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히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 모를 비웃음
내 등뒤에 흘릴때도
난 참아야 했죠 참을수 있었죠
그 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나를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새벽녘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제가 평소 무척 좋아하던 인순이씨가 나오셨더군요..

늘 그렇듯 폭발적인 가창력과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시는 모습이 너무나도 멋졌습니다..

어젠 마지막곡으로 이 '거위의 꿈'이란 노래를 부르셨는데

원래 이 곡은 김동률과 이적이 함께한 카니발의 원곡으로 저도 평소 무척 좋아하던 노래였습니다..

지난달 부산에서 있었던 우먼콘서트에서도 이 곡을 엔딩곡으로 부르셨는데,,

어제 이 노래를 부르시다가 감정이 북받치셨는지 눈물을 삼키시더라구요..

아마도 본인의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이 가사내용과 오버랩 되셨나봐요..

하지만 혼혈아라는 세상의 편견에 굴하지 않고 불혹을 훨씬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무대에 오를때마다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시는

인순이씨의 그 도전정신과 용기 있는 삶 자체가 이 노래를 더욱더 빛나게 하는것 같았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노력한자 한테만

여러분 꿈을 꾸십시오.

꿈을 이루십시오.

그리고 꿈을 지키십시오.

그리고 꿈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인순이씨가 노래중에 남겼던 이 멘트가 오늘 하루 종일 제 귓전에 맴돕니다...

  나비야 두터운 니 과거의 슬픔을 뚫고

   가볍게 아주 가볍게 날아라

  깊은밤 길에 나앉은 여인의 눈물

  자욱한 담배연기를 마시고

  꿈을 꿔도 모든걸 뒤엎을 순 없어

  그래도 넌 꿈을 꿔

  단 한번 아름답게 변화하는 꿈

  천만번 죽어도 새롭게 피어나는 꿈

  돌고 돌아와 다시 입맞추는 사랑

  눈물 닦아주며 멀리 멀리 가자는 날개짓

  꽃가루 반짝이며 밝고 환하게

  날아라 깊은 밤 달리는 택시의

  부릅 뜬 눈을 잠재우고서

  날아올라 깊은 밤 멀리 날아

        네 멋대로 해라 OST 중에서 -

FIRST LOVE..

오늘처럼 따사로운 봄햇살이 가득한 휴일

가볍게 커피 한잔하며 듣기 좋은 음악이네요..

원래 연주곡은 그다지 즐겨 듣지 않는 편인데,,

이루마의 이 앨범은 첫사랑이란 테마를 담아낸

서정적인 멜로디가 듣기 편하고 좋더군요..

첫사랑의 싱그러움과 설렘,,떨림,, 그리고 아쉬움까지...

그러고 보면 첫사랑은 오랜 기다림끝에 느닷없이 찾아와서는

또 어느새 금방 사라져 버리는 이 봄과도 참 많이 닮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