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내 인생에 아주 큰 변화가 생겼다..물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가 가장 큰 변화이겠지만 경제적인 부분에서 내가 심적으로 의지하던 마이너스 대출 통장을 더이상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10년을 연장해서 썼었는데 더 이상은 연장이 안된다고 한다..

은행을 찾아가 면전에서 거절의 말을 듣는 순간..아니, 전화로 상담원의 통보를 받는 순간 진심으로 난 패닉상태에 빠졌고 아무일도 할 수가 없었다...결혼후 직장을 그만두고  주부였던 나에게 계속 연장을 해 주었던 것은 무었때문이었을까? 신용이 더 나빠진것도 아니었고 좋아진것도 아닌데..갑작스럽다..나는 마이너스 통장에 10년을 길들여져 살았다.매달 불안정한 남편의 수입은 나를 마이너스통장에 더욱 의지하게 만들었다.이렇게 갑자기 통보를 하는 은행이 원망스럽다 . 하지만 한편으로는 수입이 적은 나를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살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일부이었을지도..

더이상 지출을 할 수 없었다..현재 누적된 마이너스금액을 25일까지는 갚아야 하고 끊임없이 자동이체로 나가야 할 돈들이 있고..남편의 수입은 언제 들어올지 기다려야 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정말이지 한푼도 쓸 수가 없다..이러다가 어떻게 될거같은 불안감에..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대책없는 긍정적인 성격발휘도 되어서인지 지금은 크게 걱정은 없다..내가 잘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지겠지..

솔직히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살아온 나를 많이 반성한다..모네타 가계부도 미뤄뒀었는데 10월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진즉에 시작해볼걸하는 후회는 들었지만 지금이라도 해볼것이다..울 딸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보자..항상 수입적고 불안정한 남편에게 책임을 지우려했던 나를 반성하며 이번기회가 내 인생의 또다른 시작임을 상기한다.