고 울었다.

    지금도 예루살렘에는 두 형제가 만났던 자리가 남아 있는

데, 가장 소중하고 귀한 자리로 알려지고 있다.

          인간에게 입은 하나인데 귀는 둘이다.

          이것은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두 배 더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