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이네 집

울님들에게 산중쉽터가 되드리고 싶어요~~~



플래너 단기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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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속에 사는 사람들 글쟁이 세상...

착각속에 사는 사람들~

웃음의 파노라마.


남자들 ~
못 생긴 여자는 꼬시기

쉬운 줄 안다.


여자들 ~
남자들이 같은 방향으로 걷게 되면

관심 있어 따라 오는 줄 안다.



꼬마들 ~
울고 떼쓰면 다 되는 줄 안다.


엄마들 ~
자식이 공부만 잘 하면 다

되는 줄 안다.
자기 애는 머리는 좋은데, 열심히 안 해서

공부 못 하는 줄 안다.


대학생들 ~
철 다 든 줄 안다. 대학만 졸업하면

앞날이 확 필 줄 안다.



부모 ~
자식들이 나이 들면 효도할 줄 안다.



육군 병장 ~
지가 세상에서 제일 높은 줄 안다.



아가씨들 ~
자기들은 절대 아줌마가 안 될 줄 안다.



아줌마 ~
화장하면 다른 사람 눈에 예뻐

보이는 줄 안다.



연애하는 남녀 ~
결혼만 하면 깨가 쏟아질 줄 안다.


시어머니 ~
아들이 결혼하고도 부인보다

자기를 먼저 챙길 줄 안다.



장인 장모 ~
사위들은 처가집 재산에 관심

없는 줄 안다.



회사 사장 ~
종업원들은 쪼으면 다 잘 열심히

일하는 줄 안다.


골퍼 ~
멀리간 퍼팅도 OK받고, 긴 퍼팅도 OK받고,

첫 홀 자동 보기로 적은 스코아가

자기 진짜 실력인 줄 안다.



아내 ~
자기 남편은 젊고 예쁜 여자에

관심 없는 줄 안다.
남편이 회사에서 적당히 해도

안 짤리고 진급 되는 줄 안다.



남편 ~
살림하는 여자들은 집에서 노는 줄 안다.
돈 버느라 고생하는 남편이 불쌍해서 아침상에 반찬

신경쓰면 자기가 제일 잘하는 줄 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
자기는 안 그런 줄 안다.
자기만 고상하고 품위 있는 줄 안다.



웃으면 복이와요.^^

웃으면서 삽시다.^^
오늘도 웃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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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옛집에 가서 글쟁이 세상...



봄날 옛집에 가서 
   

 

봄날 옛집에 갔지요

 

푸르디푸른 하늘 아래

 

머위 이파리만한 생을 펼쳐들고

 

제대하는 군인처럼 갔지요

 

어머니는 파 속 같은 그늘에서

 

아직 빨래를 개시고

 

야야 돈 아껴 쓰거라 하셨는데

 

나는 말벌처럼 윙윙거리며

 

술이 점점 맛있다고 했지요

 

반갑다고 온몸을 흔드는

 

나무들의 손을 잡고

 

젊어서는 바빠 못 오고

 

이제는 너무 멀어서 못 온다니까

 

아무리 멀어도 자기는 봄만 되면 온다고

 

원추리꽃이 소년처럼 웃었지요

 

 

- 이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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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할미꽃 글쟁이 세상...



제주할미꽃

 

길들이 모두

한라산을 오르고

어디선가

멧비둘기 끅끅대는 어린 봄날

 

해마다 이맘때쯤

고사리 캐러 나섰던 할머니

오늘은 꽃으로 나왔다

들녘이 아직은 추운 듯

굽은 등에 털옷 걸쳐 입고

꽃줄기 끝 솜털 같은 목소리

땅을 향해 말한다

 

하르방,

그 쏘곱에도 봄이 완마씸?

재기 일어낭

식게에 쓸 고사리나 캐어둡서!

 

-- 양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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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약... 글쟁이 세상...

 

병 얻어

중환자실에 널부러져 있을 때

아버지 절룩거리는 두 다리로

지팡이 짚고

어렵사리 면회 오시어

한 말씀, 하시었다

 

얘야, 너는 어려서부터

몸은 약했지만 독한 아이였다

네 독한 마음으로

부디 병을 이기고 나오너라

세상은

아직도 징글징글하도록 좋은 곳이란다

 

아버지 말씀이 약이 되었다

두 번째 말씀이 더욱

좋은 약이 되었다.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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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한가위 글쟁이 세상...



 

비사리 같은 누이 머리채에

손바가지 못물 쏟아 내려

어멍의 타령 가락 타기 시작하면

때범벅 고무신 손에 끼고

너럭바위 문지르기 나 홀로 신명났지

 

멩질 먹으레 가게

식게 먹으레 가게

 

생각으로도 혀밑샘 간지러운

낼 아침 곤밥 그리며

거무스레한 고픔 세차게 갈아대건만

가을 부른 하늘만 푸를수록 멀어지고

물 아래로 번져가던

아스라한 그 빈터의 수묵水墨

 

뻐근해진 장딴지 일으키면

빗살무늬 새겨진 고무신엔

맨발의 포만이

가을걷이로 들어서고

한숨에 휘어지는 거친 손등이

이마에서 눈자위로 땀방울 내리면

누이의 머릿단은 눈물로 윤이 났지

 

큰집 차례상 송편은

열나흘 벌써 보름달로 떠올라

섬돌 위 가지런한 소망 밤새 비추고

멩질밥 입안에 그득할

한가위 아침까지

어멍의 타령 귀에 쟁쟁 맴돌아

꿈꾸는 마른자리 지키고 있었지

 

식게 먹으레 가게

멩질 먹으레 가게

 

- 현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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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伐草) 글쟁이 세상...



