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모델포트폴리오에서 증권사들은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IT주에 대한 편입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적시즌을 맞아 은행 및 내수 등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증권사들은 외국인 매도는 조만간 진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셀 코리아'가 아닌 한 매도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며, 연기금과 투신 등 국내 수급이 안정적이라는 입장이다.

4월에는 중순경 1분기 기업실적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있어 시장의 관심을 '유동성'에서 '펀더멘털'로 돌려놓을 전망이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에는 어닝시즌이 있어 이를 계기로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4월에는 실적개선 종목들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하는 전략을 취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상승 추세 속의 조정이며, 따라서 4월에 잠시 조정을 보이더라도 차기 주도주를 찾으며 주식매입을 위한 시기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많았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지수는 960선을 중심으로 제한된 범위에서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추세적 상승을 예상하고 있어 이번 상반기는 하반기를 대비한 주식 매입시기(Buy & Hold)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임정석 세종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소외 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IT섹터를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며 "4월 투자 유망종목에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005930> 등 IT주와 현대차<005380> 등 수출주를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세종증권과 함께 SK증권도 IT와 자동차 등 수출관련주를 유망하다고 제시한 케이스.

대우증권은 산업재, IT, 금융, 경기관련소비재의 시장대비 할당비중을 높이고 통신서비스, 에너지, 필수소비재 /의료, 소재, 유틸리티의 비중은 낮췄다.

금융업종은 성장과 가치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고, 내수회복 수혜을 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업종을 금융섹터 비중 보강차원에서 신규 편입했다.

IT업종은 이익전망이 긍정적이지 않지만 성장주로 인식되는 중소형 IT주 낙폭이 커 기술적 반등을 기대했다.

단 LG전자는 실적 모멘텀이 없다는 이유로 축소했다.

SK증권은 차기주도주로 ▲ IT와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 ▲실적호전 업종인 은행, 내수관련주(대한항공 포함) ▲미래 수익전망이 양호한 조선업 등을 제시하고 이들을 분할매수할 것을 권했다.

POSCO<005490> 등 현저히 저평가된 소재주와 저평가로 장기 상승여력이 큰 저가대형주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세종증권은 IT섹터를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상대적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해 비중확대를 유지해 온 소재/산업재를 비중축소했다.

자동차 관련주는 환율 악재가 걷히고 있다는 측면에서 비중확대를 제시.

한화증권은 실적호전주 주목이란 전략하에 IT 비중을 늘리고 금융과 경기민감 소비재의 비중도 확대했다.

원화강세 수혜주에 대한 비중도 소폭 늘렸다.

내수경기 회복시 수혜가 가능한 금호타이어 코리안리 삼양사 두산산업개발 카프로 등을 신규편입했다.

LG투자증권은 투자자 성향에 따라 제시하는 중립형, 안정형, 공격형 세가지 포트폴리오에서 공통적으로 은행, 제지, 철강/금속, 석유정제 업종을 비중확대했다.

내구소비재, 통신서비스, IT하드웨어 업종에 대한 편입비중은 축소했다.

IT 하드웨어는 원화강세를 고려해 비중을 줄였지만 연초 이후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축소폭은 소폭으로 제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