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크리스마스는 생각하기도 싫다...
24일 오랜만에 마누라와 아들놈이랑 이마트에 장보러 갔었다.
이것저것 사가지고 주차장에 차를 대고 트렁크에서 물건을 꺼냈는데...
옆에 차가 차선을 걸쳐 주차를 하는 바람에 옷에 신경쓰면서 트렁크(차종:레조)를 위로부터 아래로 닫는 순간 옆에 있었던 아들놈이 어느틈엔가 내 옆에 서 있었나 보다.
갑자기 자지러지는 소리와 함께 아들놈이 뒹군다. 머리에선 피가 흐르고...
순간 난 얼어 붙은듯 서 있었고, 와이프가 달려와 살펴보며 찢어졌다고(간호사라 그런지 오히려 날 안심시킨다. 피가 나온게 다행이라고 안에서 피가 고이면 큰일...)
재빨리 집에 데리고 가서 응급조치 하고 애를 안심 시켰는데... 별일 없는지 1~2시간 지나니 애가 괜찮다고 잘 논다.
다행이다싶고, 올 마지막 액땜이다 싶기도 하여 아들놈한테 머리에 "빵꾸" 났으니 네 별명은 빵꾸다 라고 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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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놀림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숨자고 마눌 등쌀에 금붕어 물을 갈아주고 수족관를 청소한 다음에 베란다에서 물기를 말리려고 화장실을 나서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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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안보태고 갑자기 손에 힘 쭉 빠지더니 그대로 놓쳐버렸다.
꽝~ 소리와 함께
주방에 있던 마누라와 거실에서 TV보던 아들놈이 동시에 달려왔다.
그래도 와잎은 발 안다쳤냐고 물어보는데.... 아들놈은 어안이 벙벙했던지 잠시 나를 보더니
아빠 수족관 박살났네....
이제부터 아빠 별명은 "박살"이야!!!!!!!!!
그래서 여섯살 아들놈 별명은 "빵꾸" 난 "박살"이 되었다.
상호야 새해에도 행복하게 살자꾸나~~~
상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