벌초(伐草)  


서투른 낫질로

지나간 시간 자르려니

더디기에

흐르는 땀방울로

날을 닦아

그리움을 베어낸다.

 

주름져 가는 손아귀로

한 움큼의 외로움을

움켜쥐고

연신 뽑아내면

불어터지는 한숨이

그 빈자리를 메우려 한다.

 

밋밋하게 드러난

봉분에서 추억 들추어내려니

벗긴 몸 파리하니

애처로워

초라한 상이나마 차리어

술 한 잔 따르고

세 번 나누어 권하며

음복으로 설움 덜어주는데

끝내 베지 못한

생풀을 남겨두고

돌아가야 하는 길

이승의 길이건만

너무 멀다.

 

- 김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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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타령 글쟁이 세상...



무더위타령 

 

아하 덥구나 세상사

허공을 구르는 햇덩이

공기 사이로 스멀스멀 녹아내리고

길바닥 위에 반월도(半月刀)처럼 휜

뾰족탑 위의 십자가 그림자

등 굽은 부처님의 귓바퀴 하나

길 잃고 저자거리를 떠돌고 행복하다,

 

들끓는 대낮 옷을 입은 채

개처럼 간음하는 숨소리들 사이로

날아다니는 쇠파리 몇 마리

어디론가 온몸의 나사가 하나씩 풀려 나간다

 

나사구멍 밖으로 몇 개의 넋들이

뿔뿔이 달아나고

가느다란 감각의 선들이 끊어지는 소리

눈앞에서 흔들리는 것 모두 보이지 않고

귓바퀴 옆에서 소리치는 것 모두 들리지 않고

 

내 존재의 집은

끝없이 쓰러지는 안개의 나라

지닌 것들은 빈손으로 무너지고 무너지면서

지우지 않을 것도 지워버리고

가라앉는 침대의 중환자 k씨

속눈썹 치켜들어

회색빛 천정에 난초꽃을 그리는 내과 병실

벽마다 녹슨 창문 열리지 않고

가도가도 무더위 첩첩

하느님 나라에서 내려온 뿔 돋은 천사들

눈도 귀도 혓바닥도 온통 나사가 풀려

지글지글 끓어.

 

- 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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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을 보며 글쟁이 세상...



연꽃을 보며

 

천지에 귀 하나만 열어 놓고

바람소리 물소리 멧새소리

그 소리만 들으리라

천지에 입 하나는

사시사철 빗장으로 걸어 매고

고갯짓으로 말하리라

좋은 것도 끄덕끄덕

싫은 것도 끄덕끄덕

끄덕이는 여운속에 언젠가는

마알간 하늘이 내 눈속에 들어와

곱게 누우면

내 눈은 하늘이 되어

바다가 되어

귀 닫아도 들을 수 있는

눈 감아도 볼 수 있는

부처같은 그런 사람 되면

내 온 살과 영혼은

꽃이 되리라

연꽃이 되리라

 

- 이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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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 글쟁이 세상...



장날

 

술이 덜 깬 봄날

아내에게 이끌려 오일장 가서

이래 주왁 저래 주왁

2년생 홍매 두 그루 만 이천 원에 사고

깐 마늘에 잡꿀 한 통 사고

새끼 병아리 뺙뺙

새끼 강아지 낑낑

새끼 오리 이래 화르륵 저래 화르륵

 

닭똥집 지나 꼼장어 지나

맨 끝집 광주 식당에 들어

아내는 멸치국수 나는 순대국밥

아내가 선뜻 파전에 막걸리 한 병 받아 주길래

어제 술 위로 낮술 한 잔 내리고

 

집에 있었으면 방바닥에 엎드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해 넘겼을 텐데

짐꾼으로 따라나서길 잘했구나

발그스레 낯빛에도 홍매가 피고

마주 낀 팔짱에도 어절씨구 꽃비가 내린다

 

-- 김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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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서정시 글쟁이 세상...



그리운 서정시

 

 꽃뱀이 숨어 울던 그 돌담불

장광에 배부른 항아리

아궁이와 절절 끓던 방구들

사랑이 피어오르던 굴뚝

녹슨 함석지붕의 지시락물

쇠죽 호박죽 시래기 끓이고

엿기름 고던 가마솥

통보리쌀 통고추 마늘 갈던 그 돌확

자운영 갈아엎던 쟁기와 일소

해와 달, 밥을 지어 나르던 지게

담 너머로 오가던 정

청국장 냄새나는 사투리

젖 달라고 보채던 울음소리

벙어리가 된 학교 종

마을로 구부러진 황톳길

소문의 발원지인 샘터

그 샘을 지키던 두레박

막사발에 고봉밥 먹던 장정

다들 어디로 갔을까?

사람냄새 나는 푸짐한 그 인심

기차에 가난을 싣고 떠난 사람

어디 가면, 어디 가서

서정시 한 편 만날 수 있으려나?

오늘도 동구 앞 느티나무는

떠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 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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