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도 알아야한다.

너는, 항상 이기려고만 하고, 누군가에게 베풀고서 받는것 까지 계산하기 때문에

못 받았을경우에, 그렇게 상처가 큰것이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줄때는, 주는순간, 그사람이 그것을 받건 안받건간에,

너상대방이 그걸 받아서 던져버리든부셔버리든, 소중하게 생각하든,

준이상은 더이상은 바라지 말아야 하는것이다.

상대방이 니가 준것을 부셔버리고, 너에게 갚지 않았다고 해서, 이를 갈지 말아라.

지는법도 알아야 하며, 준것은 너의 마음이 진실로 준것이라면 그 다음은 신경쓰는것이 아니다.

알고 싶어요

奉別蘇判書世讓(봉별소판서세양)  소세양 판서를 보내며

月下梧桐盡(월하오동진)   달빛 아래 오동잎 모두 지고

霜中野菊黃(설중야국황)   서리 맞은 들국화는 노랗게 피었구나.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고

人醉酒千觴(인취주천상)   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네.

流水和琴冷(유수화금랭)   흐르는 물은 거문고와 같이 차고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   매화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   내일 아침 님 보내고 나면

情與碧波長(정여벽파장)   사무치는 정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

황진이의 연정 가운데 가장 짧았던 건 대제학을 지낸 소세양과 나눈 사랑.

두 사람은 애초 30일을 기한으로 애정생활에 들어갔다.

날을 채운 뒤 소세양이 떠나려 하자 황진이는 시 한 수로 발걸음을 잡아맸다.

두 사람의 사랑이 그 뒤 얼마나 지속됐는지는 알 길이 없다.

분명한 건 황진이가 소세양과 헤어진 뒤에도 그리움에 찬 나날을 보낸 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